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우리은행은 애매한 이름을 갖고서 나쁜 짓을 일삼고 있어서 문제다. 물론 일부의 일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은행에서 이런 사건 사고에 대한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만들지 못하고,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허름한 은행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해야 하는데, 사고로 나쁜 소식이 흘러나오는지 모를 일이다.
같이 조사를 받고 있는 신한은행에서는 다른 말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유독 우리은행에서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새마을금고도 아니고,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판단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일본에서 건너온 가상 화폐를 국내 시장에서 팔아 그 대금을 해외 송금하면서 골드바(금괴), 반도체 칩 등 수입 물품 값을 지급하는 것처럼 거짓 서류를 꾸몄다.
억대 외환을 수백 번 송금할 동안 아무런 검증이 없었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황당한 내부 시스템이 문제다.
법조
[단독] 검찰, 불법 외환 송금 은행 지점 ‘수사정보 유출’ 혐의 수사
유종헌 기자
입력 2022.08.19 05:00
수조원대 해외 송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은행 관계자가 수사 상황을 ‘불법 송금 일당’에게 유출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 이일규)는 우리은행 A 지점장이 불법 송금 업체에 대한 검찰 수사 내용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A 지점장이 근무하는 지점을 통해 인천 소재 B 업체가 작년부터 수백 회에 걸쳐 4000억여원을 해외에 송금했다.
이 업체는 일본에서 들어온 가상 화폐를 금융 당국 허가 없이 현금화한 뒤 해외로 다시 보내고 그 대가로 수십억원 수수료를 챙겼다고 한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지난 5월 우리은행에 B 업체에 대한 금융거래 정보 조회를 요청했는데, A 지점장이 이 사실을 B 업체에 알려줬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이를 적발해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 업체 관계자들이 해외 송금을 위해 허위 증빙 서류를 수백 차례 냈는데도 우리은행 지점에서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B 업체는 일본에서 건너온 가상 화폐를 국내 시장에서 팔아 그 대금을 해외 송금하면서 골드바(금괴), 반도체 칩 등 수입 물품 값을 지급하는 것처럼 거짓 서류를 꾸몄다고 한다. 한 시중은행의 해외 송금 담당자는 “억대 외환을 수백 번 송금할 동안 아무런 검증이 없었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검찰은 A 지점장이 불법 송금을 알면서도 눈감아줬는지를 의심하고 있다. 현재 A 지점장은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검찰로부터 (혐의에 대해) 통지받은 적 없어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고 했다. 앞서 대구지검은 B 업체 관계자 3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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