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경기도에서만 몰빵한 정치인이다 보니 이해도가 떨어질 거라 생각한다.
이재명은 경기도에 대해서는 나름 이해도가 있을 것리고, 동떨어진 부산에 대해서는 면밀한 조사,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어줍잖게 덤비다가 부산 사람들에게 표를 잃기 딱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이 잘해서 경기도인지, 원래 경기도의 저력에 숟가락만 얹었는지 분간을 못한다면 그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마저도 없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재명 “부산 재미없잖아” 발언에…野 “지역 비하 DNA 계승”
입력 | 2021-11-14 12:09:00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전국 민생탐방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 카페에서 열린 부산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 순회 일정 중 찾은 부산에서 ‘부산은 재미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 관련, 야당이 ‘지역 비하 발언’이라며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13일 부산 영도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과거 부산 고갯길은 고통이지만 지금은 매력”이라며 “잘 키워서 지금보다 나은 정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했다가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급하게 말을 바꿨다. 수도권에 비해 부산이 젊은 층의 소구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 김병민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이 후보 발언에 대해 “부산 지역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것인데, 그 속내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은 이해찬 전 대표가 과거 부산을 방문해 ‘도시가 초라하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던 점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 초 부산 시민을 향해 ‘한심하다’고 말한 사실을 상기하며 “이쯤 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비하 DNA를 이재명 후보가 계승하려는 건 아닌지 분명히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도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부산시 영도구 무명일기에서 열린 부산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의 ‘강남 같진 않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입만 열면 서민을 말해 왔지만, 실제 그가 이끈 시정을 보면 임대주택을 대폭 축소하는 등 실제 서민을 철저히 외면해 온 바 있다”며 “이런 이 후보의 이중성이 그의 발언을 통해 고스란히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부산이 지역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해찬: 부산 초라해. 이재명: 부산 재미없잖아”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 양반들이. 부산이 우습게 보이나?”라며 맹비난했다.
윤석열 캠프에서 청년특보를 역임한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광안리만 보면 설레는 부산 청년으로서 이 후보의 천박한 인식과 막말이 경악스럽다”며 “평소에 강남에서 뭘 하길래 부산이 재미없는 도시라는 지역 비하 발언을 내뱉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해변과 도심이 어우러진 해양금융허브 도시 부산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니 가덕도 신공항 약속도 180도 뒤집을까 걱정”이라며 “이재명 후보, 부산 청년들 속 뒤집어놓지 말고 좋아하는 강남에서 재밌는 시간 많이 보내세요”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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