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强이 있는데…與 '제3후보'론 왜 나올까?대세론 형성하던 이낙연 대표 자기色 부족으로 2强구도 허용이재명 지사, 대법 무죄파기환송으로 되살아났지만 여전히 비주류
역시 첫인상대로 빈약해보인다.
뭔가 아쉬운 인물들이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문이 노가 특출난 것도 아니었다.
어쩌다보니 된거고, 어거지로 된 거라...
이러다가 야권의 홍이라도 되면 어쩔텐가?
피바람이 불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미대선을 보면서, 바이든의 공약이 민심을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트럼프가 민심을 외면한 건 또 아니었다. 다수냐, 좀 적으냐이지, 절대적 지지는 아니기 때문이다.
막 나가보여도, 미국의 시스템이 그렇게 놔두질 않는 모양새인데, 우리나라도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겨주지 않았음 좋겠다. 그리고 너무 쉽게 탈활하지 않았음 좋겠다. 극적 효과를 최대한 누리고 당선되고, 또 제대로 이어나갈 수 있었음 좋겠다.
갈등이 해소되고, 미래를 향한 도약의 계기가 마련됐음 좋겠다.
대세론 형성하던 이낙연 대표 자기色 부족으로 2强구도 허용
이재명 지사, 대법 무죄파기환송으로 되살아났지만 여전히 비주류
당내 친문, 김경수 2심 유죄에 독자행동 개시
대선판 흔들 '시대정신', 文정부와의 연속성 갖춘 후보 찾기가 변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미지=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4.0연구원'이 공식 출범하면서 제3후보론 또한 부상하고 있다.
이낙연 당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강(强)으로 건재한 모습이지만 당내에서는 건강한 경쟁구도를 위한 제3후보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독보'에서 '선두 그룹 중 1인' 된 이낙연
이 대표는 4·15총선 이전만 해도 말 그대로 독주를 펼쳤다.
양자 대결까지 갈 필요도 없이 다수의 여야 차기 잠룡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홀로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며 1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국무총리시절 꼼꼼하고 엄중한 업무스타일로 이름을 날린 데다 문재인 정부의 초기 총리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친문 당원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여유롭게 당대표로 선출됐다.
그러나 대선 출마를 위해 7개월짜리 단기 당대표가 될 수밖에 없음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경선 출마를 강행했다는 비난의 꼬리표가 붙게 됐다.
여기에 '직분론'을 강조하는 업무 스타일로 '당대표인 상황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장을 내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자기 철학과 이에 따른 신중한 언행으로 본인만의 색깔을 충분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세론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그간 잠잠했던 리더십에 대한 비판들도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특히 자신이 맡은 자리의 '직분'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자신의 목소리를 필요 이상으로 아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당내 주류가 된 친문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호남색이 짙고, 분야에 따라 보수진영과 큰 차이가 없는 성향을 보여주기도 하는 중도적 스펙트럼을 문제삼는 당내 인사들도 있다.
이러다 보니 한 때 이 대표와 함께 하려고 노력했던 민주당 의원들도 최근에는 조금 거리를 두고 상황을 살펴보는, 이른바 '호의적 관망'으로 돌아섰다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전까지 당내 대세를 형성했지만, 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지지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 대표 측으로부터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은 친문 성향의 의원들 중 일부는 이를 잠시 유보한 채 민주주의4.0연구원에 합류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주의4.0 연구원 창립 (사진=연합뉴스)
◇벼랑 끝에서 귀환했지만 여전한 비주류 이재명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았다가 최근 대법원에서 위기를 면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지율 상승세를 만끽하고 있다.
각종 정책 실함은 물론 이단 신천지 폐쇄와 근거지 직접 방문 등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발빠른 현안 대처 능력으로 지지율이 오름새를 보였고, 대법원 판결로 지사직이 유지되면서 이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러나 좁은 당내 입지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촉발된 이 지사 지지층과 친문 지지층 간의 온라인 신경전은 여전하다.
일부 친문 지지층은 이 지사에 대한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이 무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까지 펼치며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지율 상승으로 이 대표와 함께 양강으로 평가되기 시작하자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함께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고민 지점이다.
무죄로 파기 환송은 됐지만 법원에서 사실로 인정된 친형의 강제입원과, 이와 관련해 친족 간 주고받은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비속어 등은 여전히 도덕성 논란을 남기고 있다.
여기에 도내 정책들이 포퓰리즘 성향이 짙고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보다 중도 확장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집토끼 이탈이 우려되기도 한다.
민주당의 한 다선의원은 "김 지사의 정책은 포퓰리즘을 향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실험은 좋지만 어떻게 대한민국 전체를 이끌어갈지는 보여주지 못한다"며 "당 전체에 대한 선한 영향력 또한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유죄 후 움직이기 시작한 친문…원하는 제3 후보 상은?
양강 주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주의4.0연구원이 공식 출범하자 민주당에서는 당에 필요한 제3의 후보는 어떤 후보인지에 대한 고민 또한 깊어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광재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러 인사들이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좀처럼 뚜렷하게 제3의 주자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과거 대선판을 흔들었던 대형 주자들의 공통점인 '시대정신'을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고(故) 노무전 전 대통령은 3김(金) 등 과거세대와의 결별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개발시기 이후 주춤했던 경제성장에 대한 희망으로 대권을 거머쥐었다. 비록 당선에는 실패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계 입문 첫 해이던 2012년 대선 당시 '새정치'를 들고 나와 대선판을 뒤흔들었다.
이 대표는 '소통'과 '연결' 등을 중심 가치로 하는 시대정신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 지사도 기본소득 등 진보적인 경제정책의 도입을 주장하는 등 선명성을 보이고 있지만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굵직한 한 방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와의 연속성 또한 주요 고려 사항으로 꼽힌다.
민주주의4.0연구원 발족 시점이 유력한 제3의 주자 중 하나로 꼽히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심에서도 징역 2년 판결을 받은 직후라는 점도 이와 연관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로 불리는 김 지사는 문 대통령의 당선에도 일등 공신 역할을 하며 친노와 친문을 두루 오갈 수 있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지닌다.
때문에 검찰개혁, 부동산 안정화, 탈원전 등 문재인정부의 핵심 정책기조를 이어가면서 동시에 청와대 하명수사, 유재수 감찰 무마, 드루킹, 라임·옵티머스 등 현 정권 인사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후보를 찾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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