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방배족발 출동해보니.. '올것이 왔구나' 하더라 발 닦는 동영상 돌자마자 바로 조사 착수 주인 알았나? 몰랐나? 추후 수사로 확인 중 방배족발, 유통기한 지난 식자재 사용 적발
부산에는 어묵이 유명하다. 하지만 어묵공장을 지나가거나 종사하고 있는 사람을 아는 사람은 부산 어묵을 먹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떻게 제조되고 있는지를 가까이에서 봤기 때문이다.
오래 전 일이기도 하고, 요즘은 그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영세한 식당이나 어디서나 청결에 취약할 수 있다. 청결을 유지하는 것은 성향이기도 하고, 실력이기도 한 것 같다.
그걸 잘 지키는 곳이 많아지기를 바랄 따름이다.
청결하지 않은 음식점을 보게 되면 1399로 신고하자. 그렇다고 기분나쁘다고 신고하지 말고, 어떤 조치가 들어가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으면 신고하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승용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
며칠 전부터 사람들을 경악케한 영상이 있었습니다. 큰 대야에 무 여러 개를 넣고 씻다가 갑자기 자신의 발을 물속에 넣어서 벅벅 닦는 영상이었는데요. 무가 여러 개 담겨져 있는 큰 대야에 남성의 발도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를 씻던 그 수세미로 자기 발바닥을 벅벅벅 씻고 다시 발을 쑥 집어넣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느 나라영상이냐 말이 많았는데요. 한국 영상 맞고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족발이라는 식당의 영상이었습니다. 이 실명은 식약처가 공개를 했습니다.
왜 공개가 됐냐면 괜히 그 지역의 엉뚱한 다른 식당들이 피해볼까봐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이 돈 뒤에 식약처에서 현장 점검을 나가보니까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해요. 이 영상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위생점검을 나갔던 그 담당 부서의 분을 연결을 해보도록 하죠.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의 이승용 국장 만나봅니다. 국장님, 안녕하세요.
◆ 이승용>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기가 막히네요. 정기 위생 점검 나갔다가 발견한 게 아니라 이게 어떻게 적발이 된 겁니까?
◆ 이승용> 우리 식약처에서는 사실 매일같이 온라인상에 유통되고 있는 위해정보라든가 허위 과제정보, 이런 기타 불법사항들을 매일같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금요일에 인터넷에서 이번 동영상이 확산되고 있다는 걸 인지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서 바로 조사에 착수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번 동영상 같은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대부분의 식품 영업자들은 이런 식품위생법에 따른 영업자 준수사항을 잘 준수하고 계시는데 아주 저희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 특이하고 정말로 조금 당황스러운 동영상이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드문 사례라도 우리 식약처에서는 국민들이 안심하게 드실 수 있도록 이런 사건들을 바로 조사에 착수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 남성이 대야에 발글 담근 채 무를 손질하던 수세미로 발을 닦고 있다. 해당 장소는 서울 방배동의 한 족발집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 김현정> 물론이죠. 당연히 그러셔야죠. 그래서 이 영상을 보고 놀라서 찾아가 보니 실상이 어떻던가요?
◆ 이승용> 우리 식약처에 위해사범중앙조사단과 위해관리 총괄팀에서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데요. 현장에 갔더니 사장님께서 이전 동영상들이 이미 유통되고 있다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현장에 들어갔을 때 사장님께서는 '올 것이 왔구나' 이런 느낌을 주시고 당시에 여러 가지 위반사항에 대해서 순순히 인정을 하시고 저희가 조사하는 내용에 대해서 아주 협조적으로 잘 응해 주셨던 것으로 저희가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 주인은 이 남성 직원이 무도 닦고 발도 닦고 같이 닦았다는 걸 아셨대요? 아니면 모르셨대요?
◆ 이승용> 현장에서는 주로 식품안전 위반 사항들을 저희가 확인을 하고 있고 그러한 내용에 대해서 현재 지금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네, 지금 들리는 얘기로는 그 주인 분은 '나는 몰랐다. 그 직원이 그렇게 하는지 몰랐다'라고 얘기를 했다는 게 있던데 현장에서는 그렇게 물어보지는 않으셨나 봐요?
◆ 이승용> 그 내용은 지금 수사를 더 진행해서 확인해야 될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수사까지 들어가는 거군요.
