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은 혐한 올림픽 日 혐한 감정 2002 월드컵 시작 정치권 위기 때 혐한 감정 활용 극우세력 韓 성형 강국 비하 한류 유행 있지만 혐한 꺾긴 힘들어
이렇게 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으나,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올림픽은 평화를 위한 축제다. 그래서 총칼 대신 운동경기로 평화롭게 서로 겨루어 이기고, 지고, 축하하고, 축하받고 하는 건데, 이렇게 편협하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나름 선진국이라 생각하지만 전체주의 국가처럼 좋지 못한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민들, 국민들의 수준이 좋으면 다행이지만, 앙숙처럼 서로 헐뜯고 있는 모양새인데, 어디라도 성숙한 행동을 보여주면, 그게 이기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점점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수준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극일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우리 앞가름을 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발전적인 생각을 해보게 된다. 동반자나 협력자여도 좋겠지만, 우리가 방관해도 상관없다면 그걸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손수호 변호사 (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노윤선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연구교수)
8.15 광복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도쿄올림픽 계기로 한일 양국, 이 심리적 거리가 오히려 더 한 번 확인된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 우익단체들이요, 선수촌 앞에서 혐한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우리 선수들이 여러 가지 곤란을 겪었고요. 또 올림픽 내내 논란이 됐던 욱일기 사용, 일본은 끝까지 욱일기를 금지한 적이 없다는 그런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죠. 이 혐한 감정,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혐한에 대해 연구하는 국내 1호 박사입니다.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의 노윤선 연구교수 직접 모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노윤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손수호> 궁금한 게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 혐한 연구서를 쓰신 건데, 그런데 이게 내용 중에 굉장히 좀 의외의 내용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당시 우리나라 국민들이 열광했던 환호했던 2002 한일월드컵. 이게 일본 내 혐한 감정 발생의 계기였다. 굉장히 놀라웠거든요. 이 내용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 노윤선> 일단 2002년 한일 월드컵은 두 나라 공동 개최의 취지와는 정반대로 일본 내 혐한 기류가 폭발적으로 이제 확산되는 계기라고 볼 수 있는데요. 거기에 두 가지 요인으로는 일본은 단독개최를 희망했는데 그게 무산이 됐죠. 여러 가지 이제 요인들에 의해서 무산이 됐고. 그다음에 한국 축구의 경우에는 4강까지 진출했는데 일본 축구는 반대로 16강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거에 대한 분풀이, 집단적 분노가 이제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제 확산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손수호> 저는 이 내용이 굉장히 놀라웠거든요. 그래서 그 전보다 이제 2002 월드컵을 겪으면서 혐한 감정이 증폭됐다, 또는 발생 계기였다. 이런 것들,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그래서 이번에 또 역시 비슷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올림픽이 있었잖아요. 올림픽에서도 정치적인 성격을 띠는 여러 가지 그런 일들이 없지 않았습니다. 일본 내에서. 그러면 혹시 이번 올림픽도 이런 혐한 기류를 좀 더 키우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될까요? 이미 하고 있나요?
◆ 노윤선> 일단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제 개인적으로는 혐한 올림픽이라고 좀 명명을 따로 별도하고 싶습니다.
◇ 손수호> 아예 이름 자체를 혐한 올림픽이다.
◆ 노윤선> 네. 일단 주요 포인트를 좀 살펴보면 개막식 때 선수 입장을 할 때 욱일기 형상을 한다든지, 기미가요라든지, 혹은 드래곤퀘스트 OST에서 작곡가가 극우라든지. 폐막식에서는 인기 있는 만화, '귀멸의 칼날' 노래가 나오기도 했죠. 그다음에 그 중간과정에서는 탁구경기에서 카메라 조명이라든지 한국 도시락은 아예 도쿄올림픽을 망하게 하는 원인이었다, 라고 계속해서 혐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손수호> 사실 탁구경기는 이거죠. 일본 선수가 탁구 경기 하는데 어떤 카메라 불빛 때문에 일본 선수가 방해를 받았다. 그런데 그게 한국 카메라맨이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니까 일본 기자 아니었어요?
