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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마이너스 수익 채권시장 내년엔 살아날까 부동산 PF 부실 위험 최대 변수 내년 1월부터 회사채 발행 여건 회복 기대 우량채·공사채에만 돈 몰릴 듯 양극화 심화 채권시장

시사窓/경제

by dobioi 2022. 12. 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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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났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마도 정경유착으로 발전하고, 파산 등 극단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서, 아무래도 태풍의 눈에 있거나, 지진이나 폭풍이 일어나기 직전의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왜냐하면 문제가 오래 전부터 불거졌고, 영화나 소설,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뻔한 과거의 스토리와 유사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걸 어슴푸레 느끼기만 할 뿐이다.

 

선행지수를 갖고, 그래프를 보고서 그나마 예측할 수 있는 건 알겠지만, 관전 포인트가 채권시장일지, 연준일지 모르겠다. 의외의 상황이 만들어지고, 의외의 스토리가 만들어진다면, 아마도 과거의 경험은 참고사항일 뿐,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해서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겠다.

 

나름의 상황을 파악하거나 따라가는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이미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 않나? 반복되는 듯 다른 것이라 본다.

 

‘최악의 마이너스 수익’ 채권시장, 내년엔 살아날까…“부동산 PF 부실 위험, 최대 변수”

“내년 1월부터 회사채 발행 여건 회복 기대”

우량채·공사채에만 돈 몰릴 듯…양극화 심화

채권시장 “부동산 경기·통화정책 변화 눈여겨봐야”

 

이재은 기자

입력 2022.12.18 06:00

 

올해 전 세계 채권시장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해를 보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올 들어 채권 가격이 큰 폭 하락(채권 금리는 상승)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채권시장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준이 지난 13~14일(현지시각)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내년부터 채권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국내에서는 레고랜드 사태가 촉발한 자금시장 경색이 이달 들어 완화되면서 회사채 발행 여건이 조금씩 개선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향후 부동산 시장 흐름과 대규모 적자를 메우려는 한국전력의 회사채 발행 규모, 연준의 금리 인상 유지 기간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 연합뉴스

 

◇ 연말에 ‘반짝 강세’ 돌아선 채권시장…“1월 발행여건 개선 기대”

 

올 들어 계속 부진했던 국내 채권시장은 최근 들어서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과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뜻을 내비친 이후로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락했고, 정부의 유동성 공급 조치 등에 힘입어 레고랜드발(發) 금융시장 불안도 진정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단기자금 시장 지표인 기업어음(CP) 금리는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그간 얼어붙었던 회사채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채를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8배에 가까운 2조원어치의 주문을 받았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과 시중 금리 하락에 더해 내년부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당장 1월부터 회사채 발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P금리가 하락 전환됐고, 자금시장 경색의 발단이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도 상승세를 멈췄다”며 “증권사와 금융기관들도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연말 유동성 경색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 급락, 단기자금시장 진정세, 기관투자자의 회사채 매수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 등이 최근 채권시장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은행채, 여전채 등의 만기도래 규모가 많지만,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AFP연합뉴스

 

◇ “내년 기업 자금조달 양극화 심화…부동산 경착륙 방지해야”

 

다만 내년에도 공사채, 우량채가 아니면 자금 조달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비우량 회사채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우량채로만 돈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들은 연초 공모 회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하는데, 내년 초 발행이 몰리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내년 채권시장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로는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가능성이 꼽힌다.

 

이경록 연구원은 “아파트 가격의 하락률과 미분양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로 인한 건설사의 운전자금 부담과 PF 연계 금융기관의 연쇄 충격이 우려된다”며 “건설 경기 침체가 건설사와 금융회사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일자리 감소 등 경제 전반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출과 세제 관련 과감한 부동산 연착륙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연준이 예고한 만큼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시각은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FOMC가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내년 미국 최종금리 중간값은 5.1%로 집계됐지만 시장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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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기준금리 흐름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하락했는데, 이는 채권 투자자들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고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를 크게 올리지 못하고 결국 내리기 시작할 것이란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투자은행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미국 최종금리가 4.75~5.00%에서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연준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최종금리 수준까지 금리를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s://biz.chosun.com/policy/policy_sub/2022/12/18/5D5N27E2QJCFJCVSGV6KAC3D6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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