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기자실 찾은 尹 용산 청사서 김치찌개 끓여주겠다 윤석열, 천막 기자실 깜짝 방문 가급적 기자분들 자주 뵙겠다 풍산개(곰이·송강이) 문 대통령이 사저로 데려가셔야 주신다면 잘 키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는 귀추가 주목된다. 어떻게 잘 진행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상황을 만들어가고, 제자리를 찾아가길 바란다.
천막에 있는 기자들에게 가서 살갑게 인사를 나눈 걸 보면, 나쁜 관계가 아닌, 상호간에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한 것 같고, 국민들을 만나는 것을 꺼려하지 않아 보여서 좋다.
현재로서는 진정한 보통 사람이라는 생각도 든다. 과거 은둔형 대통령들이 많았다. 물론 보안 문제가 있겠지만, 안전하게 국민을 만난다면 뭔들 문제가 되겠나?
청와대 은둔보다 국민과 소통을 강조하는 대통령이라 반갑다.
'천막 기자실' 찾은 尹 "용산 청사서 김치찌개 끓여주겠다"
홍민성 기자
입력2022.03.23 14:48 수정2022.03.23 14:48
윤석열, 천막 기자실 깜짝 방문
"가급적 기자분들 자주 뵙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통의동 집무실 앞 마련된 '천막 기자실'에 찾아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윤 당선인 측 제공
"커피 한잔합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오전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집무실 앞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등과 함께 천막 기자실을 찾았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 윤 당선인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드려야 하는데"라면서 기자들 사이에 앉았다.
윤 당선인은 '기자실에 자주 와서 현안 얘기를 해 달라'는 요청에 "그럴까요. 커피 한잔합시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이후 감정 등 속 이야기를 기자들에게 털어놨다.
윤 당선인은 정말 '혼밥'(혼자 밥 먹기)을 하지 않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침은 혼자 가끔 혼자 먹는데, 아침에도 뭘 먹으려고 하면 (강아지가) 와서 딱 쳐다보고 있다"며 "게네들 나눠주고 같이 먹는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하면 기자들에게 김치찌개 끓여준다고 하셨다'는 질문에 "청사를 마련해서 가면 구내식당에서 한번 저녁에 감독을 해서 양 많이 끓여서 같이 한번 먹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통의동 집무실 앞 마련된 '천막 기자실'에 찾아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윤 당선인 측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북한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곰이·송강이)의 인수인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문 대통령이) 사저로 데려가셔도 되지 않냐"며 "제게 주신다면 잘 키우겠지만, 사람 중심으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정을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키우게 하는 게 선물 취지에도 맞지 않겠냐"고 했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묻는 기자에게는 "아직도 선거운동 하던 습관이 남아서 잠을 많이는 못 잔다"며 "시간이 돼도 잠이 잘 안 온다. 자다 보면 지금도 선거 중인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고 대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향후 언론과 소통을 더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기자실에 제일 자주 가셨던 분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두 분인데, 5년 임기 동안 100회 이상 가셨더라. 한 달 평균 2번 정도는 하셨다는 것"이라며 "저도 가급적 기자분들을 자주 뵙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