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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수사' 1세대 권일용 시계추로 '레드썬'? 법 최면수사, 단서 될 기억 끌어내는 수사기법 신체 이완 주의 집중 가수면 상태 31년전 기억 화성연쇄살인 해결 성폭행범 피운 담배 이름 기억 사..

시사窓/사회

by dobioi 2021. 6. 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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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프로파일러가 방송 예능 시사 프로에 자주 나와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미제사건, 수사, 탐정 등은 셜록홈즈 이후로 마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어서 시청률이 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시라 사건이나 피해자, 목격자, 참고인에레서 많은 정보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출중하시다는 거라 하겠다.

 

다만 이런 기법들이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것 같아서 지능적인 범죄자들이 빠져나갈 빌미를 제공하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다.

 

http://cbs.kr/sBE4ec 

 

'최면수사' 1세대 권일용 "시계추로 '레드썬' 하냐구요?"

법 최면수사. 요즘 이 용어가 화제입니다. 최면을 걸어서 단서가 될 만한 기억을 끄집어내는 경찰의 수사기법 중 하나인데요.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이춘재라는 걸 밝혀낼 때도 법 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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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김현정의 뉴스쇼

'최면수사' 1세대

권일용 "시계추로 '레드썬' 하냐구요?"

법 최면수사, 단서 될 기억 끌어내는 수사기법
신체 이완되고 주의는 집중된 가수면 상태
31년전 기억도 끄집어내 화성연쇄살인 해결
성폭행범 피운 담배 이름 기억해 사건 해결도
용의자 아닌 피해자, 목격자, 참고인만 적용
본인의 적극적인 의사 없으면 성공 못해
법 최면수사 결과는 보조자료..직접증거 안 돼

 

 

법 최면수사. 요즘 이 용어가 화제입니다. 최면을 걸어서 단서가 될 만한 기억을 끄집어내는 경찰의 수사기법 중 하나인데요.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이춘재라는 걸 밝혀낼 때도 법 최면 수사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하죠. 그뿐이 아닙니다. 10년 전에 전북 성폭행 사건, 4년 전에 대구 뺑소니 사건. 그리고 지금 고 손정민 씨 사건에서도 법 최면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떤 걸까,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이분을 모셨습니다. 법 최면 수사 1세대이자 개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권 교수님 안녕하세요.

◆ 권일용>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권일용입니다.

◇ 김현정> 네, 권 교수님, 프로파일러로는 우리가 친숙하게 알고 있었는데 법 최면을 직접 하신 걸 몰랐어요. 몇 건이나 법 최면 수사를 하셨습니까?

◆ 권일용> 저는 99년도, 그러니까 1999년도에 교육을 받고 나서 그 이후에 여러 사건에 투입이 돼서 강력사건에서 300건 정도 법 최면 수사를 실시를 해서 수사에 활용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우리나라에서 이 법 최면 수사라는 게 시작된 게 언제입니까?

◆ 권일용> 1999년도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당시에 최면수사를 한국에도 도입을 해야 되겠다는 필요성이 느껴져서 교육을 실시를 했고요. 그 당시 경찰관들이 한 20여 명 교육을 받고 나서 한국에 본격적으로 활용이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경찰관 입회 하에 최면술사가 들어오는 방식이 아니라, 교육받은 경찰관, 프로파일러 이런 분들이 직접 하시는 거예요?

 

◆ 권일용> 그렇습니다. 경찰관들이 실제 최면을 활용해서 기억을 회상하는 일들을 하는 수사기법인데요. 그래서 그 법 최면 수사관이다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최면을 하는 것이 아니고 최면을 수사에 활용하기 위해 기법으로 활용한다, 이렇게 의미를 다르게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목격자 또는 피해자의 기억을 구체적으로 회상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는데요. 왜냐하면 우리가 기존 수사에 있어서는 목격자나 피해자의 진술만 듣고 확인절차 없이 누군가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는 잘못된 진술을 검증할 방법이 없어서 수사에 혼선을 빚는 경우들이 많았는데요. 이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법 최면 수사가 도입이 됐고요. 이제 거짓말탐지기하고 다른 점은 사람들이 뭔가 내가 어떤 검정색의 물체를 봤는데 잘못 봐서 흰색으로 내가 믿고 있으면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해도 흰색에 반응을 하겠죠, 진실 반응이.

◇ 김현정> 그렇겠죠.


