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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은 왜, 살해 뒤 사흘간 머물렀나? 추악한 소유욕"'관계망상'아냐..애정을 가장한 연쇄살인 스토킹, 죽여서라도 소유 욕망 사전답사 가능성,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자해? 스스로 벌주려? ..

시사窓/사회

by dobioi 2021. 4. 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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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끔찍한 하고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이런 범죄자가 자연스럽게 주변에 활보하고 다니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경찰과 사법당국의 보호를 받지 못한 것이 더 큰 두려움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돈을 훔쳤다고 한다. 뭔가 범죄가 끊임없이 나오는 시한폭탄 같은 상태였지 않은가싶다.

 

불안한 치안의 상태로 살아가고, 그런 것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안타깝고, 불안하다.

 

http://cbs.kr/ItE4b6 

 

"김태현은 왜, 살해 뒤 사흘간 머물렀나? 추악한 소유욕"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최악의 스토킹 범죄

m.nocutnews.co.kr

스페셜 김현정의 뉴스쇼

"김태현은 왜, 살해 뒤 사흘간 머물렀나? 추악한 소유욕"

'관계망상'아냐..애정을 가장한 연쇄살인
스토킹, 죽여서라도 소유하겠다란 욕망
사전답사 가능성,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
자해? 스스로 벌주려? 흥분 상태 진정?
최악의 스토킹 범죄..사회안전망 구축이 우선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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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노원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의 신원이 어제 공개됐습니다. 만 24살의 김태현. 사건은 이렇습니다. 피의자 김태현과 피해자 A씨는 온라인게임을 통해서 온라인상에서 만났어요. 그러다가 여러 번 오프라인 정기모임, 정모라고 하죠. 정모에서 실제로 만나게 됩니다. 이때부터 김태현은 교제를 요구했지만 A씨에게 거절당했고요. 스토킹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범행을 작심하고 흉기를 챙겨서 택배 배달원을 가장해 그 집에 침입합니다. 집에 들어가서 보니까 피해자의 여동생만 있었어요. 한 30분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다 하면서 살해를 했고 5시간을 더 기다려서 귀가한 어머니 살해하고 1시간 뒤에 귀가한 A씨까지 살해를 한 겁니다. 더 끔찍한 것은 3일 동안 그 집에 머물면서 냉장고에서 맥주와 음식들을 꺼내먹었다고 하는데 휴대폰에서는 ‘사람 빨리 죽이는 법’ ‘마포대교’ 이런 걸 검색한 흔적이 남아 있었답니다. 대체 이 범죄자의 심리는 뭐고 이 험악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어책은 뭔지 좀 짚어보겠습니다. 우석대학교 김태경 교수 연결을 해 보죠. 김태경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태경>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하나하나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수록 너무 충격적인데 우선 이 범죄를 어떻게 규정하시겠어요?

◆ 김태경> 글쎄요, 정보가 빈약한 상태라서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애정을 가장한 연쇄살인, 이 정도로 정리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애정을 가장한 연쇄살인.

◆ 김태경> 연쇄살인.

◇ 김현정> 사건을 지금 드러난 데까지만 하나하나 짚어보죠. 온라인상에서 게임을 하면서 친해졌어요. 그러다가 오프라인 모임에서 얼굴을 보게 됐다는 건데 이 남자는 왜 나를 받아주지 않느냐, 왜 교제를 허락하지 않느냐 이 부분에 분노했다는 거거든요. 이거는 뭐라고 보세요?

