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쉽게만 풀리지 않는다. 이상한 것이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 제대로 해결되지도 않는 것 아닌가 싶게도 하다.
사상 논란은 문재인 정권에서 더 엉망으로 치닫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할 따름이다. 논란도 어이가 없을 것 같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어야 암말 않을 수 있을까?
좌편향의 의견들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좌우가 충돌하고, 남북이 으르릉거리는 상황이라 이걸 갖고 정치에 대입하게 되면 더 엉망으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정권이 교체되면 반대 의견이 더 존중받게 될지 모르겠다. 북조선이 어떤지 현실을 잘 보고 다퉜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느 진영이 옳은지를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간첩이 운동권 학생 위장? 설강화, 방영중지 청원 하루만에 8만 돌파
이가영 기자
입력 2021.12.19 15:15
JTBC 드라마 설강화. /JTBC 제공
JTBC 드라마 ‘설강화’가 방영된 지 하루만에 방영을 중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앞서 청와대는 촬영을 중지해달라는 청원에 “민간의 자정노력을 존중한다”는 답변을 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드라마 ‘설강화’ 방영중지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이 올라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8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해당 드라마는 방영 전 이미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으로 논란이 됐으며 20만명 이상의 국민이 해당 드라마의 방영 중지 청원에 동의했다”며 “당시 제작진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으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1화가 방영된 현재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간첩인 남주인공을 운동권으로 오인해 구해줬다”고 했다.
청원인은 “민주화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건 분명히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간첩인 남자주인공이 도망가고 안기부에 근무하는 서브 남자주인공이 쫓아갈 때 배경음악으로 ‘솔아 푸르른 솔아’가 나온 것도 문제 삼았다.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운동 때 사용됐던 노래를 1980년대 안기부 직원과 간첩을 연기한 이들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건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는 것이다.
청원인은 “해당 드라마는 OTT 서비스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다수 외국인에게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기에 더욱 방영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드라마의 방영은 당연히 중지되어야 하며 한국문화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방송계 역시 역사 왜곡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 3월에도 해당 드라마의 촬영 중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는 5월 “설강화 드라마 방송예정인 방송사는 ‘현재 논란은 미완성된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나친 역사왜곡 등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저해하거나 심의규정을 위반하는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된다”며 “방심위는 시청자 민원이나 방심위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방영된 방송의 공정성·공공성 및 공적 책임 준수 여부를 철저히 심의할 것”이라고 했다.
18일 첫 방송 된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정해인이 베를린대학 경제학과 대학원생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은 남파공작원인 임수호역을, 지수가 호수여대 영문과 신입생 은영로 역을 맡아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앞서 남주인공이 운동권 학생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점, 주인공들의 이름이 실존 인물을 떠오르게 한 점, 안기부 팀장이 미화된 점 등을 역사왜곡으로 지적받았다.
조현탁PD는 16일 온라인 생중계된 제작발표회에서 “탈북자 수기로 시작해 북한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정치적, 이념적인 것보다 사람에 대해 깊게, 밀도 있게 들여다보려고 했다”며 “설강화는 1987년도를 배경으로 하지만 군부정권과 대선정국이라는 상황 외에는 모든 인물과 설정 등이 가상이다. 이렇게 창작한 이유는 수호와 영로 청춘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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