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수행비서 박모씨 캄보디아서 검거 돈다발·차명폰 쏟아졌다 8개월의 장기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전 쌍방울그룹 회장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역할 캄보디아 도피 구금 중
쌍방울에서 런닝, 팬티 만드는 줄 알았더니, 도대체 어떤 일을 벌였던 것인지 황당하다. 쏟아지는 수사가 무엇을 향하고 있고,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몹시 궁금해진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옳은데, 자꾸 딴짓을 하다가 탈이 나는 것 아닐까?
그동안 알고도 가만히 뒀는지, 정권이 바뀌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죄를 지으면 죄에 응당하는 벌을 받아야 옳고,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면, 교통범칙금처럼 추징금이 추가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만일 문재인 정권에서 돈줄을 맡아서 오래 전부터 이어온 대북 지원을 했다던가 문제가 있다면 밝혀야 할 것이고, 밝혀진다면 그에 응당하는 벌을 받아야 할 것이겠다.
줄줄이 엮이는 사건들이 제대로 파악되길 바랄 따름이다. 압수수색이 대규모로 더 진행되어야 옳을 것이겠다.
김성태 수행비서 캄보디아서 검거…돈다발·차명폰 쏟아졌다
동아닷컴
입력 2023-01-19 11:22:00
업데이트 2023-01-19 11:31:07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8개월의 장기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1.17. 뉴스1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던 수행비서 박모 씨가 캄보디아에서 검거됐다. 당시 박 씨는 차명 휴대전화기 여러 대와 돈다발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7일 캄보디아 경찰에 체포됐다. 김 전 회장 검거 전 태국 숙소에서 머물던 박 씨는 캄보디아로 달아나 입국하려다 인터폴 적색수배 사실이 드러나 국경 근처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검거 당시 차명으로 개통한 휴대전화 여러 대와 도피자금으로 보이는 돈다발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채널A는 전했다. 또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 물품도 발견됐는데, 검찰은 박 씨를 송환하는 대로 이를 분석할 예정이다.
박 씨는 쌍방울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개시되기 전,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 등 주요 피의자들이 출국해 수사를 받지 못하게 하게끔 도피를 도왔다. 그는 김 전 회장의 지시로 쌍방울그룹 임원들의 항공권을 예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씨는 쌍방울그룹 전·현직 회장과 함께 태국에 머물며 이들의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김 씨와 양 씨가 태국 경찰청 산하 이민국 직원들에 의해 검거되자 캄보디아로 도주했다.
현재 캄보디아에 구금 중인 박 씨는 국내에 있는 지인들에게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가 귀국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이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심부름을 해 온 조카 서모 씨의 검거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 씨는 김 전 회장과 함께 태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면서 김 씨가 측근들에게 비리 의혹과 관련된 어떤 업무나 지시 등을 내렸는지 알 수 있는 인물로 파악된다.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A 씨는 지난해 12월 초 태국 현지에서 검거됐으나, 현지 법원에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해 재판을 받고 있다. A 씨는 김 전 회장이 검거되자 재판을 포기하고 귀국 의사를 밝혔으나, 김 씨가 감시 목적으로 붙여놓은 변호인이 이를 부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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