◆ 권일용> 그러나 기억을 회상해서 정말 이것이 흰색 물체인지 검정색 물체인지를 떠올려서 기억을 회상한다는 측면에서는 최면수사가 활용이 되어진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우리가 영화나 이런 데서 보는 최면은 사람을 편안한 소파 같은 데 눕혀 놓고 레드 썬, 이렇게 하면 최면이 걸리는 이런 장면을 봤는데 최면 수사도 그런 식인 거예요?

◆ 권일용> 그렇습니다. 최면의 유도하는 방식은 매우 유사합니다. 그런데 레드 썬을 한다든지 무슨 시계추를 가지고 영화에서처럼 최면을 유도한다든지 이런 것은 하지 않고요. 실제 신체를 이완하고 또 이런 주의를 집중하는 그런 단계에서 실시를 하게 됩니다.

◇ 김현정> 그게 수면 상태와는 전혀 다른 거죠?

◆ 권일용> 뇌파 상태는 잠자기 전에 가수면 상태, 렘 상태 정도의 뇌파와 비슷한 정도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의외로 피최면자는 완전히 의식을 잃는 건 아니고요. 자기 의사표현을 충분히 하고 스스로 눈을 뜨기도 하고요. 내가 물을 마시고 싶다, 쉬었다 하고 싶다라는 의사표현 충분히 합니다. 그래서 완전히 최면가에 의해서 통제된 상태가 아니고 약간 트랜스 상태, 이렇게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의가 집중된 상태.

◇ 김현정> 주의가 집중된 가수면 상태,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권일용> 네.

◇ 김현정> 그러면 최면 수사 다 끝난 다음에 깨고 나면 기억을 못 하세요?

◆ 권일용> 아닙니다. 전혀 그런 현상들은 일어나지 않고요. 최면 상태에서 주의를 집중하고 자기가 기억해 낼 것을 기억해내기 때문에 최면이 깨고 나서는 오히려 선명해지는 상태가 되죠.

◇ 김현정> 그렇군요.

 


◆ 권일용> 예를 들면 지금 우리가 3일 전에 점심을 무엇을 먹었는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이게 사실 떠오르지 않습니다.

◇ 김현정> 금방은 안 떠올라요, 한참 생각해야 돼요.

◆ 권일용> 그렇게 되면 주의를 집중하게 되죠, 사람들이. 그러면서 그날이 무슨 요일인가. 친구 누구를 만나서 어떤 점심을 먹었구나. 또는 일이 늦어져서 갑자기 내가 늦은 시간에 혼자 먹었다, 이런 것들을 연상해서 떠올리게 되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그날 뭐가 있었지, 비가 왔지, 비가 와서 내가 우산을 들고 어디로 향했지, 이렇게 연상을 하죠.

◆ 권일용>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최면이라고 하는 것은 그 지역을 인출해 내는 단서들을 제공해 주는 것이 법 최면 수사관의 역할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그 이야기를 뒤집어보면, 만약 이 사람이 의지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면, 저항하면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할 수도 있겠네요.

◆ 권일용>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법 최면 수사는 본인의 적극적인 의사, 그러니까 참고인이나 목격자나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뭔가를 기억해 내겠다라는 의사가 없으면 하지 않는 게 원칙이고요. 그다음에 용의자, 그다음에 범죄수사 대상자는 지금 방금 말씀하신 심리적 저항 때문에 기억을 인출해내는 것이 의도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법 최면 수사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이제 가해자, 용의자로 지명된 사람들한테는 하나 마나군요, 한마디로.

◆ 권일용>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저는 받겠습니다. 저는 증인으로서 그것을 생각해내고 싶은데 잘 안 나서 최면수사를 받겠습니다라고 하는 분들의 경우는 성공률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 권일용> 거의 대부분 성공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어떤 장면을 목격을 할 때 전체를 다 보지를 않습니다. 자기가 어떤 부분, 또 왜 이 장면, 이 부분들을 보았는지를 현장 상황과 연결시켜서 분석을 한 다음에 어떤 기억을 인출해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 당시에 보지 않았던 것까지 끄집어낼 수는 없는 거고 봤었고 인지했었고 다만 뭔가 경황이 없다든지 그다음에 어떤 상황이 벌어져서.

