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중 사망 개그우먼 함효주 김형은에 이어 교통사고사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극인들 125㏄ 오토바이 서강대교 방면 여의2교 방향 운행 중 중앙선 침범 마주오던 소나타 택시와 충돌
사람은 누구나 태었다면 죽는다. 언제 어떻게 죽느냐가 중요하긴 한데, 그걸 어떻게 관리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슬픈 소식을 들을 때가 있다.
오토바이는 과부틀이라는 별명도 있다. 슬픈 별명이면서도, 겁나는 별명이다. 오토바이를 한 두 번 타보기는 했지만, 제대로 타본 적은 없다. 왜냐하면 사고를 직접 본 게 몇 번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오토바이 사고는 부산 동의대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일어난 사고인데, 마침 당시 지하철 공사를 하느라 도로 일부 구간 전체를 철판으로 덮어둔 상태였고, 마침 비가 부슬부슬 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뒤에 여자를 태운 오토바이가 부르릉 지나가다가 신호등의 신호가 정지신호로 바뀐 것을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도로에 차량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오토바이 탑승자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그 오토바이는 무려 100미터 정도를 옆으로 누워 불꽃을 일으키며 미끄러졌다. 다행인 건 엔진 가드 덕분에 넘어져 미끌어졌어도 오토바이에 착 붙어 있던 두사람은 오토바이가 멈추자 벌떡 일어나는 것이었다.
특히 뒷좌석에 앉았던 치마 입은 아가씨가 아픈 구석 없이 인도로 뛰어나오는 걸 보고서,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었다. 오래 된 기억이지만, 당시의 충격적인 기억이 그대로 있다.
어쨌든 이렇게 구사일생으로 사는 경우도 있지만, 오토바이 사고는 너무 위험하다. 그래서 잃어버린 스타들, 연예인들이 많다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게다가 하이바, 헬멧도 쓰지 않았다니, 멋을 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결정적인 사망원인이 아니었을까 유추해볼 수 있다.
유재하가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뒤에도 여전히 교통사고는 계속 슬픔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영중 사망…개그우먼 함효주, 김형은에 이어 ‘교통사고사’
동아일보
입력 2013-11-21 14:01:00
업데이트 2013-11-21 15:09:09
전영중-함효주-김형은, 희극인
(사진=전영중-함효주-김형은, 희극인 '교통사고사'/SBS '개그투나잇' 캡처·동아일보 DB)
개그맨 전영중(27)이 21일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故 김형은과 함효주 등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극인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영중은 이날 오전 3시10분경 여의도동 현대주유소 앞에서 125㏄ 오토바이를 타고 서강대교 방면에서 여의2교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소나타 택시와 충돌했다. 전영중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전영중은 사고 당시 헬멧을 착용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으며 음주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영중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극인들에 대해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MBC '코미디에 빠지다'에 출연했던 개그우먼 함효주는 귀가 중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함효주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또 지난 2007년에는 개그우먼 김형은이 스케줄에 쫓겨 급하게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1981년생인 김형은은 꽃다운 27세의 나이에 요절해 안타까움이 더 컸다. 동료 개그맨인 김원효와 심진화 등은 지금도 틈틈이 김형은의 빈소를 찾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중, 김형은, 함효주 등 희극인들의 교통사고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전영중 김형은 함효주, 항상 웃음을 주던 사람들이었는데 안타깝다" "전영중 김형은 함효주, 모두 젊은 나이에…마음이 아프네요" "전영중 김형은 함효주 교통사고사, 정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누리꾼들은 전영중의 오토바이 사고사 소식에 가수 김민수, 배우 이언, 김태호, 강대성, 승규 등 오토바이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연예인들을 떠올리며 함께 추모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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