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거대 야당이 된 민주당, 대선후 노선 놓고 깊은 고민 탄핵으로 집권해 5년만에 정권 내줘 李·민주당 모두 책임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김혜경씨 불법 의전 의혹 수사·송사 휘말릴 가능성

시사窓/정치

by dobioi 2022. 3. 10. 08:06

본문

반응형

정치적으로 보면 낙선인이 반드시 생긴다. 게다가 이렇게 박빙으로 결판이 나서 몹시 아쉬울 것이겠고, 안타까울 것이다. 복기를 해봐도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꿈이었으면 했을 듯 싶다.

 

어쨌든 절반의 지지를 이끌어낸 후보로서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 격려와 위로를 보내고 싶다. 뭔가 두려움이 변하여 기대로 바뀐 것 같은 기분이다.

 

탄핵으로 집권해 5년만에 정권 내줘… 李·민주당 모두 책임론.

 

 

거대 야당이 된 민주당, 대선후 노선 놓고 깊은 고민

거대 야당이 된 민주당, 대선후 노선 놓고 깊은 고민 이재명과 민주당 앞으로 어떻게 되나 탄핵으로 집권해 5년만에 정권 내줘 李·민주당 모두 책임론 선대위 일각선 원팀 외쳤지만 도와준 사람

www.chosun.com

거대 야당이 된 민주당, 대선후 노선 놓고 깊은 고민

김경화 기자

입력 2022.03.10 03:45

 

새벽 2시, 자택 나선 李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0일 새벽 2시가 넘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후 경기 성남 분당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서울 민주당 당사로 향했다. /뉴스1

728x90

9일 실시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여권은 대선 이후 벌어질 당내 상황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대선 패배 시 책임론과 수습 방안을 놓고 당은 내홍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변방의 아웃사이더’에서 집권 여당 대통령 후보 자리에 올랐던 이 후보도 다음 정치 행보를 결정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1987년 직선제 개헌 후 이어진 ‘10년 주기 정권 교체론’이 깨지게 된다. 탄핵으로 집권한 정당이 5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는 점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 모두의 책임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이 후보는 당내 기반이 약한 아웃사이더 출신으로 책임론의 집중 포화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졌지만, 친노(親盧) 세력을 등에 업은 사실상 당의 대주주였다”며 “이 때문에 대선 패배에도 큰 후폭풍 없이 입지를 유지하며 ‘차기’를 도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와 가까운 의원 그룹은 이번 대선 경선 때 조직돼 결속력이 약한 편이다. 경선 당시에도 캠프에 참여한 의원 수(數)만 따져서는 이 후보가 2~3위 수준이었다. 이 후보 측 인사는 “오랜 인연이나 이념 등으로 묶인 그룹이 아니라 대선 승리를 위해 조직된 결사체이기 때문에 대선 후에도 ‘친이재명계’로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후보 본인도 의원들과는 스킨십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후유증을 딛고 정치적 영향력을 회복하려면 일단 당내 입지부터 다시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아내 김혜경씨 불법 의전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송사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 보복을 언급해 여권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려 한 발언이었지만, 야당에서는 “대장동 몸통으로 감옥에 갈 수밖에 없는 자기 운명에 대한 진심을 토로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장동 사건은 이미 드러난 정황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정치 보복’을 운운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야는 공히 ‘대장동 특검’ 도입을 주장해왔다.

 

민주당은 당내 친문으로 대표되는 운동권과 비운동권,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선대위 일각에선 이날 밤 대선 출구 조사가 공개되자 “우리가 그렇게 원 팀을 외쳤지만, 실제로 제대로 도와준 사람이 없었다”며 “이만큼 나온 것도 후보자 개인기로 가능했던 것”이란 말이 나왔다. 실제 민주당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일부 친문과 586 의원들이 선거운동에 소극적이란 비판이 선대위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반면 한 친문계 중진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본부장까지 맡으면서 도와줬다”며 “이 후보 스스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내걸고 선거를 뛰었어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어떻게 더 도와줄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 말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인 40%를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진 것은 결국 이 후보의 역량 부족과 스캔들 등 개인적 한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친문계 당원의 이탈 현상 등 ‘이재명 디스카운트’가 있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만약 패배할 경우 일단 비대위 체제로 전환, 당 수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패배하면 정치공학적으로는 자연스럽게 비대위가 서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당 주류는 40%대에 이르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들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비주류는 이번 대선 패배를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고 당의 중도 공략 강화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수점 차 석패일 경우 ‘졌지만 잘 싸웠다’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대선 결과에 대한 ‘정량 평가’가 아닌 ‘정성 평가’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