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짤이, 여성들 오해 라던 김어준, 최강욱 중징계에 한 말 만장일치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을 결정 최 의원은 부인하고 있고, 그걸 들었다는 사람이 있고 서로 주장이 엇갈린다
중학교 때 학교 뒷동산에 올라가면 짤짤이를 하는 애들이 많았다. 홀짝이라고 하는 돈놀이다. 그리고, 동전을 던지는 놀이를 하다가 미친 교사가 와서 돈을 빼앗아 간 기억이 난다. 마침 친구들이 하는 걸 보고만 있었는데도 진실을 밝힐 생각은 않고, 그 돈을 빼앗아 가서 담배를 사피운다는 소문이 돌았다.
아마도 푼돈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리되지 않았음은 분명해보인다. 그 체육 교사의 표정에서 아이들을 혼내는 건 뒷전이고, 뭔가 푼돈을 빼앗아 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건 그 때 당시에는 교사에게 뭐라도 물어보기 힘든 분위기였고, 마침 폭력 체육 교사에게 덤빌 저학년 중학생은 아무 말도 못했다는 것이 현실이었다.
어쨌든 짤짤이의 표현이 생각에 따라, 경험에 따라 다른 의미로 들릴 수 있는 것이고, 이것은 당시 정황에 따라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마침 비아냥 거리거나, 표정을 음흉하게 하고 있었다면 백발백중이다. 주변인들이 그걸 듣고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라면 평소에도 그런 말을 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의 분위기는 이걸 엄벌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럴 수도 있다고 덮어주는 분위기다. 이미 더듬어민주당이라던가, 성추행당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는 판이라 더 엄격하게 처리했어야 했다. 아마도 그 꼬리표 떼기 힘들 것 같다.
딸딸이 : 자위행위를 뜻하는 비속어
“짤짤이, 여성들 오해”라던 김어준, 최강욱 중징계에 한 말
이가영 기자
입력 2022.06.21 08:51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성희롱성 발언 의혹이 제기된 최강욱 의원에 대해 만장일치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을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 최 의원 모습. /뉴스1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성희롱 발언 의혹을 받은 최강욱 의원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내렸지만 진실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징계 당사자인 최 의원이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를 옹호했던 야권 인사들도 처분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20일 최 의원에 대해 6개월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최 의원은 이날 윤리심판원 회의에 참석해 직접 소명했으나 성희롱성 발언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2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최 의원은 부인하고 있고, 그걸 들었다는 사람이 있고 서로 주장이 엇갈린다”며 “저는 영상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장과 주장이 부딪히는데 6개월 중징계라는 건 한쪽 주장이 100% 맞는다고 판단한 건데 어떤 연관에서 이렇게 판단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굉장한 중징계거든요 이건”이라며 “이건 따로 다뤄봐야겠다. 저는 영상이라도 있는 줄 알았더니 그건 없다”고 말한 뒤 크게 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지난달 3일 해당 방송에서 최 의원을 두둔한 바 있다. 그는 “(최 의원이) ‘짤짤이 하냐’ 뭐 이렇게 말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보기에는 여성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짤짤이는 구슬 혹은 동전을 손에 쥐고 홀짝 맞추는 게임이다. 손안에 뭐가 보이지 않게 감춘다는 게 짤짤이의 핵심”이라며 “줌 화상회의인데 화면에 안 보이니까 감췄느냐? 이 뜻”이라고 했다.
김씨는 또 “남자들은 단박에 알아듣는다”며 “별거 아닌 농담인데 이 단어를 아예 모르거나 잘못 들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종의 해프닝 같은데, 이렇게까지 커질 기사가 아니다”고 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또한 20일 페이스북에 “특이한 것이 최강욱이 한 말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판단이 없다”며 “설마 짤짤이라는 발언으로 중징계를 내린 것은 아니겠지요”라고 말했다. 황씨는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최 의원이 발언이 ○○인지 짤짤인지 그 판단을 분명히 밝히어 혼란을 줄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황씨는 앞서 최 의원을 비판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집단이 자학적 반성모드에 진입하면 반드시 파시스트가 등장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권력을 농락한다”고 공격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28일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및 의원실 보좌진들과 화상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김남국 의원의 웹캠이 꺼져 있어 화면이 나오지 않자, 성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를 치느라 그러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 의원실에서는 ‘짤짤이(동전 놀이의 은어)를 하느라 그러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차마 공개적으로 올리기 민망한 성희롱성 발언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당 비상대책위원회도 최 의원에 대한 직권 조사를 윤리심판원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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