 


◆ 권일용> 충격 또는, 충격이나 불안, 다양한 이유들로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게 해당이 되는데요. 예를 들면 일반적인 일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것들을 다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화성연쇄살인사건처럼 이춘재 사건에서 당시 버스 안내양이었던 그분은 당시 목격을 할 때가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이죠. 예를 들면 버스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운다든지 욕을 한다든지 바지나 옷들이 물에 젖어 있었다든지 이런 특별한 버스 내에서 늘 볼 수 없는 장면을 보았기 때문에 그 장면을 오랫동안 기억을 하면서 기억의 단서를 갖고 있게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래요. 31년 전 일이었어요. 그 버스 안내양, 그분한테 이춘재를 본 그 기억은 31년 전 기억이었는데도 그분은 잠시 잊고 있었을 뿐이지 뇌 어딘가에는 그 기억이 저장돼 있었기 때문에 최면 수사가 가능했다. 이 외에도 이 화성연쇄살인범을 가려내는 이 일 어떤 사건들에서 최면 수사가 빛이 났습니까?

 



◆ 권일용> 여러 사건들이 있었는데요. 제가 직접 한 사건의 사례를 하나 소개해드리면 그 한 여학생이 새벽 두 시경에 갑자기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 공교롭게도 그 골목 입구에서 불상의 남자 2명한테 위협을 당해서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을 했었는데요. 그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의 진술에 의하면 가해자들은 하의, 바지와 신발 정도만 내가 보았다,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최면을 해 보니까 바닥에 떨어져 있는 범죄자들이 피웠던 특정한 담배를 기억을 해냈습니다.

◇ 김현정> 그것까지요?

◆ 권일용> 그래서 이 담배의 이름을 기억을 해냈기 때문에 당시에 그 범죄 현장에는 CCTV가 없이 외진 골목이었는데요. 그 시각에 인근 편의점에서 그 특정한 담배를 사간 사람을 CCTV로 확보를 해서 그 수사의 단서가 돼서 체포했던 사례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여러분, 법 최면 수사 1세대입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와 함께 이 사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법 최면 수사에 대해서 궁금증 풀어보고 있는데요. 이번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 사건. 환경미화원이 손 씨 친구 A씨 휴대폰을 주워서 있다가 그제서야 그거를 제출을 했습니다. 이분에 대해서도 최면수사를 한다고요?


◆ 권일용> 일단 법 최면 수사를 활용한 이유가 아마도 어제까지 발표된 바에 의하면 한 2주 정도 이전에 습득을 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이유로 나중에 신고를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특히 환경미화원 같은 경우에는 이 휴대폰 아니고 다른 휴대폰들도 늘상 습득을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었을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 김현정> 그렇죠.

◆ 권일용> 그러면 2주 전에 이 휴대폰, 누구의 휴대폰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휴대폰을 습득할 당시에 어디에서 어떤 시간에 어떻게 놓여져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이분이 이것만 딱 습득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개 떨어져 있던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으면 지금 이 휴대폰에 대해서는 특정이 잘 안 되는군요.

 


◆ 권일용> 그렇습니다. 평상시 환경미화원으로 일을 하시기 때문에 그 무렵에 이 휴대폰만 오직 습득한 것이 아니고 늘 일상을 지내오면서 가끔씩 이런 휴대폰들을 많이 아마 습득을 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추측이 되죠.

◇ 김현정> 그러네요.

◆ 권일용> 그렇게 본다면 이 휴대폰을 습득할 때 어디에서 어떻게 놓여져 있었는지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기억을 회상한다면 수사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법 최면 수사를 실시한다,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분도 지금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최면수사에 임하기만 하면 성공해 낼 가능성이 꽤 크네요.

◆ 권일용> 상당히 높다고 지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게 증거 능력으로 인정을 받습니까?

◆ 권일용> 이것은 사실 우리 한국 경찰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요. FBI 요원들도 최면수사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세계 각국 어디에서도 증거 능력을 인정받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권일용> 잘못된 정보들을 확신하고 있을 경우에 거짓말탐지기도 100% 신뢰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최면수사도 기억의 왜곡이라는 것이 분명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법정에서 증거 능력으로 인정받는 경우는 없습니다.

◇ 김현정> 다만 수사에 보조자료로서 활용가치는 높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 권일용> 네,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수사의 단서를 찾아가는 그런 보조수단,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법 최면 수사의 궁금증들 오늘 같이 좀 풀어봤습니다. 권일용 교수님 고맙습니다.

◆ 권일용>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법 최면 수사 1세대세요. 권일용 동국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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