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올린다며 1000만원 요구한 손님도 홍석천 이연복 고충 KBS 아침마당 출연 외식업 고충 똠양꿍 향신료 꾸정물 불맛 헷갈렸다 정석은 아니다 블랙컨슈머 코로나 이후 인건비 상승
엉터리같은 일이 많다. 게다가 연예인이라면 어떻게 뜯어먹어도 되는 것처럼 잘못 인식하고 있는 이상한 고객 같지도 않은 고객이 있다. 블랙컨슈머 라고 할 수 있지만, 고객도 아닌 사기꾼 같은 이상한 사람이다.
장사하는 주인도 어려울 수 있는 것이고, 관련해서 이익을 독식하기만 하는 것이 아닌데, 말하자면 연예인이 사장이지만, 관련된 직원과 그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나름의 시스템으로 가져가고 있을 거다. 그러니 그걸 갖고 뭐라할만한 독식은 아닐 것이다.
이런 걸 고깝게 생각하는 사람은 차라리 가지 말기를 바랄 따름이다. 맛있게 먹고 잘먹었다 하면서 나올만한 사람들만 가야하지 않을까? 자칫 뭔가 잘못됐다면 콕콕 찝어주는 것도 필요하긴 하지만 말이다.
“인터넷 올린다며 1000만원 요구한 손님도”…홍석천·이연복이 밝힌 고충
김자아 기자
입력 2022.07.05 11:34
방송인 겸 셰프 이연복(왼쪽)과 홍석천 /KBS
유명 식당을 운영하는 셰프 이연복과 방송인 홍석천이 외식업 사장으로서의 고충을 밝혔다.
이연복과 홍석천은 5일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외식업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같은 채널에서 방영 중인 ‘주문을 잊은 음식점 2′를 통해 경증 치매인이 일하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홍석천은 국내에서 태국 음식이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이태원에서 태국 음식 전문점을 운영했다. 현재는 코로나 이후 경영난으로 태국 음식점을 포함한 이태원 식당들을 모두 정리한 상태다.
그는 “태국 음식점을 할 때 똠양꿍이라는 요리에 들어가는 향신료가 있는데 (손님들이) 왜 구정물 냄새가 나냐고 계속 뭐라고 했다. 태국식 쌀이 좀 날리는데 날리는 쌀을 줬다고 난리 쳤다. 음식을 잘 모르면서 뭐라고 한 것”이라며 “태국에서 정말 잘하는 현지 셰프 데려와서 했는데 욕이란 욕은 다 들었다. 사람 입맛은 다 다르니까 (욕을 먹었다)”라고 회상했다.
청와대 중식 셰프 출신으로 유명 중식당을 운영한 이연복도 “중식에서 불맛을 찾는 사람이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사실 불맛이 아니라 세게 볶다 보면 그런 향이 올라온다. 집에서도 쉽게 그 향을 낼 수 있다”며 “(손님들이) 불맛이라고 하니까 그렇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했다). 따라가면서도 헷갈렸다. 정석은 아니다”고 했다.
얼굴이 알려진 사장님으로 겪는 고충도 털어놨다. 홍석천은 “블랙컨슈머라고 하긴 좀 그런데 얼굴이 알려졌으니까 와서 마음에 안 든다고 돈을 요구하는 분들이 수시로 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엔 놀라고 충격이었다”며 “그냥 어느 선에선 드려도 되겠다 싶었다 계속 싸우는 것도 힘들고 손님들도 힘들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많이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1000만원까지 요구한 사람도 있었다. 기자 부른다, 인터넷에 올린다고도 한다”며 “너무 다양하다. 20년 가게를 하면서 재밌는 손님을 많이 봤다”고 했다.
이연복은 “멘보샤 먹다 치아가 깨졌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멘보샤는 식빵 사이에 새우를 으깨 넣어 튀긴 요리로, 치아에 손상이 갈 만큼 단단한 요리가 아니다. 그러자 홍석천도 “머리카락 나온 적도 있다. 제가 나올 머리가 어디 있나”라고 경험담을 보탰다.
방송인 홍석천(왼쪽)과 셰프 이연복이 5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했다./KBS
스타 사장의 명성을 이용하는 직원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연복은 “매장에 (일할) 사람 없고 힘들 때 나가서 식당을 차리고 (나를) 스승이라고 하더라. 상관없는 사람들 중에도 많았다”며 “힘들 때 그러면 더 힘들다. 속으론 좀 얄밉더라”고 했다.
이 밖에도 두 사람은 코로나 이후 외식업 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이태원을 너무 좋아해서 새롭게 오픈하려고 준비 중이다. 연복 셰프님한테 ‘다시 시작할까 한다’고 했더니 ‘잘 생각해’ 하시더라”며 “그만큼 외식업 하시는 분들이 정말 힘들다”고 했다.
이연복은 “원래 서울, 부산 두 군데 했다. 작년에 서울이 1억 2000만원 정도 적자였다. 코로나 때 인원 제한이 있어서 아무리 꽉 차도 매출이 안 올랐다”고 했다. 이어 “부산을 먼저 접었는데 부산은 인력 구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직원이 23명이었다가 12명까지 줄었다. 운영 자체가 어려워졌다. 힘드니까 남은 직원들도 힘들어서 그만둔다고 하더라”며 “아들이 관리하다가 계속해야 되냐고 하더라”고 했다.
패널로 함께한 개그맨 김학래는 “외식업이 정말 힘들고 코로나 이후 인건비가 정말 올라서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며 “돈을 아무리 줘도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고 공감했다. 김학래는 중식당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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