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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지옥된 카불, 왜 시민들은 비행기 바퀴에 매달렸나 필사적 탈출 시작 미군, 아프간 점령 뒤 민심 못 얻어 탈레반이 식량·물·전기 해결해주기도 인권후퇴? 국제사회 연대로 막아야

시사窓/국제

by dobioi 2021. 8. 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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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일이 21세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전쟁과 기근,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고, 생지옥 같은 곳에서 탈출해야만 살 수 있는 곳이 지구촌에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다.

우리나라에서도 임진왜란 등 외세의 침입이 끊이지 않았고, 내분도 지속되었으며, 일본의 강제 조선점유가 있었고, 625로 나라가 쑥대밭이 됐으며, 아직도 분단 상태에서 518사태가 있었고, 제주에서도 난리가 있었으며, 여러가지 소요사태로 나라가 엉망진창이었다가 이제는 그걸 바닥으로 다 깔고 딛고 일어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이 우리나라의 역사다.

아무렇지 않게 살아왔고, 지금의 부귀영화를 이루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신이 잘해서 우리나라가 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과거의 역사가 우리를 먹여살린다고 할 수 있다.

과거의 노력과 희생, 숭고한 죽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뭔가 회생할 듯한 카불, 아프간이 다시 과거로 되돌아 간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이러면서 민주화가 일어나길 바란다.

 

http://cbs.kr/dCa4b6

 

[인터뷰]"생지옥 카불, 왜 시민들은 비행기 바퀴에 매달렸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희수 (성공회대 이슬람문화연구소장)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 손에 다시 넘어갔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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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

"생지옥된 카불, 왜 시민들은 비행기 바퀴에 매달렸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2021-08-17 09:22

 

 

생지옥 된 카불, 필사적 탈출 시작
미군, 아프간 점령 뒤 민심 못 얻어
탈레반이 식량·물·전기 해결해주기도
인권후퇴? 국제사회 연대로 막아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희수 (성공회대 이슬람문화연구소장)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 손에 다시 넘어갔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완전히 함락됐습니다. 대통령궁, 대통령집무실 의자에 탈레반이 앉아서 기념사진 찍더군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탈레반의 관계를 설명하자면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됩니다. 여러분 9.11 테러 났을 때 말이죠. 그거 누구 짓이었습니까?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 짓이었죠. 그리고 그 수장은 누구였습니까? 오사마 빈 라덴, 그걸 숨겨준, 그 사람을 숨겨준 게 바로 탈레반이었어요. 그래서 미국은 탈레반을 공격하기 시작했던 건데, 그래서 쉽게 장악을 하고 뭐 2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 정부도 들어서고 미국이 또 군사력 동원해서 안보 지켜주고 이렇게 해서 국민들이 잘 살고 있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미군은 철수를 선언했고 철군을 선언하자마자 탈레반이 치고 올라와서 수도까지 다 점령을 해버린 거죠. 따져볼 게 많습니다. 이분의 얘기를 들어보죠. 성공회대 이슬람문화연구소, 이희수 석좌교수, 이희수 소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이희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지금 카불의 상황,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좀 자세하게 듣고 싶은데요. 앞에서 영상과 사진 봤습니다마는 어떤 상황인 거예요?
 
◆ 이희수> 생지옥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미국, 유럽 국가 등 수반 국가들이 지금 대사관들이 탈레반 카불 점령이 임박하면서 본격 철수에 나섰고요. 결정적으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나 측근들마저 도피하면서 지금 완전히 공황, 마비 상태입니다. 특히 카불에 머물고 있었던 사람들은 미국의 안보 벨트 내에서 나름대로 생활해 왔고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트위터 캡처

 



◇ 김현정> 수도에 있는 사람들은 주로 상류층.
 
◆ 이희수>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아프가니스탄 정부지만 흔히 저희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카불 정권이라고 할 정도로 카불 바깥에서는 거의 많은 지역을 탈레반이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정부의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특히 카불에 있는 시민들은 탈레반 입장에서 보면 미국이 동조한 변절자, 배신자 부류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크고, 생명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 남아서 탈레반에게 어떻게 해를 당하나 내가 비행기에 매달려서 운 좋은 타고 아니면 죽든. 이리 되든 저리 되든 일단 비행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려보자. 이렇게 되는 거군요? 
 
◆ 이희수> 20년 전의 악몽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런 지옥보다는 목숨을 걸고 탈출을 한다고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죠.
 
