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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테러한 자는 일본인이었다 다시 보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1970년대 일본 최악의 폭탄테러 사건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지배 규탄 조직원들은 순전히 일본인 학생과 회사원들

시사窓/국제

by dobioi 2022. 7. 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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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영화를 통해서, 국사수업을 통해서 일본이 한국인들에게 했던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 '박열'을 봤을 때 충격이었고, 놀라웠다. 그렇게 일본에서 한국인들이 피해를 받고 살아왔던 역사의 일면을 볼 수 있었다.

 

금번에 발생된 아베 전 총리가 일본인에게 당했던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만일 어떻게든 한국인이 결부됐었다면 집단 테러가 일본 곳곳에서 일어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일본에 여행도 많이 가지 않았고, 코로나 덕분에 여행이 줄어들었기에 망정이지, 여차하면 희한한 사건에 휘말려 엉터리로, 억울한 상황에 처할 뻔 했다.

 

일본은 아마도 후진국으로 전락하기에 딱 알맞은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한다.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왜냐하면 그나마 일본이 있어서 기술력이 일본을 뛰어넘을 수 있었기 때문이고, 더 앞서서 나갈 방향 지시등의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도 일본은 한국을 두려워하거나, 싫어하거나 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거나,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한국인들도 깜짝 놀랐을 것이다.

 

그동안의 역사를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 나라가 몇개 있는데, 그중에 가장 분한 나라가 일본이니 그렇다.

 

어쨌든 나쁜 일이 생기지 말기를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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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칼럼

[칼럼]일본을 테러한 자는 일본인이었다, 다시 보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CBS노컷뉴스 김규완 기자 2022-07-11 12:00

 

1970년대 일본 최악의 폭탄테러 사건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지배 규탄

조직원들은 순전히 일본인 학생과 회사원들

아베 피살에 한국 연관성 없는 사실에 안도

총리 피살 때마다 득세하는 일본 극우세력

참의원 선거 압승에 '전쟁가능 개헌'으로 질주할지 주목

 

네이버 영화 캡처

 

 

2년 전 이맘때 본 영화 한 편을 떠올리게 만든 주말이었다. 일본 아베 전 총리가 피살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영화 제목이 서늘하다. 한국인 김미례 감독이 1974년과 1975년 일본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 사건을 소재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다.

 

1974년 8월의 대낮 도쿄 한복판 미쓰비시 중공업 건물 1층 화분에서 시한폭탄이 터졌다. 1층 현관이 박살날 정도의 엄청난 위력으로 8명이 사망하고 376명이 부상했다. 일본 역사상 최악의 폭탄테러로 기록된 사건이다.

 

한 달 뒤 범행을 자처한 단체가 나타났다. 이름은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이들은 이후에도 '늑대' '전갈'이라는 조직을 내세워 1975년까지 일본 내 8곳에서 잇따라 폭탄테러를 감행했다.

 

대상 기업은 미쓰이 물산과 가지마 건설, 다이세이 건설 등 일본 제국주의 시절 침략과 식민지배 당시 융성한 기업들이다.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미쓰비시는 과거 식민주의 시대부터 지금까지 일본 제국주의의 중추로 활동하면서 사업이라는 가면을 쓰고 시체를 뜯어먹는 기업이다. 이번 폭파는 일제의 침략기업과 식민주의자들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밝혔다.

 

일본 열도를 더욱 충격에 빠트린 것은 조직원들의 면면이었다. 반일을 내세운 이 단체의 조직원들이 모두 일본인이자 청년들이었기 때문이다.

 

 

조직원들은 대학중퇴생이거나 대학원생, 일반 회사원들로 "과거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지배로 성장한 기업들을 폭파함으로써 과거에 책임지지 않는 일본의 현재를 드러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한국인과 중국인을 강제징용한 적어도 두 나라에게는 악덕 기업이다.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이 단체의 폭탄테러 역시 지금은 일본인들의 기억 속에 거의 잊혀진 역사다.

 

그러나, 35년째 수배 중인 '전갈' 조직원 기리시마 사토시의 수배전단은 아직도 일본 기차역과 공공장소에 붙어있다.

 

네이버 블로그 캡처

 

아베 전 총리가 피살됐다는 소식에 한국인들은 누구나 범인이 누구인지에 첫 관심이 쏠렸다.

 

다행히, 한국이나 재일교포와의 연관성이 없다는 속보에 긴장된 마음을 쓸어내린 사람이 필자 만은 아닐 것이다.

 

일본 참의원 선거 투표일인 지난 10일 일본 야마구치현 야마구치시에 있는 에지마 기요시 자민당 후보의 진영에서 관계자가 작업 중인 가운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진이 담긴 자민당 홍보물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역대 일본 최장수 총리인 아베 전 총리는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게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그러나, 폭력으로 정치인을 단죄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규탄받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조문사절단을 일본 현지 추도식에 파견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돼 있다. 황진환 기자

 

70년대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반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은 과격했고 지지받지 못했다.

 

당시 테러에 관여했던 사람들도 영화에서 참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이들이 가졌던 문제 의식과 외로운 시대정신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일본 내에 여전히 적지 않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증명하고 있다.

 

과거 여섯 차례 일본 총리가 피살되는 사건이 있을 때마다 직후에 극우 세력이 득세했다.

 

1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전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며 승리했다는 소식이 11일 도쿄에서 배달된 주요 일간지 1면에 실려 있다. 연합뉴스

 

1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등 보수 4당이 전체 248석 중 최대 186석까지 차지할 것이라는 현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헌저지선 166석을 훌쩍 넘는 의석이다.

 

이렇게 되면 아베 전 총리의 숙원이었던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함으로써 일본은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갈 수 있게 된다.

 

일본 내 개헌 찬성 여론도 45%나 되고 반대는 25%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한일 과거사에 대해 고압적이고 미쓰비시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아베 전 총리의 피살 소식을 듣는 한국인들의 심정이 복잡하고 미묘한 것이다.

 

지난 1일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일명 '군함도') 인근 해상의 유람선에서 보이는 군함도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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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역사에 최악의 폭탄테러를 일으킨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조직원들이 순전한 일본인이었고 이들의 범행 동기가 반제국주의와 식민주의, 동아시아 침략반대였다는 사실만큼은 기억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저, 아베 전 총리를 쏜 사람이 일본인이라는 사실에 안도할 뿐이다. 일본을 테러한 자는 일본인이었다.

 

 

 

[칼럼]일본을 테러한 자는 일본인이었다, 다시 보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총리 피살 때마다 득세하는 일본 극우세력

m.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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