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막내의 소중한 추억, 내 아빠의 추억을 일깨워주는구나...
막내는 4살이다. 아주 개구장이여서 동네는 물론 교회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개구지기로... ㅋㅋㅋ 아마도 아빠와 엄마를 쏙 빼닮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하지만 밉지는 않다는 교회분의 말씀을 들으면 그나마 안심이 되기도 한다.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다. 최근 야근이 잦은 탓에 아이 얼굴 볼 시간이 적었었다. 추석도 겨우 며칠만 쉬고, 또 출근, 야근, 월화수목금금금을 계속 보내고 있는데, 어쩌다 조금 시간이 나서 막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었다. 마침 동화책에는 오이가 나왔다. 그래서 막내에게 물었다. " 예완아, 이게 뭐야? " " 응... 오이, 아빠가 쪼그만 칼로 잘라 줬잖아! "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잠시 머리를 갸우뚱 거렸다. '쪼그만 칼? 위험하게시리, 웬 칼 이야기인가!' 했다...
마음머물다!
2010. 10. 8.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