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싸움은 불쾌하기도, 또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하다. 개싸움처럼 저질이 있는가 하면 조금 참아주고 들어주다가 또 의견을 내고, 이렇게 하면 그나마 들어줄만하다.
두 사람 다 약간의 억지는 있지만 그래도 나름의 역할에 충실해보인다.
오해되는 부분이 조금은 풀린 기분이다.
예능을 보다보면 가위바위보로 뭘 뽑자고 제안한 사람이 꼭 걸리는 걸 본다. 신기하게도 말이다. 운명의 장난인걸까? 오래동안 미뤄왔던 사면을 해주면 또 다른 오래동안 미뤄질 사면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말이 앞과 뒤가 다른 상황이라 안탁가워서 필자도 말을 보태본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文이 윤석열·최재형 감쌌다? 원칙 강조
'文정부 검찰총장'에서, 반기문 떠올라
주호영 협박성 발언, 오히려 사면 차단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윤석열·최재형 감싼 文, 여당 사과 필요
尹 퇴임해도 정치 안할지는 모르는 일
사면론 꺼낸 건 與, 통합 위해 결단해야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훈식 (민주당 의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두 분이 입장하셨습니다. 오늘 수요일의 코너 뉴스닥, 강성브라더스 나오는 날이에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어서 오십시오.
◆ 강훈식> 안녕하세요.
◆ 성일종> 반갑습니다. 성일종입니다.
◇ 김현정> 월요일에 대통령 기자회견이 있고 나서 정말 이야깃거리가 너무 많아서요. 오늘 다른 이야기 없이 바로 뉴스닥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상한가, 하한가. 뭘 골라 오셨는지부터 우선 확인할게요. 강훈식 의원, 뭐 골라오셨습니까?
◆ 강훈식> 저는 주호영 원내대표 골라왔습니다.
◇ 김현정> 주호영 원내대표 상한가입니까, 하한가입니까?
◆ 강훈식> 하한가입니다.
◇ 김현정> 하한가입니까? 성일종 의원.
◆ 성일종> 민주당을 하한가로 가지고 왔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냥 당을 통째로 가지고 오셨어요?
◆ 성일종> 그렇습니다. 민주당 전체를 가지고 왔습니다. 주가지수 그렇게 같이 하는 거 있죠. 묶어서 200개, 그런 것처럼.
◇ 김현정> 코스피, 코스닥 이런 것처럼.
◆ 성일종> 저는 아예 오늘 민주당 전체를 가져왔습니다.
◆ 강훈식> 의원님 기준에 민주당이 상한가 치는 날도 있습니까?
◆ 성일종>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당을 통째로 가져오는 경우는 제가 처음 봐서요. 우리 성일종 의원이 왜 하한가로 민주당을 통째로 가지고 오셨는가 들어보죠.
◆ 성일종> 민주당 의원들이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을 찍어내게 했잖아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죠. 정권의 비리와 부정부패에 대해서 울산의 부정선거, 각종 옵티머스를 비롯한 펀드 게이트 또 원전수사 같은 국가의 기강을 허물고 엄청난 피해를 줬었던 이런 사건들을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 추미애 장관이 앞장섰잖아요.
그런데 여기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 했나요? 김두관 의원 같은 경우는 검찰총장을 탄핵하자 그랬잖아요. 그런데 참 너무너무 총장을 공격하고 다 일사분란하게 그런 것을 보였습니다. 기자회견에서부터 어마어마했고. 그런데 아무 말씀 안 하시던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에 나서셔서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면서 이걸 감쌌어요. 결론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대통령의 방향하고는 완전히 다르게 놀았던 것이죠.
◇ 김현정> 그러면 그 발언을 직접 좀 듣고 올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 듣고 오죠.
※ 문재인 대통령>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윤석열 총장이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지금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월성원전 감사는) 정치적 목적의 감사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감사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감사를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윤석열 총장이 정치를 지금 하고 있는 거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또 ‘감사원도 정치적 목적으로 지금 감사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두 부분을 말씀하신 거예요?
◆ 성일종> 그렇습니다. 감사원장님도 제가 국회에서 예결위 할 때, 한 3년을 했는데 뵀어요. 참 한 번도 자리에 흐트러짐이 없는.
◇ 김현정> 최재형 감사원장.
