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10년째 ‘공짜’ 호텔피트니스 관저서 동문회도 국무총리 후보자가 2012년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받은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을 아직까지 이용하고 있어
이게 어려운 거다. 기본을 지키고, 과한 의전이나 호의를 물리칠 줄 알아야 구설수에 오르지 않고, 또 공직도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 것이다.
특혜만 받고 살아온 사람이 공직에 있으면 어떤 일을 벌일지 알 수가 있겠나? 작은 호의도 쉽게 받았다가는 그게 오히려 범죄나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는 걸 미리 알았어야 했고, 수면 아래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수면 위로 올라오는 순간, 수많은 적들에게 집중포화를 받을 수밖에 없는 정치판 아닌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쉽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다 보면, 결국 소탐대실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겠나 싶다. 공짜 호텔피트니스는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1억이 넘는 혜택을 10년째 받았다는 것 아닌가? 무슨 골프장 회원권도 아니고,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적당히 내려놓을 줄 모르는 것 아닌가?
“한덕수, 10년째 ‘공짜’ 호텔피트니스…관저서 동문회도”
“한덕수, 10년째 ‘공짜’ 호텔피트니스…관저서 동문회도”
입력 2022-04-22 04:21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12년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받은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을 아직까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실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무역협회 회장 취임 당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피트니스클럽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받았다.
이 피트니스클럽의 부부 회원권 시세는 약 1억원으로, 이와 별도로 연회비를 약 700만원 내야 해 한 후보자가 회원권뿐 아니라 10년간 연회비로만 약 7000만원의 혜택을 받았다고 김 의원 측은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해당 호텔에서 역대 한국무역협회 회장 모두에게 제공해온 건강관리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이 이용권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김 의원실의 지적에는 “개인적으로 사고팔 수 있는 회원권이 아니어서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또 주미대사 시절인 2009년 12월 대사 관저에서 서울대 동문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동문회 행사에 관저 직원들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한 후보자는 이에 대해 “워싱턴 서울대 동문회와 워싱턴 이화여고 동문회 측으로부터 대사관에서 모임을 가지고 싶다는 요청을 받고 각각 한 차례씩 시설을 빌려주고 부부가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들 동문회가 교민행사의 성격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은 음식은 물론 음식을 담아 먹을 식기까지 모두 준비해왔으며 모임이 끝난 뒤 직원들의 도움 없이 참석자들끼리 청소를 마쳤다”면서 직원 동원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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