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징어게임 달고나 사장 고객 몰려와 화장실도 못가요 대학로 장사 25년 요즘 줄 서서 기다려 넷플릭스 관계자 섭외 하루 5kg 300개 만들어 김동연 전 부총리 임동진 목사 보람 재미 느껴

창(窓)/연예窓

by dobioi 2021. 10. 5. 15:40

본문

반응형

인생 역전일 수도 있겠다. 중간에서 뭔가가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면 소소하게 보람되게 잘 살 수 있지 않으실까 싶다.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장사 접으신 분이 다시 나와서 판을 깔 수도 있을 거라는 예상해 볼 수 있을 거 같다. 어차피 판이 커지면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같이 상생하면 좋은 거라 생각되지만, 아마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평생을, 또는 인생 후반을 하셨던 분이 이제야 좋은 기회를 얻게 된 건 그야말로 기회가 아닐까 싶다. 소소한 삶에 재미난 경험이 되셨으면 좋겠고, 좋은 기회들이 자주 있으시길 바랄 따름이다.

게다가 가스를 통한 사고는 없도록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랄 따름이다.

 

 

사라진 재미난 것들이 많이 있다. 그런 걸 TV에서 볼 때마다 재미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씁쓸하다. 이젠 다시 해볼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고, 어디서 흘러들어와서 영업하다가 사라지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http://cbs.kr/ptxsec 

 

오징어게임 달고나 사장 "고객 몰려와 화장실도 못가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창주, 정정순 ('오징어게임' 달고나를 직접 만든 대학로 달고나 장인) 조금 전 우리 탐정 코너에서 오징

m.nocutnews.co.kr

김현정의 뉴스쇼

오징어게임 달고나 사장 "고객 몰려와 화장실도 못가요"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1-10-05 10:37

 

대학로 달고나 장사 25년, 요즘은 줄 서서 기다려

넷플릭스 관계자가 섭외, 하루 5kg 300개 만들었다

김동연 전 부총리부터 목사까지…보람과 재미 느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창주, 정정순 ('오징어게임' 달고나를 직접 만든 대학로 달고나 장인)

 

 

https://youtu.be/X8kWqg1DyJ8

 

조금 전 우리 탐정 코너에서 오징어게임 속 법적 쟁점 다뤘습니다만 실제로 이 작품에 대한 관심과 흥행은 기록적입니다. 이 흥행에 더 주목하는 이유는 작품 전체를 흐르는 구성에 우리 전통놀이가 배치돼 있다는 거죠. 그중에서도 특히 달고나 뽑기가 지금 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 오징어게임 속의 그 달고나를 직접 만든 분 초대했습니다. 너무 바쁘셔서 진짜 어렵게 섭외했어요. 서울 대학로에서 달고나 뽑기를 지금 판매하고 계시는 분 임창주 씨, 그리고 부인이세요. 정정순 씨, 어서 오십시오.

 

◆ 임창주>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사장님. 지금 밤 10시까지 장사를 어제 하고 아침에 나오신 거죠?

 

◆ 임창주> 네.

 

◇ 김현정> 감사합니다. 대학로에서 몇 년 동안 하신 거예요?

 

◆ 임창주> 한 25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25년째 뽑기를 하고 있는, 달고나 뽑기 하고 계시는 달인들. 손님이 지금 얼마나 많길래 밤 10시까지 그렇게 장사를 하셔야 돼요?

 

◆ 정정순> 요즘에 많아요. 줄을 서서 하니까요. 오시면 손님도 줄을 서시더라고.

 

◇ 김현정> 지금 저희가 어제 현장에서 섭외를 했거든요, 찾아가서. 줄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아니, 원래 이렇게 장사가 잘 되던 곳이에요, 오징어게임의 이 영향이.

 

 

 

◆ 정정순> 오징어게임의 영향이 좀.

 

◇ 김현정> 얼마나 늘었어요, 손님이?

 

◆ 정정순> 엄청 많이 늘었죠.

 

◇ 김현정> 엄청, 화장실 갈 시간은 있으세요?

 

◆ 임창주> 없습니다. 밥도 못 먹습니다.

 

◆ 정정순> 밥 먹을 시간도 없어요.

 

연합뉴스

 

◇ 김현정> 세상에. 아니, 그런데 장사 25년째 저기서 장사를 해오고 계셨는데 어떻게 하다가 오징어게임 속의 그 소품 달고나 뽑기를 만들게 되신 거예요?

 

◆ 임창주> 운이 좋은 거죠. (웃음)

 

◇ 김현정> 섭외 과정을 조금 얘기해 주세요.

 

◆ 임창주> 섭외는 회사, 넷플릭스의 관계자가 오셔서 한번 만들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두 개 만드니까 와서 좀 촬영 좀 해 달라고.

