파국 피한 대우조선 0.3평 철창에 몸 구겨넣은 하청 노동자 비정규직 삶 그 자체 대우조선 하청지회 유최안 부지회장 31일 만에 철창서 해방 대우조선 하청노사 51일 만에 협상 타결 공권력 투입
다행스럽긴 하다. 잘됐다, 잘했다고 보기에는 좀 어렵다. 노도 그렇고, 사도 그렇다. 큰 금액의 손해를 일으키고, 급여를 조금 올려받아서 좋아해본들, 결국 그 손해를 누군가는 해결해야 하고, 그걸 지켜보는 다른 노동자들은 저렇게 하면 주는구나, 제대로 해야겠다 하는 마음을 먹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을도 아닌 노는 어차피 힘도 없고, 어디다가 협상할 껀덕지도 없고, 주는 대로 받고 떨어져야 하는 상황일 수 있다. 그게 아니려면 을같은 노가 되야 하는데, 거기에는 오를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고 그래서 어거지로 급여를 좀 올려달라고 버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납품해야 하는 배를 볼모로 잡아서 목숨을 내놓을 것처럼 어깃장을 놓은 것을 보면서, 눈빛이 무섭다 생각했다. 독기를 품어서 그런 것..
시사窓/정치
2022. 7. 24.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