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정의 파리 통신] 코로나 백신 주도국 영국 부작용 신고 4만 건 넘어자발적 신고…사망 사례도 323명당국 "부작용 피해보다 이점 크다" 화이자도, 아스트라제네카도 비슷한 상황
사실 현지의 소식과 우리가 메이저 언론을 통해 접하는 뉴스에는 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해외의 현지에 계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게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참고할만한 정보인 것이다.
왜 이렇게 불안해하나? 또는 문정부와 방역당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먼저 도입하면서 대대적인 언론 노출하나? 생각해보게 된다.
어차피 백신은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고, 그건 백신 접종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반응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다. 참고하면 좋을 자료로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어쨌든, 영국은 이미 2차 접종까지 진행되고 있다니, 부럽다. 우리보다 더 위중한 상황이라 마냥 부럽다고 볼 수만은 없지만, 그래도 확진자 추이가 꺾이고 있다니,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바람직한 방향이다 할 수 있다.
파리 통신원이 전해주는 뉴스로 봐야할 것은 수치 자료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이미 2차 접종 마친 건수가 50만이 넘었다는 것이다.
다른 기사에 의하면 2021년1월24일까지 화이자를 550만명 접종, 아스트라제네카를 150만명 접종했다고 하니, 국내 언론에 노출되는 영국의 사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안전성을 담보하기에는 좀 근거가 빈약하다 볼 수 있겠다.
영국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지난달 24일까지 백신을 접종한 700만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관련 분석을 진행했다. 이들 중 550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150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www.upinews.kr/newsView/upi202102240038
자발적 신고…사망 사례도 323명
당국 "부작용 피해보다 이점 크다"
영국 정부가 2월 7일까지 접수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례들을 지난주에 발표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2020.12.7) 화이자·바이오엔텍(이하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했고, 1월 7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접종하기 시작한 영국은, 2월20일 현재 24.6%의 국민이 백신을 접종받아, 서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나라로 꼽힌다.
2월7일까지 2차접종을 마친 사람만 51만2581명에 이른다. 그러나 접종 건수가 많은 만큼, 이후 발생한 부작용 사례도 많다. 2월 7일까지 부작용 신고 시스템(옐로카드)에 4만4635건이 보고되어 있으며, 그 중 사망 사례도 323명이다.
옐로카드 제도는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한 부작용을 자발적으로 보고하는 시스템으로, 의무적인 것이 아니어서 실제 부작용 발생 건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미국의 유사한 신고 프로그램 VAERS의 경우도, 보고되는 사례는 실제 발생 건수의 1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접수된 부작용 리포트 중, 2만4207건은 화이자 백신을 투약받은 사람이고, 2만428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약받은 경우다. 사망 사례는 화이자 백신 173명, 아스트라제네카 150명이다.
발생한 부작용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경계 질환이 2만9348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다. 위장 장애가 1만5909건, 호흡기 질환 4651건, 심장 질환 1518건, 안면마비 124건, 환각증상 163건, 뇌졸중 59건 등 다양하게 드러난다.
특히 시각분야 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1716건이고, 이중 22명은 이미 시력을 상실하였으며, 청각기능 부작용도 912명에게서 나타났고, 21명은 청각상실에 이르렀다. 그 밖에도 심근경색, 뇌동맥 폐색, 뇌출혈 등 다양한 심혈관계의 부작용 등이 발생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 17일 대한간호협회 취업인력교육센터에서 공개된 코로나19 아스트로제네카(AZ) 백신 현품(빈병)과 일체형 주사기. [ 정병혁 기자 ]
12월7일~2월7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 화이자 백신 접종에서 보고된 부작용은 신경계 질환 1만3213건(사망 11명), 혈액질환 1689건, 위장질환 7749건(사망8건), 심장질환842(사망17명), 근육조직장애 9979건, 신진대사장애 922건, 종양 11건, 정신질환 990건, 생식기/유방 질환 227, 청각장애 537건(13명 청각 상실), 시각장애 978건(9명 시각 상실) 등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올 1월4일~2월 7일까지 집계된 부작용 보고 중 신경계 장애 1만6135건 (사망 12명) 혈액질환 367건, 심장질환 676건(사망 10명), 청각장애 375건(8명 청각 상실), 시각장애 738명(13명 시각상실), 신진대사 장애 922건, 근육조직 장애 9079건, 피부질환 3630건, 호흡기 장애 1748건, 정신장애 1287건, 위장 장애 8160건, 신장 질환 207건 등이다.
임신한 여성이거나 임신을 앞두고 있는 사람은 백신접종을 피해야 함에도 일부 임신여성이 백신을 맞았고, 그중 8명이 바로 유산하는 일도 발생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 중, 임신계획을 가진 사람들은 접종이 끝난 후 적어도 2개월이 지난 후에 아이를 가져야 한다고 백신회사들은 권하고 있다.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월15일부터 접종하기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병원마다 20~25%, 일부 지역에서는 50~70%까지 높은 비율로 부작용이 나타나, 다수의 직원들이 병가를 내면서 접종이 중단되는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이번에 출시된 세종류의 백신 모두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적인 부작용 실험은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미 드러난 다양한 부작용 외에도 어떤 종류의 문제들이 장기적 부작용으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
백신제조사들은 부작용으로부터 자신들의 면책을 보장받는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기에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국가의 몫으로 남는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부작용 사례를 찾고 입증하고자 할지를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영국 정부는, 이 같은 자료를 공개하며 " 두 백신에게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이미 임상실험에서 확인된 것이며, 그럼에도 백신이 갖는 이점은 그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는 말로 백신정책이 달라지진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모든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또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백신의 이점과 위험은 지속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충분히 실험되지 않은, 불완전한 백신임을 부분적으로 시인하는 대목이다.
현 시점에서 백신 접종 후발주자인 한국이 취해야 할 현명한 태도는 앞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타국의 사례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공개하며, 백신이 야기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아닐까.
*통계 출처 : Coronavirus vaccine - weekly summary of Yellow Card reporting - GOV.UK (www.gov.uk)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