◆ 김태경> 글쎄요. 서로 무관한 사건의 인과관계를 부여하는 것을 관계사고, 그게 심하면 관계망상이라고 하긴 하는데요. 모든 망상이 관계사고에서 비롯되기는 하지만 ‘관계망상’이라는 진단명은 없습니다. 이 사건 범인의 경우에는 유명인이 자신과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망상장애의 한 유형인 망상장애 가능성은 고려해 볼 수도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망상장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고요. 이 사건의 본질은 긴밀한 사이, 사랑하는 사이라는 망상이 아니라 긴밀해져야 하는데 상대 여성이 거부하니까 화가 나서 살해했다라고 보는 게 맞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현정> 내가 사랑한다고 했는데 받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사진=연합)'노원구 세모녀 살인' 피의자 공개…24세 김태현

 

◆ 김태경>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피해 여성이 주소 알려준 적이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알아냈느냐 봤더니 언젠가 게임에서 만난 여러 명이 함께 있는 단톡방에 여성이, 피해여성이 택배 사진을 올린 적이 있대요. 그 사진을 확대해서 거기서 주소를 알아내고 그때부터 그 여성의 집 앞을 찾아간 겁니다. 스토킹이 시작된 거죠. 그런데 여성은 만나주지도 않았고 전화번호도 바꿔버렸어요. 이 얘기는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현한 거거든요. 그런데 왜 알아듣지 못하는 겁니까?

◆ 김태경> 상대방이 싫다고 하는 건 이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사실은 본인은 사랑했다라고 주장을 하는데 이들의 사랑은 단지 소유욕일 경우가 많고요. 스토킹이 무서운 건 범인이 소유하기로 마음을 먹는 순간 그 대상이 자기 것이 될 때까지, 심지어 죽여서라도 소유하기를 위해서 고군분투한다는 점입니다. 사실은 그들에게 사랑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고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추악한 소유욕 이런 것만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소유욕인데 그게 지독하고 추악하고 끝까지 가는 소유욕이에요?

◆ 김태경> 네, 그래서 스토킹이 무섭습니다.

◇ 김현정> 죽여서라도 갖고 싶다 하는 소유욕?

◆ 김태경> 네.

◇ 김현정> 범행날 행적을 보면 흉기를 챙겨서 택배기사 가장해서 벨을 누르고 집으로 침입을 합니다. 그런데 A씨 여동생이 혼자 있었어요.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5시간 기다려서 어머니 살해하고 다시 한 시간 뒤에 귀가한 A씨. 세 명을 연달아서 살해합니다. 저는 이것도 참 뭔가 이게. 그러니까 A씨한테 대해서 나쁜 감정을 가졌어, A씨를 살해하겠다라고 생각을 했을지 모르지만 왜 전혀 상관도 없는 가족들까지. 왜 그랬을까요?

◆ 김태경> 사실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보이고요. 그래서 아마도 사전 답사를 통해서 그 집에 여성만 3명이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자료가 좀 부족하기는 하지만 지금 드러난 정황만을 감안하면, 조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사냥감인 큰딸을 기다리면서 마치 방해물을 제거하듯 혹은 분풀이를 하듯이 여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했을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진술은, 공식 발표는 아니고 조금씩 드러나는 정보들을 저희가 모아봤을 때 이 김태현이 그렇게 얘기했대요. 들어갔는데 동생이 있어서 한 30분간 어떻게 할지를 고민했다. 고민하다가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어 하고 내가 살해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데 교수님 생각은 다르시군요. 아예 애초에 세 사람을 다 해칠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다고 보세요?


◆ 김태경> 그 가능성은 충분히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집에 누가 언제 들어오는지를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또 전혀 이해가 안 가는 다른 부분은 뭐냐 하면 살해 후에 3일이나 그 집에 머물렀어요. 냉장고에서 술도 꺼내 먹고 안주도 꺼내 먹고 이랬다는 거예요. 도망간 것도 아니고 또 즉시 자해한 것도 아니고 3일 동안 먹을 거 먹고 머물다가 자해를 했는데 그 상처도 그렇게 깊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지금 바로 치료받고 조사 받는 것 보면. 이 심리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태경> 우선 3일간 범행 장소에 머물면서 사실상 생활을 한 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김태경> 그래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될 것은 자포자기해서 발각될 때까지 그냥 시신 곁에서 성취감, 혹은 승리감을 즐기는 것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다음으로는 사냥에 성공한 뒤에 느긋하게 혼자서 승리감에 도취된 상태, 시간을 보냈을 가능성.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탐욕을 충족시켰을 가능성도 사실은 있고요.