◆ 노윤선> 그렇죠. 맞습니다.
◇ 손수호> 그런데 여전히 일본 내에서는 한국이라고, 이렇게 다 알고 있다면서요.
◆ 노윤선> 그렇죠.
이한형 기자
◇ 손수호> 이거 적극적으로 좀 (갈등을) 해소를 하고 해명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거는.
◆ 노윤선> 일단은 먼저 발 빠른 얘기가 안 나왔어요. '일본 기자였다'라는 게 발 빠른 해명이 안 나왔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은 당연히 이러니까 어떤 그런 선입견이 고착화 됐기 때문에, 이런 혐한 발언이 또 이런 탁구 카메라 조명에서도 편견이 나타나지 않았나, 혐한 발언이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수호> 그러면 교수님의 연구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 무렵에 혐한 감정이 발생해서 최근에 더 조직적으로 또 체계적으로 조성되고 있고. 이미 어느 정도 고착화 됐기 때문에 이런 올림픽 경기, 탁구 조명 사태, 이런 것들은 계속 앞으로도 나올 거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 노윤선> 네, 그렇죠. 일본은 국내 어려운 문제에 직면을 할 때마다 혐한을 위기극복에 사용을 해 왔고. 대표적인 사례로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학살을 들을 수가 있는데요. 그때 조선인을 가리기 위해서 발음을 구별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잠깐 준비해왔는데요. 혹시 이 발음으로 구별을 했었거든요. 이 뜻이 이제 제가 발음하면 진행자님이 아실 것 같아서. 일단 뜻은 '15원, 50전'이고 발음 표기는 '쥬고엔, 고쥬센'입니다. 그런데 한국인 발음은 이렇다 그래서 학살당한 거예요. 그런데 실제 발음에 조금 가깝게 제가 작성을 해보았어요. 이거를 한 번 진행자님께서 이거 발음을 한 번.
◇ 손수호> 오른쪽에 있는 거요?
◆ 노윤선> 맨 아래쪽에 있는 거요.
◇ 손수호> 두 개 다요?
◆ 노윤선> 네.
◇ 손수호> 쥬우고엔. 고줏센. 어렵네요.
◆ 노윤선> 이렇게 제가 실제 발음을 제가 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쥬우고엔. 고줏센. 이게 학살 대상이 되는. 당시 (손수호 변호사가) 계셨으면 학살 대상이.
◇ 손수호> 보고 읽어도 힘드네요.
◆ 노윤선> 그렇죠.
◇ 손수호> 저는 그때 있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 노윤선> 이렇게 발음으로 그런 조선인들을 구별을 해서 그런 학살을 자행을 해왔는데 이번 올림픽 계기로 해서 혐한이 달아올랐는데, 이게 일본의 정치상황과 맞물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 손수호> 어떤 정치상황을 말씀하시는 거죠?
◆ 노윤선> 지금 일본이 중의원 선거하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형 정치 이벤트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정치적 목적 활용을 위해서 혐한 정서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손수호>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아까 2002 월드컵 말씀도 하셨습니다만, 사실은 없던 게 그때 딱 만들어지지는 않았을 거잖아요, 관동대지진 이야기도 있었고. 그런데 이 혐한 정서, 또는 감정은 쭉 있었을지 몰라도 혐한이라는 용어 또 단어, 이거는 또 어느 순간 만들어져서 나왔을 거잖아요. 그 시점은 언제로 볼 수 있습니까?