◇ 김현정> 자, 이야기를 20년 전 그 처음으로 좀 돌려볼게요. 제가 앞에서도 잠깐 설명했습니다만 그러니까 20년 전에 9.11 테러 때, 그때부터 탈레반과 미국의 전쟁이 시작된 거죠? 
 

 


◆ 이희수> 네. 1979년부터 10년 동안 구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을 했을 때 그걸 막아낸 주역들이 무자헤딘이라고 하는 알카에다가 사실 미국과 협력해서 구소련을 막아내는 데 결정적 결정을 했습니다.
 
◇ 김현정> 무자헤딘. 
 
◆ 이희수> 그 무자헤딘이 나중에 탈레반으로 재편성되고요. 이제 구소련이 물러나고 7년 동안 내전 상태에서 내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조직이 바로 탈레반이고, 그러면서 1996년에 탈레반이 집권세력이 됩니다.
 
◇ 김현정> 무장단체지만 사실상 아프가니스탄을 집권하게 된 게 1996년이군요? 
 
◆ 이희수> 그렇습니다. 그런데 알카에다와는 사실 운명적 동반자 관계였죠. 구소련에 함께 전투했으니까. 그런데 오사마 빈 라덴이, 말씀하셨다시피 911테러의 괴수가 되니까 미국이 내놔라 하니까 혁명이나 전쟁의 동반자를 내줄 수는 없었죠, 탈레반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바로 2001년 10월, (9.11 테러) 다음 달에 대테러 전쟁을 시작하면서 탈레반을 공격했던 거고. 20년 동안 공격했지만 괴멸에 실패하고 다시 탈레반이 집권하면서 20년 이전의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오게 된 거죠.

연합뉴스

◇ 김현정> 저는 그때 탈레반을 진압하기 위해서 미국이 들어가고 나서 제압이 된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이제 새로운 정부도 들어서고 20년을 그렇게 지내온 건 줄 알았는데, 제압이 안 됐던 거예요?
 
◆ 이희수>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이제 미국이 점령군 역할을 하고 어떤 국민의 민심과 지지를 얻는 정권 창출에 실패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조차도 미국 시민권을 가졌던 미국 사람이었거든요. 
 
◇ 김현정>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어요? 아프간 대통령인데? 
 
◆ 이희수> 그렇습니다. 최근에 이제 대통령이 되면서 시민권을 포기했지만 미국 사람입니다. 고등학교부터 미국 가서 콜롬비아에서 문화인력 박사를 하고 교수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미국의 스카우트을 받아서 아프가니스탄 정부 대통령이 되니까, 이거는 어떤 미국의 이익 대변자이지. 국민의 민심을 챙기는 국가로 볼 수 없던 거죠. 
 


◇ 김현정> 아니, 미국으로부터 스카우트가 돼서 온 아프간 출신 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자국민을 정말 사랑하고 우리 국민들을 정말 민주적으로 잘 이끌어야 되겠다, 라고 소명이 있으면 잘 했을 텐데 그렇게 안 했군요? 못 했군요 이 사람? 
 
◆ 이희수> 네, 못했습니다. 할 수도 없었고요. 그러니까 이제 카불 정도만 장악해서 우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카불 정권라고 비아냥거렸고. 카불 바깥에서는 중앙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는 거의 많은 지역에 사실은 물과 빵, 전기를 탈레반이 해결해 주면서 실질적인 정부의 역할을 20년 동안 해 왔습니다. 이게 탈레반을 괴멸할 수 없었던 미국의 결정적인 실책이었죠.
 
◇ 김현정> 탈레반이 사실은 인권, 특히 여성 인권. 이런 쪽으로 악한 짓도 많이 하고, 특히 마약 팔아서 그 돈으로 뭐 정권 유지하고, 권력 유지하고. 이렇게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그들을 따랐던 건 어떤 점 때문이었던 거예요? 
 