◆ 성일종> 그렇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께서 그런 분이시고 반듯한 분이세요. 이렇게 훌륭한 분을 우리 국가의 감사원장으로 모시고 있다고 하는 것도 국민한테는 복입니다. 입양아 2명을 키우면서 보여주셨던 여러 가지 말과 행동이 일치하신 분이잖아요. 그리고 친구를 업어서 같이 고시에 합격을 하고 하셨던 작은 예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훌륭한 분인데 이분이 정치적인 감사하고 있다, 이러면서 또 민주당 의원들이 공격을 했어요. 그런데 이 또한 정치적인 감사가 아니라고 대통령께서 또...
◇ 김현정> 선을 그었다?
◆ 성일종> 정리를 하셨거든요.
◇ 김현정> 정리를 했다?
◆ 성일종> 그러니 민주당 의원이 그동안 한 이 정치행위가 어떻게 보이겠습니까? 이거는 국가에 정당이 없는 거예요. 여당이 없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 민주당은 하한가를 맞았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성일종> 대통령께서 아주 물량을 퍼 대신 거죠. 그러셔서 그동안 가격이 형성돼 있던 대권 반열에 올라 있었던 분들부터 새로운 신형 주까지 전부 다 하한가를 맞게 하신 거죠.
◇ 김현정> 대통령이 하한가를 내리신 걸로 보시는 거예요?
◆ 성일종> 그렇습니다.
◆ 강훈식> 그렇지는 않고요. 당하고 대통령하고 말이 똑같으면 야당이 하는 말은 거수기다, 하명정치다, 이렇게 얘기하고. 다르면 물량을 퍼부어서 가격이 떨어졌다, 이러셔서 저희가 어디에 맞춰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은 원칙을 말씀하신 겁니다. 틀린 말 아니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고 또 여러 가지 수사에 대해서 원칙 있게 하라는 말, 그리고 동시에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확인했다 저는 이렇게 판단됩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또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 정치적 감사가 아니다, 만약에 예를 들면 거기에 대해서 또 뭐라고 말하면 아마 야당에서 가이드라인 제시했다고 할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런 이야기는 하나도 안 나오는 거 보면 대통령은 원칙 있게 자신의 입장을 말씀하셨고 국민들에게 이야기했다는 것이고요. 당의 분위기에서는 사실은 조금 더 검찰개혁의 말씀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마음들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솔직히는 있었다?
◆ 강훈식> 네, 그렇지만 대통령께서도 그 이상 또 잘못하면 예를 들면 좀 더 강조했다라면 저거 봐라, 윤석열 총장한테 가이드라인 제시한다, 이런 것들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은 원칙에 입각해서 말씀하신 거라고 판단되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좀 더 이번에는 우리가 하한가라기 하기보다는 원칙 지킨 대통령을 상한가로 야당이 칭찬해 주셨어야 하는 거 아니냐, 저는 이런 생각입니다.
◆ 성일종> 지금 강 의원님 참 잘하시는데 합리적이고. 그렇게 얘기하시면 오히려 하한가에 또 하한가, 보이지 않는데 바닥이 보입니다.
◇ 김현정> 하한가 다음 뭐예요? 상장폐지예요, 뭐예요?
◆ 성일종> 계속 바닥이 보이잖아요. 그렇게 되면 지하실도 안 보이는 바닥이 보이는데.
◇ 김현정>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성일종> 이거는 그렇게 얘기를 하셔야죠. 민주당은, 원래 여당 하기가 어렵습니다. 여당은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하다 보니 많은 사건이 터져요. 그러다 보니까 여당 하기가 어려운 면은 저도 이해를 해 주죠. 그런데 민주당이 의원들이 했었던 이 행태는 민주적인 행태를 짓밟은 거예요. 민주적인 과정 자체가 없었던 거예요.
◇ 김현정> 추윤 갈등이라든지 이런 것들.
◆ 성일종>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게 민주적인 과정이라고 그랬잖아요. 아니, 대통령이 검찰총장 임명을 했고 추미애도 임명을 했잖아요. 추미애 법무부장관. 같은 문재인 정부의 장관과 검찰총장이에요. 대통령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한 사람이 찍어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집권 여당이 그에 대해서 옳은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어야 돼요.
