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상한 사건이고, 그것에 들끓는 국민들도 신기하다. 이 사건이 그렇게 들끓어야 하는 일인가 싶기도 하다.
너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술먹고 한강으로 뛰어들어 사망한 사건이라면, 같이 있었던 친구가 밀어넣었다는 증거도 없고, 머리를 쳐박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증거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괴상망측한 추측으로 사이버 수사랍시고 어떤 인사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추리했는지도, 조사했는지도 알 수 없는 말에 미혹되냐는 말이다.
아마도 코로나로 집에 있으면서 정말 할 일이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
수사는 수사 기관에게 맡기면 된다.
물론 비리가 있거나 태만이 있을 수 있게지만, 그렇다고 아주 헛짓만 한다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엉터리 사이버 수사가 판치는 이상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게 더 불안하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10530/107176355/1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30 10:51:00
글씨크기
사진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22)와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 씨의 가족이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손 씨의 사망사고에 대해 다뤘다.
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이 적었던 A 씨의 가족 B 씨는 사건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동안 침묵하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정민이 부모님은 자식을 잃었는데 그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나”라며 “속이 상하든 속이 상하지 않든 그래서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최대한 경찰 조사에 협조해서 밝혀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라며 “여러 가지 오해도 나오고 해서 전부 다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B 씨는 친인척 중 고위직 경찰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아니라고 해명하며 “그런 말이 어디서부터 나왔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친구가 그렇게 됐는데 (A 씨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겠나”라며 “저희도 정민이 아버지만큼 경찰 조사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A 씨의 법률대리인은 “선택적으로 유리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오해가 있는데 실제로 대부분 본인에게 유리할 수 있는 정황에 대해서도 (A 씨가) 기억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 씨가 사건 당일 착용했던 신발을 버린 이유에 대해 “신발이 흰색인 데다가 낡고 밑창이 많이 까지고 토사물도 묻어 있었다”라며 “(신발을 버린 뒤)엄청나게 큰 상황이 벌어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