◆ 이희수> 지금 구소련 침공부터 지금 아프가니스탄은 40년간 전쟁 상태입니다. 우리가 가만히 집에 앉아서 21세기 관점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볼 게 아니라 당장 물과 빵. 내일이 담보되지 않은 그런 절박한 상황이 40년 동안 (이어져) 왔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 인권이나 자유나 민주주의 가치보다는 오늘 어떻게 죽지 않고 살아남을까, 하는 처절한 생존의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뭐 탈레반이 그런 악명 높은 반인권적 행태를 보인다고 하지만 그러나 그 사람들에게 유일하게 생명을 담보해 주고 물과 빵을 공급해 주는 대안 세력이란 말이죠. (탈레반이) 유일한 출구입니다. 뭐 그 점이 탈레반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고. 그 역할을 미국이 놓쳐버렸던 게 결국 어떤 패배의 원인이 됐던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된 거군요. 당장 아까 우리 비행기에 바퀴에 매달려서라도 그 하늘에 떠보고자 하는 사람들 봤잖아요.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 싶은데, 당장 죽게 생겼으면 빵 주는 탈레반을 따르지. 부패한 정권을 따르겠느냐,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이희수> 그러니까 어떤 경우에라도 인권이나 민주적 가치가 생존을 앞서는 경우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게 지금 아프가니스탄의 참 처절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카불 정도를 지키던 상황에서 그나마 미군이 떠나겠다고 결정을 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한 건데. 지금까지 하여튼 100조나 퍼부으면서 어쨌든 자존심을 지켜왔던 미군이 왜 또 철군을 하겠다고 결정을 한 거죠? 그 결정적인 계기는 뭐죠? 
 
◆ 이희수> 사실은 오사마 빈 라덴이 처형됐을 때 목적을 거뒀기 때문에 미국은 철수하는 게 맞았죠. 그러나 러시아나 중국의 남하를 막고 굉장히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미국이 계속 주둔했고, 그 명분은 계속 어떤 민주주의와 인권 계승을 내세웠지만 이미 안 된다, 라는 걸 미국이 그동안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그렇지만 미국 전체의 전쟁 비용이 지금 한 2500조에 달하는 이 천문학적 돈을 계속 미국이 쏟아부을 수는 없고, 승리도 예측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지도자도 못 했던 거죠.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가 철군하겠다고 약속했고 조 바이든도 당선되자마자 바로 철군을 결정했던 건데. 결국 승산 없는 이제 목적 달성이 어려운 그 전쟁에서 발을 빼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고 또 국내 여론에서도 지지가 월등히 높았기 때문에 과감한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 김현정> 국익을 위해서 누군가는 이제 손 들 때가 됐다. 그런데 그걸 내가 하겠다, 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한 거다. 이 말씀이시네요.
 

 


◆ 이희수> 이길 수 없는 전쟁이고 지금 2500조를 들여서도 지금 승산이 안 보이는 전쟁을 계속 할 지도자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100조 얘기가 나오던데 그거는 정부군에 쏟아 넣은 것만? 안보만. 
 
◆ 이희수> 안보. 일단 군을 위한 안보 비용만 그렇고. 20년 동안 미국의 전쟁 비용은 2조 3000억 달러니까 우리 돈으로 2500조 이상을 썼죠.
 
◇ 김현정> 어마어마하네요. 
 
◆ 이희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 정권이 부패했다. 아프간 정권이 부패했다, 라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미국이 100조나 정부군에 쏟아 부었는데 또 정부군이 이번에 다 손을 들고 그냥 한 번 싸워보지도 않고 탈레반한테 손 든 이유를 봤더니 100조 지원금이 다 새나갔다면서요? 정부 군 인원도 다 부풀려진 거라면서요? 


◆ 이희수> 그러니까 이제 이 친구들이 기본적으로 국가관이나 국민들을 위한 충성심을 바탕에 둔 것이 아니고 미국의 경제적 우산 하에서 제가 보기에는 군무원이나 군속, 용병 같은 성격 이상을 차지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선 열악한 상황에서 이제 월급을 받으면서 가족을 보살필 수 있는 그런 정도지. 국가관이라는 것이 조금도 없고. 그 부정부패, 그 돈이라는 것이 또 국민을 위한다면 그런 짓을 절대로 못 하죠. 그래서 부패할 대로 부패하고 썩을 대로 썩어서. 많은 전문가들 (카불 함락) 3개월 걸린다고 (예측했는데) 열흘 만에 차지했다, 제가 보기에는 지극한 당연한 수순인 것 같습니다. 전쟁할 의지가 전혀 없는데 그냥 당연한 귀결이 아닌가 오히려 그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김현정> 정부군은 싸울 의지가 없었다. 그나마도 인원을 부풀려서 그 지휘부가 돈을 다, 월급을 다 횡령했답니다. 그래서 인원이 부풀려져 있는 거래요.
 
