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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몸을 추스르고… 말 잇지 못한 김영철의 ‘마지막’ 동네 한 바퀴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주말 힐링 프로그램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4년 만에 막을 내렸다

창(窓)/연예窓

by dobioi 2022. 7. 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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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이 가는 사람이 있다. 애착이 가는 인형도 있고, 방송 프로그램도 있다. 반대로 애착이 조금만 가거나 아예 정나미가 떨어지는 방송도 없잖다. 그래서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을 만나는 것도 대단히 재수가 좋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PD의 능력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진행자나, 내용이 특정인을 넘어서는 시너지를 낼 때에야 성공한 프로그램이 나와서 인기를 얻고, 명성을 얻고, 다음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좋은 프로그램을, 좋은 사람을 잠시 떠나보내는 건 정말 아쉬운 것이다. 대통령이나 정치인과는 결이 좀 달라진다. 특별한 의도가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 정치인이라면 득표를 해달라, 당을 위해 지지해달라, 자신을 지지해달라 읍소하지만, 실재 그들에게서 받을 수 있는 건 별로 없기 때문이고, 잘못된 세상을 보고 한탄만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종교인이나, 연예인이나, 정치인 아닌 유명인 등은 좋은 영향을 얻게 되고, 재미와 웃음, 행복을 전달 받게 된다.

 

 

너무 살갑게, 친숙하게, 동네 알지도 못하는 어머님을 대신 보듬어주는 것 처럼 간접으로나마 따뜻한 세상을 공유해주는 것이라 더 아쉬운 것 같다.

 

섭섭함은 김영철 쌤보다, 아마도 웃고 울었을 시청자들이 더 섭섭할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만기 쌤이 그 자리를 매워주긴 하겠지만, 결이 다르지 않은가 싶어서다. 다른 냄새가, 분위기가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최불암 쌤도 좋은 분위기의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서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고, 그 꾸준함과 영향력이 컸다고 본다. 김영철도 그러려나 했지만, 쉽지 않았나 보다. 송해 쌤도 가시고, 헛헛한 인생사는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겠다. 나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거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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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몸을 추스르고…” 말 잇지 못한 김영철의 ‘마지막’ 동네 한 바퀴

김소정 기자

입력 2022.07.10 23:56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주말 힐링 프로그램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4년 만에 막을 내렸다.

 

9일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영철의 마지막 방문 동네는 충남 보령이었다.

 

 

하차 소식 전하는 김영철/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김영철은 보령 일대를 돌고난 뒤 “오늘 여러분들에게 힘든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두 손을 마주 잡은 그는 “보령 편을 마지막으로 제가 동네 한 바퀴를 떠나야 할 것 같다”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김영철은 “좀 더 몸을 추스르고...”라며 약 4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다시 좋은 프로에서 만나 뵙겠다.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이라며 한숨을 푹 쉰 뒤 “다시 찾아 뵙겠다”고 했다.

 

김영철은 “앨범 속 오래된 빛바랜 사진을 꺼내 보듯이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가끔 한 번씩 마음에서 잊지 마시고 꺼내보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건강하십시오”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하차 소식 전하는 김영철/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2018년 7월 서울 중림동에서 시작해 이날 보령편까지 총 178회 방송됐다. 김영철은 동네 곳곳을 걸으면서 주민들과 인생사를 함께 나누고, 주민들에게 추천받은 맛집에서 식사를 하며 시청자들 일상에 가슴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그러나 최근 김영철이 ‘동네 한 바퀴’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영철은 본업인 배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KBS를 통해 “매주 토요일 저녁 시청자의 안방을 찾은 일은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 “그러나 연기자로서 또 다른 것을 포기하고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도 해 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하고 휴식을 결정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전국 모든 지역과 도시를 찾아가는 프로그램 특성상 진행자가 일주일에 3일을 프로그램 제작에 할애해야 했으므로, 드라마와 사극 출연을 병행하는 김영철에게는 여유가 없는 일정이었다”라며 “배우로서의 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아쉽지만 그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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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이 하차한 ‘동네 한 바퀴’는 시즌1을 마무리하고, 오는 23일부터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가 이끄는 ‘동네 한 바퀴’ 시즌2로 새롭게 시작한다. 새로운 진행자 이만기에 대해 제작진은 “동네 사람들과의 접점과 동네의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와 잘 맞는다”라며 “국민아재 김영철에서 동네아들 이만기로, 동네지기의 아름다운 계승 속에 따뜻하고 유쾌하며 진짜 동네 영웅들의 삶이 빛나는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정 기자

 

 

“좀 더 몸을 추스르고…” 말 잇지 못한 김영철의 ‘마지막’ 동네 한 바퀴

좀 더 몸을 추스르고 말 잇지 못한 김영철의 마지막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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