◆ 노윤선> 잠시만요. 일단은 혐한 단어가 만들어진 시점은 1992년 3월 4일 마이니치 신문에서 등장을 했고. 그 경위는 이제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김학순 할머니 증언을 통해서 일본의 시사종합 월간지, 일본의 최대 시사종합 월간지인 '문예춘추'에서 특집 대담기사를 싣게 됩니다. 거기 내용이 한국에 대한 정치, 문화, 사회 전반에 대해서 힐난과 비난을 하는 내용들인데요. 거기에서 혐한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고 그 기사 내용의 심각성을 국내 언론에서, 국내 언론 일간지에서 보도를 하게 되고 그것을 다시 마이니치 신문에서 언급을 하게 되면서 이 당시에는 한국인에 대한 일본의 그런 인식 부족을 지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는 혐한 용어가 좀 부정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손수호> 그리고 또 일본과 한국이 어떤 관계. 특히 일본이 지금도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예전에는 정말 더욱더 힘이 센 초일류 국가였지 않습니까? (현재는) 약간 좀 꺾어지는, 꺾이는 그런 느낌인데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좀 발전하는 추세에 있고, 아직도. 이런 역학관계도 이런 혐한 정서 강화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노윤선> 네, 그렇죠. 아무래도 많은 부분 기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선진국이었고 현재는 과거만 못 하죠. 그리고 그 과거 영광을 누리고 싶어 하는데 재현은 어려운 상황이고. 그런데 식민지 국가였고 열등한 국가였던 대한민국의 부상이 달갑지 않겠죠, 당연히. 이러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 이제 일본의 정치권 선택은 우경화였습니다. 우경화였고 결국 우경화가 혐한 세력을 키웠다. 극대화시켰다라고 볼 수 있겠죠.
◇ 손수호>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의 어떠 한일 갈등, 또 혐한 정서, 이런 거 말씀해 주셨는데 한편으로는 일본에서 이 여자배구 김연경 선수 인기였고요. 또 김연경 선수가 이소영 선수 어깨에 손 얹고 지시하는 것도 온라인에서 아주 여러 번 재미있게 활용되기도 하고 유행이었는데요. 어떻습니까? 그러면 한류와 혐한, 이거 혐한보다 한류가 더 위다? 아직 한류가 있지만 혐한이 더 기본 정서다? 이렇게 봐 야 됩니까?
◆ 노윤선> 일단 한류가 혐한을 이겼다. 그런데 왜 혐한은 사라지지 않고 진화되었을까요? 일단 그렇게 보면 안 된다는 것을 좀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 하나의 예로 일본의 가장 극우이면서 혐한론자인 하쿠타나오키 작가를 예로 들면, '일본 지하철에 있는 한글이 역겹다'라고 발언을 했었어요. 그런 이제 우익인사가 최근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성형 강국을 비하하는 그러니까 여자선수들의 외모를 성형 강국(에 빗대) 비하하는 그런 발언들도 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하쿠타나오키는 한국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있지 않습니까? 그거를 하도 이제 일본에서 유행하다 보니까 한 번 보자고 된 거예요. '1화는 한 번 보자.' 도대체 왜 그게 일본인들 사이에서 유행이 된 건지 한 번 보자라고 1화만 보려고 했는데 보다보니 16화까지 본 거죠. 끝까지 본 겁니다. 다 봐서 분함을 표출했어요. '재미는 있는데 다 본 거는 분하다.' 그런데, 하지만 혐한 발언을 계속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또 언어폭력의 그 4단계에 또 해당할 수 있고. 증오의 피라미드에 의하면. 그런데 이 증오의 피라미드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차곡차곡 피라미드처럼 쌓여져 온 그 혐한이 어떤 한류 붐에 의해서 한순간 사라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고요. 오히려 혐한을 안일하고 경시하는 태도가 여기까지 오게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손수호> 그러면 저희가 좀 전에 지금 말씀해 주신 거 연결해서 시간상 마지막 질문일 것 같은데요. 그러면 앞으로 우리가 이 문제를 그냥 방치할 수는 없잖아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현상이 있으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알아야 되니까, 그 부분 짧게 좀 부탁드릴까요?
◆ 노윤선> 네. 일단은 대일 관계는 굉장히 어려운 관계가 분명하고. 그런데 일단은 저러다 말겠지, 일시적인 걸로 치부하다가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1차적으로 피해자이자 당사자인 한국의 관심이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또 일본이 30년 동안 혐한을 해온 기간 동안 제가 혐한 박사 1호라는 것은 그만큼 제대로 된 관심과 연구를 한 적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손수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씀이고요. 오늘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의 노윤선 교수와 함께 일본 혐한정서의 계보, 그리고 현실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 노윤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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