◆ 이승용> 네, 저희가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행정관청에 우리가 행정처분을 의뢰를 한 것이 있고요. 우리 식약처에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서는 이것에 관련된 내용을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취재에 나오는 걸 보면 그 남성은 '별 생각없이 그랬다, 더워서 그랬다' 이런 답을 했다고 하고 주인은 '주방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원래 하던 사람이 아니고 대타로 써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 나는 몰랐다' 이렇게 말이 나오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주인의 관리 책임! 이건 뭐 벗어날 수 없는 거죠. 무 씻는 그 장면 말고도 어떤 부분이 또 적발이 됐어요?
◆ 이승용> 현장에서 그 음식점을 우리가 확인했을 때 유통기간이 좀 경과된 식자재를 사용 하는 것도 우리가 확인을 할 수가 있었고요.
◇ 김현정> 얼마나 경과됐던가요?
◆ 이승용> 제가 그 날짜까지는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는데요. 저희가 7월 27일에 갔는데 7월 15일로 유통기한이 된 제품이니까 한 10일 정도 경과된 제품을 사용한 걸 확인할 수가 있었고요.
◇ 김현정> 저는 몇 년 지난 거 쓸 줄 알았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군요.
◆ 이승용> 그 정도는 아니고요. 또 이 식재료들을 냉장 냉동 온도에 맞춰서 보관을 해야 되는 데 그 조건을 위반을 해서 냉동식품을 상온에 방치한다든지 이러한 위반 사항들을 저희가 확인 할 수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저는 이 영상을 보면서 아까 국장님도 말씀하셨지만 다른 잘 하는 식당들, 위생적으로 하는 식당들이 많아서 그런 데까지 괜히 불똥이 튈까 봐 걱정되는 건 있어요. 하지만 다만 일부라도 이런 식당이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승용> 네.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일부지만 이런 곳들은 누군가가 제보해서 발견되기 전까지는 속수무책인 건가? 어떻게 선제적으로 찾아낼 방법은 없겠습니까?
◆ 이승용> 말씀 주신 것처럼 우리 식약처에서는 사실 매일 같이 저희 직원들이 온라인상에서 유통되고 있는 그런 불법사항이라든가 위해정보, 허위 과대광고 내용들을 매일같이 모니터링 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 인력이 충분하지 못해서 저희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이 런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런 것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이런 불법 사항들을 식약처가 모두 다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겠죠.
◆ 이승용> 저희가 1399라고 하는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께서 현장에서 이런 식품안전과 관련된 불법 사항들을 확인을 하면 1399번으로 신고를 해 주시면 바로 현장에 조치할 수 있도록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좋은 정보 주셨네요. 국번 없이 1399.
◆ 이승용>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세상에 정말 많은 식당들이 존재하잖아요. 식약처가 구석구석 매일 점검을 다니기에 인력이 사실상 너무 부족하고 그렇게 하려면 공무원을 수도 없이 뽑아야 할 거니까 결국 자발적인 시민의식이 뒤따라야 합니다. 1399 전화 열어놨습니다, 여러분, 이런 식당들은 일부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식당들을 보면 바로 신고하고 사진도 한 장 찍으면 좋죠?
◆ 이승용>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승용> 저희 식약처 홈페이지에 식품안전 소비자 신고센터라고 하는 신고 웹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네, 알겠습니다.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건전한 식생활 문화를 더 만들어야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이승용> 기회 주시면 한마디만 더 말씀 드려도 될까요?
◇ 김현정> 짧게요.
◆ 이승용> 감사합니다. 사실 최근 코로나 시대로 인해서 우리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특히 우리 외식업 종사하시는 분들도 이런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 되게 안타깝게 생각하고 가슴 아픈 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식품 안전이라고 하는 부분들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이슈이기 때문에 저희가 사실 양보할 수 없는 이슈라는 점 좀 꼭 말씀드리고 싶고요. 국민 여러분께서 앞서 말씀드린 1399라든가 식품안전소비자센터를 많이 활용을 해서 이런 신고를 좀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어떠한 상황에서든 우리 식약처에서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네, 식약처 홍보를 단단히 하셨어요. (웃음) 고생 많으시고요. 열심히 해 주십시오. 고맙 습니다.
◆ 이승용>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식품안전정책국장 이승용 국장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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