옳은 이야기를 한 사람이 예를 들면 금태섭 의원 같은 경우인데 그 사람을 찍어서 내치고 제명한 게 민주당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이렇게 했으면 민주당이 좀 과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저는 수습의 길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잘했다라고 방어하면요. 민주당이 더 몰리는 길이라고 생각을 해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더 바닥까지 가는 길이다, 그 말씀이세요.
◆ 성일종> 그렇습니다.
◇ 김현정> 대통령의 그 발언. 정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검찰총장이다, 이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각 당의 해석이 다른 건데. 일단 성 의원님은 민주당이 잘못했다,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 끌어안기를 한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강 의원님은 그 말이 아니다, 검찰개혁 똑바로 하라는 오히려 그 메시지였던 거다, 완전 지금 다른 해석을 두 분이 하고 계시는 거네요.
◆ 성일종> 제가 볼 때는 대통령께서 국민한테 굴복한 거라고 생각을 해요.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 없거든요. 국민을 이기는 여당이 없거든요. 왜 그러냐, 윤석열 총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이 정권에 살아 있는 권력에 맞서서 수사를 한 거잖아요. 그러다가 보니까 공정과 정의를 내세웠던 이 정권에 대해서 정말로 검찰 검사한테 주어져 있는 권한을 행사한 거죠. 그러니까 이 시대의 정신이 공정과 정의로 되살아난 거예요. 그러다 보니 그분이 정치 할지 안 할지는 모르지만, 저는 안 할 걸로 보는데.
◇ 김현정> 안 할 걸로 보세요?
◆ 성일종> 네. 그렇지만 공정과 정의를 세우는 윤석열 총장의 그 원칙에 대해서 국민이 화답을 보낸 것이고 그게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거죠. 그러다가 보니까 제가 볼 때는 대통령께서 이제는 법원에서도 판단을 했고, 대통령께서 징계안에 사인을 하신 거 아닙니까? 징계안에 사인을 했다는 것은 대통령이 윤석열을 버리겠다라고 하는 시그널을 준 거예요, 사인을 준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에서 이게 뒤집혔고 그리고 여론조사가 1등으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치 안 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신 거고.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국민 요구에 대통령께서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강훈식> 저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보면서 노무현 정부의 외교부장관 반기문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대선주자 1위라고 이야기하는 여권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이렇게 말씀하시는 순간, 예전에 반기문 총장이 대선주자 1위였던 적이 있는데 결국은 노무현 정부의 외교부장관이었던 것이 저는 약간 스치고 지나갔다 이런 생각은 좀 들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정치 안 할 걸로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반기문 총장이 사실 등판을 하자마자 낙마하지 않았습니까? 그 상황이 벌어질 거라고 보세요?
◆ 강훈식> 저는 그런 문제는 그렇게 예측하고. 또 다행히 성일종 의원님도 출마 안 하실 거라고 하니까.
◇ 김현정> 성 의원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는 출마하신다는 분도 많아요.
◆ 강훈식> 네, 꽤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그렇게 수렴은 될 것 같아요. 저도 성 의원님처럼 수렴될 거라고 보는데요.
◇ 김현정> 못 할 거라고 보는 이유는 뭡니까?
◆ 강훈식>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시잖아요.
◇ 김현정> 그 사실만으로도 안 될 거다?
◆ 강훈식>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그리고 본인께서 야권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시잖아요. 지금이.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하면 정치는 안 하신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 김현정> 그러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입니다, 라는 말을 한 게 끌어안는 듯한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도 많지만. 다른 편으로 보면 우리 총장인데 다른 데 대선 나간다고요? 그거는 어불성설입니다, 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고 보세요?
◆ 강훈식> 대통령이 그런 것까지 고려하지 않고, 저는 대통령은 원칙을 말씀했지만 국민들로부터는 그런 해석의 여지를 줬다고 보고요. 저 개인으로는 노무현 정부의 외교부장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떠올랐다, 이런 얘기입니다.
◆ 성일종> 정치할 생각이 없다라고 하는 게 제가 그걸 다시 조정을 좀 해야 되겠어요. 뭐냐 하면 검찰총장 직무를 수행을 하면서 내가 대권에 출마하기 위해서 하고 있는 행위가 아니라는 거예요.
◇ 김현정> 지금은 아니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이셨어요?
◆ 성일종> 정치할 생각을 염두에 두고 지금 직무를 수행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분이 자연인으로 돌아갔었을 때는 어떤 판단할지 그건 우리가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런데 선택을 해 봤자 반기문 총장처럼 될 거다, 낙마할 거다, 이러시는데요?