◆ 이희수> 6분의 1 수준이었답니다. 
 
◇ 김현정> 어떤 수준이요? 
 

 


◆ 이희수> 실제 숫자보다도 6분의 1밖에 안 됐답니다. 
 
◇ 김현정> 6분의 1 수준. 알려진 것의 6분의 1? 그러면 6분의 5는 유령이었다는 거, 명단에만 존재하는 군인. 
 
◆ 이희수> 그러니까 뭐 싸울 병력이 없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부터 얘기를 해 볼게요. 어쨌든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건 현실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프간 국민들 어떻게 되는 건가, 예전 생각해 보면 여성들은 교육을 못 받게 하는 건 물론이고 외출도 못하게 했어요. 여성이 외출하려면 남편 허락을 받아야 됐어요. 여성인권, 아동인권 이거 아주 무시였습니다. 무시 정도가 아니라 비참하게 탄압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이희수>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이슬람으로 회귀할 것은 분명합니다. 이 정권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그러나 이게 탈레반 정권이 대통령궁을 차지하고 첫 메시지가 '여성들에게 부르카 강제 착용을 하지 않겠다.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탈레반에서 나온 첫 메시지이기 때문에 20년 전의 그 어떤 투쟁하던 탈레반과 이제 책임 있는 집권세력으로서의 모습을 바꾸겠다는 이미지 변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그런 면에서 이게 뭐 태생이 바뀌기에는 어렵겠지만 이제 극단적인 어떤 인권 탄압에 대해서 조금 유화적인 정책을 쓰지 않을까 싶어요. 여기서 이제 결국 탈레반이 집권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후 복구지원과 서방의 경제 원조가 없으면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 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이 탈레반에 대한 전후 복구 지원을 하면서 반드시 여성 인권 개선과 민주화 이행 절차를 연계해서.
 
◇ 김현정> 조건을 걸고. 
 
◆ 이희수> 네, 국제사회가 연대해서 이거를 압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냥 돈을 줘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냥 돈 줘서는 안 된다. 그런데 저는 교수님, 여기 이제 탈레반이 이슬람 종교법을 따르잖아요? 샤리아법이라고 하던데 거기 보면 여성들은 그렇게 대우하라고 돼 있고 도둑은 손을 잘라라. 또 돌로 쳐 죽여라, 이런 게 법에 있어요. 그 종교법에. 그래서 이들이 정말로 그거를 안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이게 인권에 문제 있으니까 우리는 종교법 안 따르겠어. 이렇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걱정이 돼요.
 


◆ 이희수> 그게 코란이라는 게 610년. 1400년 전에 만들어진 거잖아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21세기적으로 재해석하는가는 각 국가의 역량인데. 이슬람 국가가 57개국인데 지금 그거는 법을 시행하는 나라는 57개국 중에서 그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탈레반 하나 정도였고요. 지금 사우디도 계승해서 안 지키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의 역량이 있고 민주화 의식이 있고 인권의 감수성이 나으면 어떤 정권이라도 '아니, 지금 21세기에 그런 독단적인 걸 어떻게 지켜, 말이 안 돼. 그거는 이슬람이 아니야'라고 하는 국민적 저항을 받게 되죠. 이제 그런 면에서 탈레반이 어떤 국제사회와 공조하고 어떤 투명한 정권을 내세우면 또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 그거는 존재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왜냐하면 51개 국가 중에서 56개가 바뀌었는데 탈레반이 이슬람이라고 고집하기는 어렵겠죠.

◇ 김현정> 탈레반은 무장단체잖아요. 여기가 그대로 다른 이슬람 국가처럼 정상적으로 그렇게 할 것인가 좀 걱정이 많이 됩니다.
 
◆ 이희수> 맞습니다. 그게 우려스럽긴 하지만 이제 탈레반도 이제 저항하는 야당이 아니라 이제 집권세력이기 때문에 어떤 글로벌 세계에서 고립되지 않으려면 어떤 상당히 가시적인 이제 성과나 조치를 취해야 될 걸로 기대하고, 이제 본질적으로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태생이 그렇기 때문에.
 
◇ 김현정> 이런 상황입니다, 여러분. 지금 돌아가는 상황. 맥락을 잘 짚어주셨어요. 이희수 소장님 고맙습니다.
 
◆ 이희수> 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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