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기쁨 만끽? 탁현민, 하늘로 가방 휙~ 도비는 자유예요(Dobby is free)! 탁도비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마지막 퇴근길에 보인 행동이 온라인상에서 화제
퇴사는 좋기도 싫기도 암울하기도 하다. 골치 아프던 회사에서 그만 둔다는 생각에 희망이 부풀어 오르기도 하지만, 행여 아무 대책없는 퇴사라면 암울하고, 현실 자각 후 후회가 밀려올 수도 있다.
일반인이라면 그러면서 그걸 털고 일어나 다른 직장에 가거나, 아예 사업이나 장사를 하거나, 다른 일들을 찾기 위해 알바라도 해보게 된다.
대통령으로 퇴사를 했다면 다행히 연금이 장난 아니게 나올테니, 잘 쓰면서 살면 행복할 것이다. 게다가 비서관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현란한 행보를 보였을테니, 네임벨류도 올라갔을 것이고, 더불어민주당 진영에서 많이 불러주거나,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약속하거나, 체험 수기 같은 책을 내거나 해서 잇속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각자의 퇴사에는 다양한 방향과 결과가 기다릴 거라는 것이겠다. 나름 큰 획을 그어본 역할이 본인의 미래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다.
퇴사 기쁨 만끽? 탁현민, 하늘로 가방 휙~
동아닷컴
입력 2022-05-11 10:03:00
업데이트 2022-05-11 10:25:12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를 나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서류가방을 하늘로 던진 뒤 받는 모습. 클리앙 갈무리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양산까지 보좌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마지막 퇴근길에 보인 행동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0일 오후 친문(친문재인) 성향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양산 사저에서 집으로 돌아갑니다(feat. 탁도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간발의 차이로 문 전 대통령 내외의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사저 밖으로 나온 탁 전 비서관을 봤다”면서 연속된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사저 앞에서 퇴근하는 탁 전 비서관의 모습이 담겼다. 탁 전 비서관은 들고 있던 갈색 서류 가방을 갑자기 하늘로 휙 던지더니 두 손으로 받았다. 그리고는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A 씨는 탁 전 비서관을 ‘탁도비’라 칭하며 “홀가분해져서 신났는지 탁도비가 가지고 있던 가방을 휙 던지더니 손 인사를 해주고 쿨하게 사라졌다. 진정한 ‘도비 이즈 프리(Dobby is free)’”라고 전했다.
클리앙 갈무리
도비는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노예 요정의 이름이다. 영화 속 도비는 노예에서 해방되자 “도비는 자유예요(Dobby is free)!”라고 외치는데, 이 대사가 근래에는 회사를 박차고 나온 직장인들의 표어처럼 쓰인다.
탁 전 비서관의 이같은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신나 보인다” “진정한 자유인의 모습” “가방 (던진) 높이가 얼마나 기쁜지를 말해준다” “대통령 내외와 양산에 같이 사는 거 아니었나,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을 떠나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입주한 문 전 대통령은 “집에 돌아와 보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인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퇴임 후 잊혀지고 싶다”고 줄곧 말했지만 당분간은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르면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23일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예정된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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