◆ 성일종> 글쎄요. 그것은 우리 강 의원님이 내신 의견이니까 제가 그걸 멘트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러나 지금 현실에 있어서 검사로서 총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내가 대권에 염두에 뒀으면 이렇게 못 할 거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지금은 아니라는 말씀하신 건데.
◆ 성일종> 그렇습니다. 그래서 현재 분명한 것은 정치를 염두에 두고 하고는 있지 않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온택트 정책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 그래서 하한가라고 생각하시는 성일종 의원의 의견 들어봤고요. 이번에는 강훈식 의원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하한가로 왜 뽑아오신 걸까요?
◆ 강훈식> 저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 강훈식> 네.
◇ 김현정> 아니, 주호영 원내대표는 사면을 원하시는 분 아니에요?
◆ 강훈식> 맞죠. 제가 볼 때는 지지자 결집에 너무 목을 멘 나머지 결과론적으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차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 김현정> 더 어렵게 하고 있다?
◆ 강훈식> 특히 어제 같은 경우에 본인의 발언으로 대통령을 상대로 사면 대상이 될 상황도 있을 수 있는데, 라고 정치보복으로 사실상 협박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 김현정> 직접 한번 들어보죠. 주호영 원내대표 어제 발언입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현직 대통령의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됩니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들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늘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질 것을 기대합니다.
◆ 강훈식> 그런데 이제 이 발언만 생각할 게 아니고, 저희가 지난 1월 4일 여기 방송에서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정치적인 재판에서 두 분 다 억울한 점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런 사건에 사과나 반성을 요구하면 안 된다,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왜 도대체 저는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왜냐하면 국민 통합을 하자고 하면, 예를 들면 상대 당이 대통령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협박하면서 통합을 해서 사면을 해 달라?
우리가 사면을 하는 이유는 국민 통합을 위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왜 저렇게 국민통합과 엇박자 나는 이야기로 더 오히려 정치적 공세를 하면서 우리 대통령을 풀라고 하는 것일까? 그래서 처음에는 지지자 결집을 위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이전에 본인이 탄핵에 찬성하셨던 분이거든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셨고, 그래서 그런 거 아닌가? 왜 그랬을까 또 생각을 해보니까.
◇ 김현정> 그때 찬성하셨던 것 때문에 지금 오히려 더 이렇게 하시는 거다? 반작용으로?
◆ 강훈식> 그렇습니다. 반작용으로 더 이러시나 보다 이렇게 생각했더니, 그 전에 올라갔더니 박근혜 대통령이 주호영 대표를 대구에서 공천을 안 주셨더라고요.
◇ 김현정> 많이 올라가셨네요. (웃음)
◆ 강훈식> 그래서 구원(舊怨)이 쌓여서... 아니, 왜냐하면 주가 분석은 아주 원인부터 파악을 해야 되잖아요. 아주 원인부터 파악해 보면 공천을 안 줘서 그래서 탄핵도 하고 지금은 그거에 의한 억하심정으로 오히려 막고 있는 거다.
◇ 김현정> 사면을 어렵게 하고 있는 거 아닌가?
◆ 강훈식>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국민통합을 위하면 적어도 현직 대통령, 당이 대통령에게 당신도 사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는 식의 협박으로 통합을 이끌어내겠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 있었던 대통령들의 사면을 해 달라라는 식의 논리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지 않다 저는 보고요. 그래서 역설적으로 사면을 가장 멀리 만들고 있는 분이 주호영 대표 아니냐. 그렇게 놓고 본다면 국민 통합에도 어울리지 않고 현재 정치 지형에도 어울리지 않는, 단순하게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만의 그것을 한다라는 것은 저는 정치적으로 충분히 하한가라고 판단이 됩니다.
◇ 김현정> 지금 그러면 주호영 원내대표 어제 이 발언, 지금 대통령도 언젠가 사면 대상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이 약간 협박 같은 느낌으로 받으셨어요?
◆ 강훈식> 정치보복을 암시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정권이 되면 무엇이라도 찾아서 우리가...
◇ 김현정> 당신도 감옥 갈 수 있다, 그 말로?
