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메시지가 전달될까? 그리고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 그들만의 리그일지, 아니면 훌륭한 퍼포먼스일지, 유권자들에게는 여든 야든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울먹거리는 목소리를 듣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여론은 어느정도 형성된다고 본다. 그게 어떻게 실현되고 바뀔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아주 무의미는 아니라 본다.
'어퍼컷 세리머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윤석열의 어퍼컷 세리머니는 '묵찌빠'로 완성된다
입력 2022.03.02 12: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유세장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던 중 손을 '묵찌빠' 모양으로 만들어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어퍼컷 세리머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트레이드마크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5일 부산 서면거리에서 처음 선보인 어퍼컷 세리머니는 지지자들의 환호를 잇따라 이끌어냈고, 유세장마다 윤 후보의 어퍼컷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권투 경기에서의 어퍼컷은 주먹이면 충분하지만, 윤 후보의 어퍼컷은 주먹뿐 아니라 가위와 보, '묵찌빠'가 다 들어가야 완성된다. 주먹을 쥐고 시작해 손가락 두 개를 가위 모양으로 만들어 보인 뒤, 다시 지지자들을 향해 손바닥을 펼쳐보이는 패턴이다. 한 손으로 마이크를 들고 연설할 때는 별다른 손짓이나 몸짓이 없다가 연설 직후 또 한 번 어퍼컷 세리머니가 시작되면 묵찌빠는 여지없이 다시 등장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월 28일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주먹 쥔 손을 흔들고 있다. 강릉=오대근 기자
윤석열 후보가 2월 28일 강릉 중앙시장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 도중 '기호 2번'을 뜻하는 '가위'를 만들어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릉=오대근 기자
윤석열 후보가 2월 28일 강릉 유세 도중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지지자들의 연호에 답하고 있다. 강릉=오대근 기자
어퍼컷 세리머니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유세장에 등장한 윤 후보가 주먹을 쥔 채 잠시 숨을 고르는 것으로 퍼포먼스는 시작된다. 이때 지지자들의 시선이 윤 후보에 집중되고, 어퍼컷 세리머니에 대한 기대로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윤 후보는 곧장 유세차량 앞으로 쭉 뻗은 'T'자형 연결무대로 나서며 특유의 어퍼컷을 대각선 방향으로 날린다.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주먹'으로 시작된 어퍼컷은 윤 후보의 머리 부분에 와서는 '가위'로 변한다. 가위는 '기호 2번'을 상징한다.
'윤석열'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가위를 만들어 보인 윤 후보는 다시 손바닥을 활짝 펼쳐 흔든다. 지지자의 환호에 '보'로 답례한다. 마치 대학 응원단의 공연을 보듯 화려한 퍼포먼스와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가 교차하는 윤석열의 어퍼컷 세리머니는 묵, 찌, 빠, 두 손 안의 디테일로 비로소 완성된다.
윤석열 후보가 지난 2월 15일 부산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처음으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부산=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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