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된다. 작전이라는 것이 이렇다. 하지만 밝혀진다는 것도 이렇다. 그래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어렵게 조심했겠지만, 어디든 작전이 새나가기도 하고, 알려지는 것이겠다.
문제가 문제로 받아들여져야 하는데, 이게 또 수습하기 마련이어서, 일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모르는 거다.
이런 작전이 얼마나 많겠나!
대통령 선거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당한 처벌이나 해결이 있었으면 좋겠다.
드루킹 시즌2? 엠팍 “김만배 녹취, 추천수 기계적 조작 확인… 고발조치”
장상진 기자 최훈민 기자
입력 2022.03.07 11:38
뉴스타파와 인터뷰 하고 있는 신학림씨 /뉴스타파
6일 밤, 한 친여 인터넷 매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특혜 개발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을 담은 보도를 냈다. 이튿날 새벽, 국내 주요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 보도를 전하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이들 게시물은 각 사이트에서 순식간에 압도적인 ‘추천’을 받아, 화면상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각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새벽시간에 이렇게 터무니없이 많은 추천이 가능한가’라는 의심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월 2000만명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사이트 MLB파크(엠팍)가 이날 ‘추천수 폭증에 기계적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발조치하겠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7일 오전 11시 엠팍 관리자는 “특정 게시물 추천수 조작 관련 내용을 전달 드립니다”라는 공지사항을 띄우며 “확인 결과 지금은 삭제된 게시물(윤 후보 의혹 제기 게시물)의 이미지 태그에 특정 게시물을 자동으로 추천할 수 있는 URL(인터넷 주소)이 삽입돼 있었다”고 밝혔다. 게시물에 함께 올라온 이미지 태그에 추천수를 조작하는 URL이 심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엠팍 측은 “최다추천 게시물 자동 추천 URL이 삽입된 게시물을 업로드한 사용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엠팍에는 ‘(추천주의!!)화천대유는 윤석열의 봐주기 수사가 시작이었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새벽 2시53분이었다. 이 글에, 만 10시간도 지나지 않은 그날 낮 12시40분 기준 2330개의 추천이 붙었다. 글은 단숨에 메인화면의 ‘추천순서로 보기’ 상단을 차지했다.
엠팍에서 ‘추천 2330개’는 평소 최다 추천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전 5일(3월2~6일) 일일 최다추천 개수는 각가 438-225-304-266-413개였다.
엠팍만이 아니다. 문제의 보도는 6일 오후 각종 커뮤니티에 게시물로 올라갔고,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추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좋아요’ 수가 조회수 보다 많은 게시물이 발견되는가 하면 자정쯤 2만개 넘는 댓글과 추천수가 몰리는 등의 특이현상이 발생해,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 ‘드루킹이 또 다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사용자 A씨는 “내 계정으로 들어가 보니, 내가 보지도 않은 게시물에 추천 버튼이 눌려 있었다”고 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댓글란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평소 정치 관련 기사는 50~60대 연령층의 댓글 비중이 가장 많이 나오는데, 유독 해당 의혹 관련 기사에만 ‘40대’ 비중이 1위를 차지한 경우가 많았다는 의혹이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2012년 대선 때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쿼리 조작’이 있었던 바 있다”며 “이번 대선에는 ‘웹 커뮤니티 추천수 쿼리 조작이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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