 

◇ 김현정> 현장에 와서.

 

◆ 임창주> 내가 돈을 드리고 기름을 넣어준다. 그래서 갔죠. 원래는 촬영할 목적으로 갔었죠.

 

◇ 김현정> 뭘 목적으로?

 

 

◆ 임창주> 촬영, 달고나 만드는 촬영.

 

◇ 김현정> 달고나 만드는 거 촬영.

 

◆ 임창주> 촬영. 그래서 가다 보니까 거기 다른 데서 주문한 게 감독의 마음에 안 들었나 봐요.

 

◆ 정정순> 그런데 여름이라 습기 많잖아요.

 

◆ 임창주> 장마철이라 습도 때문에 녹아버리거든요. 그래서 (촬영 현장에서 달고나를) 만들게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아, 처음에는 만드는 장면의 연기자로서 갔다가 그냥 만들어주십시오 해서. 몇 개나 만드신 거예요?

 

◆ 임창주> 저도 대략은 한 300개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하는데요.

 

◇ 김현정> 300개를 현장에서?

 

◆ 임창주> 5kg 했으니까요. 하루에 5kg. 8시부터 7시까지 했으니까. 어마어마한 거죠.

 

◇ 김현정> 그거 만들 때 특별한 주문 같은 건 없었어요? 감독의.

 

◆ 임창주> 소품 관계자가 이거 몇 개 해 주세요, 이거 몇 개 해 주세요. 그런 식으로 했습니다.

 

◇ 김현정> 이거 뽑기 몇 개, 이거 뽑기 몇 개.

 

 

◆ 정정순> 세모 몇 개, 동그라미 몇 개, 그런 식으로 계속 연락이 온 거예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이레째 넷플릭스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뽑기 가게에서 시민들이 뽑기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그리고 이렇게 조금 특별한 만들어 달라는 부탁 같은 건 없었어요?

 

◆ 임창주> 네, 얇게. 안 타게.

 

◇ 김현정> 타지 않게.

 

◆ 임창주> 그리고 모양을 일정하게.

 

◇ 김현정> 모양도 일정하게 해달라.

 

◆ 임창주> 이런 걸 주문을 받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군요. 지금 들고 오셨네요, 사장님.

 

◆ 임창주> 네.

 

◇ 김현정> 그거 한번 보여주세요. 진짜 오랜만에 본다, 저거.

 

◆ 임창주> 어떻게 보여드리나.

 

 

◇ 김현정> 손으로 하나 들어주시겠어요?

 

◆ 임창주> 이게 오징어 뽑기의 우산 있고.

 

◇ 김현정> 우산 있고 별도 있고 세모도 있고 동그라미도 있고. 지금 이 소품으로 직접 현장에서 만드신 거예요? 

 

◆ 임창주> 네

 

◇ 김현정> 저 한번 만져봐도 돼요, 이거? 이야, 세상에. 세상에. 저도 어렸을 적에 학교 앞에서 엄청나게 이거 뽑았거든요. 그때 저는 달고나라고 안 하고 그때 저는 뽑기라고 그랬어요. 저희 동네에서는. 그리고 누르지 않고 이렇게 반죽만 해 주시는 건 먹기라고 하고.

 

◆ 임창주> 먹기.

 

◇ 김현정> 뽑기, 먹기. 그때는 개당 50원, 100원 했는데 지금은 얼마예요?

 

◆ 임창주> 지금은 2000원 받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에서 달고나를 직접 만든 달고나 달인의 가게 앞 모습

 

 

◇ 김현정> 2000원이에요? 많이 올랐다. 제일 인기 있는 모양은 뭡니까?

 

◆ 임창주> 요즘은 우산입니다.

 

◇ 김현정> 우산. 왜인지는 얘기하지 마세요. 얘기하지 마세요. 왜인지는 얘기하지 마시고 우산이 제일 인기가 많습니까?

 

◆ 임창주> 제일 많이 합니다.

 

◇ 김현정> 어려운데.

 

◆ 임창주> 어려워요.

 

◇ 김현정> 저는 예전에 손에다가 침 묻혀서 이렇게 이렇게 뽑았거든요. 그거 뽑기 잘하는 노하우가 있어요, 사모님?

 

◆ 정정순> 그런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마스크를

 

◇ 김현정> 마스크를 못 벗으니까.

 

◆ 정정순> 그렇죠.

 

◇ 김현정> 지금은 안 되는 거예요?

 

◆ 정정순> 안 되죠. (웃음)

 

 

◇ 김현정> 그런데 원래 잘하는 노하우는 뭐예요? 코로나 아닐 때는. 팁을 좀 주신다면?

 

◆ 임창주> 팁을 준다면 바늘로 달궈서 가장 깊이 찍은 데를 살살 녹이는 게 (모양대로) 나오겠죠.

