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환경미화원이냐? 뿔난 경찰 SNS서 갑론을박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경기남부경찰청 업무 추진 강하게 반발 경찰에게 환경미화 업무도 겸하라?
이런 것은 서로에게 위하감과 불편함을 줄 수 있는 편가르기 처럼 보여진다. 주어진 일에 충실히 하는 것이 국가 공무원으로서, 경찰 공무원으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 중에 일부 과거의 잘못된, 오해받을 부분이 있다 치더라도, 이렇게 뒷담화처럼 비아냥 거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옳지도 않다고 본다.
그리고, 경찰들의 격을 떨어뜨리는 건 물론이고, 청소공무원에 대한 하대하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직업에 귀천이 없듯, 맡은 일을 충실히 하는 청소공무원들에게 불편을 주는 언행과 행사는 좋지 않아보인다.
처음부터 경찰로 태어나고, 청소공무원으로 태어나는 건 아니지 않나?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내부 커뮤니티의 내용을 공개를 말던지, 아니면 상식적인 반발로 다른 분들을 비하하지 말던지 해야 하지 않을까?
어떤 상황인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묵묵하게 일하시는 분들이 맘 상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무슨 벼슬도 아니고, 절대 권력도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고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세상도아니지 않은가?
“우리가 환경미화원이냐?” 뿔난 경찰…SNS서 갑론을박
노기섭 기자 | 2022-07-11 14:56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기남부경찰청의 업무 추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블라인드 캡처
경찰 관계자 “소통 과정서 오해 있어…쓰레기 처리 등 직접 하라는 것 아냐”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경찰들을 본업과 무관한 분야에 과도하게 동원하고 있다”며 청장을 비판하는 글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글은 ‘경기남부 환경미화청장’이라며 경기남부청의 업무 추진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청에서는 “소통 과정상 오해가 있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엔 ‘경기 남부 환경미화청장 보아라’라는 글이 올라왔다. 경찰청 재직자인 것으로 보이는 글쓴이는 “경찰들한테 본업과 하등 상관없는 환경미화일 시켜서 튀어보려고 하고 있다”며 “진짜 제대로 된 경찰이면 본업과 하등 상관없는 일에 에너지를 쏟을 게 아니라 지금도 수사결과 기다리고 피눈물 흘리고 있는 피해자들 생각해서 수사 쪽에 인원이나 역량을 집중시키는 게 경기남부지방청장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글엔 청장의 얼굴사진과 함께 ‘보행환경 저해요소를 처리 및 제거한다’는 내용을 담은 경찰 내부 문서가 함께 첨부돼 있다. 경찰들에게 환경미화원 업무까지 겸하라는 지시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목이다.
게시자는 “본인 사무실도 본인이 안 치우고 아랫사람들 시키면서 현장 직원들에게는 길거리 쓰레기 주우러 다니라고 쌩난리를 치고 있다”며 청장의 갑질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그러면서 “경기남부에 사시는 고소·고발 피해자분들, 경찰관의 도움이 절실한 긴급신고 피해자분들, 혹여라도 수사 결과가 늦어진다거나 긴급신고 출동이 늦어진다면 (청장이) 일선 경찰들 쓰레기 줍는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켜서 그런 것”이라며 “이름 세 글자를 기억해주시고 출세에만 눈이 먼 사람임을 꼭 기억해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찰 재직자들은 이 글에 “추천을 안 줄수가 없다”, “옳은 소리 하신다”, “한 지역의 치안총수면 자리에 걸맞게 일해야 한다”고 댓글을 달면서 글 내용에 공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어린이 보호구역 보행 환경 개선을 추진하면서 쓰레기 처리 등의 업무를 경찰서에서 직접 하라는 것이 아니고 지방자치단체나 학교 등 기관에 협조를 구해 환경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찰은 점검팀을 구성하라는 것이고 지자체의 교통과는 교통시설 정비를, 환경위생과는 폐기물 처리를, 공원녹지과는 수목 정비를 하는 식으로 협조를 구해서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기섭·박성훈 기자
경찰에게 환경미화 업무도 겸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질수 있는 내부 문서. 비판 글에 함께 첨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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