◇ 김현정> 또 다른 탐욕. 아니, 세 사람을 살해했는데 또 다른 탐욕이라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 김태경> 그거는 섣부르게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지만 어쨌든 시신 옆에서 뭔가 시간을 보내면서 또 다른 어떤 자기만의 욕구를 충족시켰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는 제기해 볼 수 있고요.

◇ 김현정> 너무도 잔인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교수님이 말씀을 못 하시는 것 같습니다.

◆ 김태경> 완전히 좀 추측에 불과한 거라서 조금 더 면밀한 수사가 필요할 것 같고요. 그 과정에서 완전 범죄를 위해서 증거인멸을 시도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휴대폰으로 뭘 검색했나를 보니까 마포대교를 검색했답니다. 이거는 그러면 스스로 어떻게 목숨을 끊으려고까지 생각은 했는데 잘 안 된 걸까요?

◆ 김태경> 글쎄요. 그런 고민이야 했을 수는 있겠지만 자해와 관련해서 자해 목적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스스로 벌주기 위해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조된, 흥분된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달리 말하면 현실감각을 깨우기 위해서 자해를 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범인이 범행 장소에서 고도로 흥분해서 스스로 진정이 잘 안 되는 상태였다면 그래서 자해를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마포대교 검색한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생각은 했을지 모르지만 그건 실행 안 한 거고 자해를 한 것은 어떤 각성 상태를 만들기 위한 자해였을 수 있다?

◆ 김태경> 아니요, 너무 지나친 각성 상태에서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요. 각성 상태에서, 흥분돼서 했을 가능성도 두 가지가 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이 남성에 대한, 김태현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가 있답니다. 정확한 검사를 해 봐야 알기는 알겠습니다마는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 교수님이 좀 유추해 보실 때 소견이 어떻습니까?

◆ 김태경>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부족한 사람인 건 분명해 보이고요. 그래서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김현정> 저도 뭐 전문가는 아닙니다마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이런 생각은 드는데 스토킹 범죄인 건 명백하죠?

◆ 김태경> 네, 최악의 스토킹 범죄.

◇ 김현정> 최악의 스토킹 범죄죠. 쉽지는 않겠습니다마는 평소에 이런 사람들을 좀 우리가 사전에 구별해낼 수가 있나요?

◆ 김태경> 사실은 구별해 낼 수 있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구별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고요. 이 말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이기도 하고. 피해자에게 이걸 해결해야 한다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회에서 안전망을 구축해 주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 김현정> 처음에 온라인상에서 게임을 하면서 친해질 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상한 사람, 아닌 사람 구별이 안 된다는 거예요. 이 사람은 앞으로 나에게 스토킹을 할 사람, 안 할 사람, 이게 구별이 전혀 안 된다는 거예요.

◆ 김태경> 현실적으로 거의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싫다는데 따라다니는 거 여러분 이건 낭만이나 로맨스가 아닙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이거 다 아니에요. 이제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의 제고가 첫 번째일 것 같고요. 교수님, 스토킹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 처음에는 구별이 안 되더라도 스토킹의 낌새가 보인다 하면 어떻게 대처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일까요?

 



◆ 김태경> 사실은 최선의 대안은 경찰에 도움을 청하는 것인데요. 경찰의 도움을 청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지금까지 너무 많아서 그런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들이 모욕감에 굉장히 취약한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거절을 할 때도 모욕감을 유발하지 않게 조금 신경을 쓰는 게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무시당하는 느낌, 모욕을 당했다는 느낌을, 이런 류의 사람들이 받으면 확 또 이게 흥분 상태가 되는군요.

◆ 김태경> 네. 자극시킬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온 국민이 분노하는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게 분노로만 끝나면 안 될 것 같고 지금 스토킹 처벌법 만들어졌지만 역시 허술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까지 보완해서 이번 기회에 반드시 마무리 짓고 가야겠습니다. 김태경 교수님, 고맙습니다.

◆ 김태경> 감사합니다.

◇ 김현정> 우석대학교 김태경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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