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용감한 르포로 세상에 드러난 디지털성범죄에 수사가 시작되고 공론화가 되고 사회적 이슈가 되어 나름의 자정 역할을 하고 있다.
'불꽃'이 이런 역할을 해주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더 많은 피해자가 생겼을 것인가 말이다.
정부나 경찰, 검찰 등의 역할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또 연합뉴스의 팽으로 완전히 사라질 뻔한 르뽀가, 국민일보와 '불꽃'의 적극적인 행동이 빛을 발한 것이라 생각한다.
정부는 이들에게 상을 줘야하고,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n번방 관계자들이 죄값을 받고 출소한 뒤에 '불꽃'에게 보복한다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꼭 보호해주기 바란다.
n번방 사건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 두 사람은 대학교 과 선후배 사이입니다. 여느 평범한 대학생처럼 '취업 스펙'을 위해 뭉쳤던 그들은, 취재 공모전에 나가기 위해 구글링을 시작한 지 불과 1시간만에 아주 끔찍한 것을 마주해버렸습니다. n번방. 믿을 수 없어 관련 단어를 아무리 검색해봐도 기존에 보도된 내용은 없었습니다.
둘은 다음 날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잠입과 채증을 통해 수사를 돕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취재 공모전에서는 우수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무반응이었습니다. 공모전에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한 기사가 '연합뉴스'에 실릴 수 있다고 쓰여 있었지만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몇 달 후 한겨레가 기성언론으로서는 처음 취재에 뛰어들었을 때, 계속해서 경찰에 협조하고 있던 추적단 불꽃 두 사람은 이미 주요 멤버들이 검거되기 시작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지지부진했던 공론화 과정 속에서, 결국 불꽃은 기성언론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국민일보'를 통해 상세한 n번방 추적기를 내보였습니다. 다소 적나라한 보도에 충격과 비판이 이어지며, 언론들과 세상은 비로소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론은 점차 디지털성범죄라는 단어를 가볍지 않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꿈쩍도 않던 법도 바뀌었습니다. 이에 따라 박사 조주빈과 갓갓 문형욱 등 주요 인물은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이은 n번방 특종과 사회변화로, 한겨레와 국민일보 등의 언론매체는 작년 한 해 기자상을 휩쓸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불꽃 두 사람의 인생은 애초의 계획과는 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취업을 꿈꾸던 평범한 대학생 기자단이었던 불꽃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들은 또 어떤 행보를 꿈꾸고 있을까요?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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