◆ 성일종>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현직 대통령일 때 아무리 우리가 야당을 한 적도 있습니다마는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런 식의 표현을 한 정치인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성일종> 강훈식 의원님, 주가를 분석할 때 추세선을 분석을 해야 돼요. 그래서 그래프 분석 같은 게 있잖아요.
◇ 김현정> 차트.
◆ 성일종> 오늘은 차트 분석 좀 하자고요. 그래서 이 차트는 국민 통합이라고 하는 큰 줄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신 거예요. 절대로 주호영 대표가 그렇게 옹졸하거나 좁은 분이 아니에요. 제가 옆에서 많이 보잖아요, 상당히 그릇이 크고 넓은 분이신데. 이게 여당 의원들한테 좋은 공세고 또 직선적인 의미로만 들렸다고 하다면 그런 말씀하실 수도 있겠다 생각을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 됐었을 때 감옥 가는 일은 우리 역사가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돼요.
◇ 김현정> 어제 주호영 원내대표의 말이 그런 의미예요?
◆ 성일종> 저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대통령들이 감옥에 가는 역사가 반복된다 그러면 국민이 피곤하고 국민이 불행해지는 일이잖아요. 이제 누군가는 끊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큰 틀에서 화합을 하려고 한다면 이 책임은 현직 대통령이 사면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빠를수록 좋습니다. 여당이 하도 공세가 세지니까 우리 대표께서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세상의 이치를 얘기한 것이다, 양지가 음지가 되고 음지가 양지가 된다.
◇ 김현정> 큰 틀에서 이해해 달라?
◆ 성일종> 그렇습니다. 역지사지해라. 저희가 권력 가지고 있다가 권력 뺏기고 난 다음에 두 분이 감옥에 갔다. 그런데 이게 좋지 않은 선례가 됐으니 역지사지해서 이걸 스스로 좀 풀어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말의 의미시지. 우리가 큰 추세선에서 봐야지. 국민 화합, 특히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그 말씀을 하셨어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 라고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셨거든요. 이제는 4년차에 들어가시잖아요, 마지막 해 들어가시잖아요. 그러시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공세할 게 아니라 이게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사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구나라고 해서, 이거를 강 의원님이 좀 나서셔서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자, 두 분에게 1분씩 드릴 수 있습니다.
◆ 강훈식> 제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는 이해가 되는데요. 대통령은 그렇게 포용과 예를 들면 도약, 회복,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안으려고 하는데. 그다음 날 야당의 원내대표가 사면의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한 것은 굉장히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일이고, 이미 두 번째고, 그런 일이 또 반복된다면 사실상 사면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야당의 귀책사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해 드리겠다라는 거고요.
오히려 지금부터라도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해서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보다도 오히려 국민들께 정말 왜 지금 두 대통령이 감옥에 가 있고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제1야당이 해야 되는 일은 어떤 것인지 찾아봤으면 좋겠고. 12월 14일 김종인 대표가 왜 사과했는지, 그리고 그런 것들의 연장선상에서 지금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 원내대표가 잘 알고 처신하면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현정> 성 의원님, 1분이요.
◆ 성일종>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반대하는 사람들, 특히 자기 진영의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 통합하는 거예요. 야당을 배려하고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게 통합이잖아요. 이 책임은 그래서 대통령의 통합을 위해서 헌법상 고유하게 대통령한테만 준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헌법이 왜 대통령한테 이런 권한을 부여했을까 하는 그 의미를 지금 여당이 좀 파악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사면도 야당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저희는 이미 옛날부터 얘기를 해 놨어요. 황교안 대표 영수회담 할 때부터 말씀을 드렸던 거고. 지금 이낙연 대표께서 제기하셨던 문제고 여당이 먼저 꺼낸 거잖아요. 여당이 수습을 하셔야죠. 그렇기 때문에 사면을 통해서 국론 통합을 하시고. 또 본인께서, 대통령께서 퇴임이라고 하는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서 가고 계신데 이런 부분에 있었을 때 빠르면 빠를수록 사면은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뉴스닥. 마침 내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저랑 인터뷰를 하세요.
◆ 성일종> 꼭 물어봐주세요.
◇ 김현정> 이대로 질문을 하겠습니다. 구원(舊怨)이 있으신가요? 주호영 원내대표께 직접 좀 의견을 듣도록 하죠. 두 분 고맙습니다.
◆ 성일종> 고맙습니다.
◇ 김현정> 강훈식 의원, 성일종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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