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옛날보다 더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는 것이 더 낫다. 게다가 대립된다면 더 그렇다. 싸우더래도 예의를 갖춘다면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다.
상대를 낮춰보는 것은 이미 비교우위에 있다는 잘못된 판단 때문일 것이다.
어린 나이에 뭘 알겠어?가 아니라 어리니까 우리의 미래다 라고 떠받들진 않더래도 적어도 기본적인 예의는 갖춰야 옳다.
더불어민주당의 무례함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것이 안타깝다.
벼도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는데 말이다.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1/05/14/U6KAG3TAONDYLBKWIBNZJRPNFQ/
이슬비 기자
입력 2021.05.14 13:49 | 수정 2021.05.14 13:49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가 영국에서 도자기를 들고 와 논란이 된 점을 지적하며 “외교행낭을 이용한 밀수행위는 범죄”라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고, 민주당 문정복 의원 등은 배 원내대표에게 직접 찾아와 항의했다. 문 의원은 정의당에 “당신께서(박준영 후보자)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셔서 사퇴하신 겁니다”라는 얘기를 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류호정 의원이 “당신?”이라고 반문하면서 설전이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문 의원은 류 의원에게 “야”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정의당은 14일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문 의원 : “아니 그걸 당신...”
류 의원 : “당신?”
문 의원 : “야!”
류 의원 : “야?”
문 의원 : “어디서 지금 감히! 어디서 목소리를 높여!”
류 의원 : “우리 당이 만만해요? 저기(국민의힘)에다가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여기 와서 뭐하시는 거예요?”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이 같은 대화내용을 공개하면서 “문 의원의 언사는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소수야당의 동료의원을 ‘야’ 라고 부르고 먼저 삿대질을 할 만큼 오만한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며 “문 의원은 류 의원에게 사과하시라”고 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당의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의사진행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발언 직후 자리에 찾아와 개인적으로 항의를 하는 것은 심히 부적절하다.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오 대변인은 “국무총리 임명안 동의 표결에 함께 참여한 정의당을 향해 엉뚱한 탓을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라며 문정복 의원과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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