 

◇ 김현정> 찍다 보면 그게 어쩔 때는 사장님이 푹 찍으실 때도 있고 좀 덜 찍으실 때도 있고 그래요?

 

◆ 임창주> 힘의 감각이죠.

 

◇ 김현정> 그래도 어쩔 때 보면 푹 찍은 곳이 있어요.

 

◆ 임창주> 네, 일정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재미있습니다. 아니, 달고나 장사가 이게 흔한 업종은 아닌데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25년 전에.

 

◆ 임창주> 25년 전에 제가 원래 양복점을 한 20년 이상 일했고요.

 

◇ 김현정> 양복점.

 

◆ 임창주> 어렸을 때 제가 했으니까 25년 이상 했죠. 하다 보니까 경기가 좀 사그라져서 어느 날 갑자기 그걸 보게 됐습니다.

 

◇ 김현정> 이 뽑기하는 거.

 

◆ 임창주> 장사하는 거를. 그래서 나도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한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서 나도 할 것 같고 재미있어 보이고.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해서.

 

◆ 임창주> 네, 그때 당시 돈 3만 원 가지고 시작했어요. 

 

◇ 김현정> 돈 3만 원 가지고. 그때는 아마 형편이나 이런 게 넉넉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 임창주>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이게 거리에서 뽑기 장사 하다 보면 참 별에 별 에피소드들이 다 많으실 것 같은데 제일 기억에 남는 손님이라든가 에피소드가 있으세요?

 

◆ 임창주> 있기는 전에 김동현 목사님 아니 임동진 목사님 있고. 김동진 전 장관님 김동진인가? 김동연.

 

◇ 김현정> 김동연 부총리도 오시고, 지금 대선후보. 그분들도 오세요? 탤런트 겸 목사이신 임동진 씨, 이런 분도 오셔서 옛날 생각난다면서.

 

◆ 정정순> 주위에서 많이 도와줘요. 옆에 장사하시는 사장님들도 대학로 주위에서 사장님들도 많이 도와주셨고 그랬기 때문에 우리가 한 거죠. 거기에 자리를 잡고요. 안 그랬으면 못 했죠, 장사를.

 

◇ 김현정> 보람을 느낄 때도 있으실 테고 가끔은 속상할 때도 있으실 테고 그래요.

 

◆ 정정순> 그렇죠. 하다 보면 또 워낙 말하는 걸 좋아해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웃음)

 

넷플릭스 제공

 

 

◇ 김현정> 재미있게 하고 있으세요. (웃음) 그 현장에서 뽑기 막 만들 때 말이죠, 영화 촬영장에서 만들 때 배우들 중에 하나씩 짚어먹고 그런 사람은 없어요?

 

◆ 임창주> 그거를 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없었어요?

 

◆ 임창주> 우리가 별도로 사무실이 있어서 소품실 두 사람하고 우리 집사람하고 넷이서 있거든요.

 

◇ 김현정> 몇 초마다 하나씩 만드신 거예요?

 

◆ 임창주> 몇 초는 아니고요. 한 2분대에 되지 않을까. 2분에서 2분은 안 될 거예요.

 

◆ 정정순> 2분은 안 걸리지.

 

◇ 김현정> 하나 만드는 데.

 

◆ 임창주> 1분 30초?

 

◇ 김현정> 막 찍어내셨군요.

 

◆ 임창주> 하면 바로 그렇게 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저희가 현장에서 이분들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눠보니까 속상할 때도 많고 또 뽑기, 달고나에 대한 인식이 어린 시절의 좋은 추억이긴 하지만 음식으로서는 대접을 많이 받았던 건 아니잖아요. 여태까지는. 그래서 좀 속상할 때도 있고 그런 말씀을 전해 들으면서 마음이 짠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자랑스러우시죠?

 

◆ 정정순> 자랑스러울 건 없죠. (웃음)

 

◇ 김현정> 찾아오기까지 하는데, 사람들이. 지금 가족 분들 보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말씀 해 주시겠어요?

 

◆ 정정순>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나와서 장사하고 그래도 아들 둘이서 그냥 잘 커줬어요. 착하게. 그게 제일 감사하죠. 다른 건 할 말은 없고요. 

 

◇ 김현정> 아들아, 엄마 방송 탔어, 한마디 하세요. (웃음)

 

◆ 정정순> 아들아, 엄마 방송 탔다. (웃음)

 

 

◇ 김현정> 순박한 우리네 이웃들이십니다. 훈훈하네요. 제가 지금 뽑기를 가져오신 뽑기 한번 해 보고 싶은데 혹시 시간 조금 되시면 저희 댓꿀쇼까지 같이 괜찮으세요, 사장님?

 

◆ 임창주> 네, 그렇게 하죠.

 

◇ 김현정> 여기서 일단 인사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정순> 감사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