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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 속출인데 세계 1위? 넷플릭스 ‘정이’ 미스터리 순위 사이트 사흘 연속 세계 정상 IMDB·네이버 관객 평점 하위권 “K-SF 기대했는데 신파더라” 89국 중 48국에서 1위 귓속말

창(窓)/연예窓

by dobioi 2023. 1. 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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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 날 무슨 영화를 볼까 하고 넷플릭스를 켰는데, 정이가 나오길래, 뭐지? 하면서 보게 되었다. 보면서 이미 라디오에서, 뉴스 기사에서 언뜻 본 영화였다. 친숙한 얼굴이라 뭘까? 하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기대 없이 영화를 시청하기 시작했는데, 보면서 대단하다 생각했다. 너무 짧아서 아쉬울 정도였고, 이 정도면, 2편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어서 대단한 이야기로 이어지겠구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혹평인지, 호평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았고, 한국 영화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잘 다듬어져있어서 보는 내내 뿌듯했다.

 

강수연의 유작이라,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것도 의미있다 생각했다. 아마도 오랫동안 연기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할 때, 또는 바뀐 듯한 얼굴은 좀 어색했지만, 젊고 어린 얼굴이 떠올라서 씁쓸한 아쉬움이 남았다.

 

언젠가 본 듯한 스토리 같기도 하지만, 그걸 이끌어나가는 스토리가 간결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된 것 같고, 잘 짜여져서 허투루 만든 것 같지 않았다. 좀 더 스토리를 빼 줄 거라는 기대를 걸고, 막 재미가 올라오는 사이에 영화가 끝나서 섭섭했다. 그리고, 끝난 줄 알았는데 스토리가 더 진행되서 또 살짝 놀랐다. 넷플릭스라서 그런가, 연상호감독이라서 그런가 싶었지만, 훅 지나간 뒤 다음 속편 또는 후편에 대한 기대를 만져주는 것 같아서 엔딩크레딧을 나름 꼼꼼하게 봐줬다.

 

얼마나 고민하면서 만들었는지 완성도를 보면서 말을 잃었고, 다음 편을 기다리는 마음을 갖게 된다. 넷플릭스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다른 매체에서라도 상관없다.

 

강수연이 김현주에게 귓속말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뭔가의 서막을 알리는 복선인 것 같아서 궁금하기도 기대되기도 하다.

 

이전 SF물에서 본 듯한 설정·이야기·액션의 기시감과 허점들, 평면적 연출과 주제 의식, 겉도는 한국적 ‘신파’에 대한 쓴소리가 많다.

 

혹평 속출인데 세계 1위? 넷플릭스 ‘정이’ 미스터리

순위 사이트 사흘 연속 세계 정상

IMDB·네이버 관객 평점 하위권

“K-SF 기대했는데 신파더라”

 

이태훈 기자

입력 2023.01.25 03:00

 

사흘 연속 넷플릭스 1위에 오른 SF영화 ‘정이’. /넷플릭스

 

배우 강수연의 유작인 SF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가 올해 넷플릭스 세계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른 첫 우리 영화가 됐다. 공개 뒤 사흘 연속 정상이다. ‘정이’는 23일 플릭스패트롤이 넷플릭스 순위 수치를 집계한 89국 가운데 절반을 넘는 48국에서 영화 1위에 올랐다. 21일엔 31국, 22일엔 41국에서 1위였다.

 

플릭스패트롤은 넷플릭스 영화와 시리즈의 1~10위 순위가 공식 공개되는 나라에서 순위를 수집한 뒤, 1위에 10점을 주고 순위가 내려감에 따라 1점씩 줄여 10위에 1점을 주는 방식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각 작품은 이를 합산한 총점 포인트에 따라 글로벌 순위가 매겨진다. 높은 순위에 오른 나라가 많을수록 더 많은 점수를 받게 되는 시스템. 나라별 회원수나 시청시간 등은 반영되지 않는다. 23일 1위 ‘정이’의 총점은 813점으로 2위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오니언’의 348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드러난 성적표와 달리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24일 오후 3시 현재 4340명이 참여한 네이버 영화 평점은 10점 만점에 6.0점, 5156명이 참여한 왓챠피디아 평점은 5점 만점에 2.3점으로 매우 낮다. 이전 SF물에서 본 듯한 설정·이야기·액션의 기시감과 허점들, 평면적 연출과 주제 의식, 겉도는 한국적 ‘신파’에 대한 쓴소리가 많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 사용자 3379명이 참여한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IMDB) 평점은 10점 만점에 5.4점,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평론가 지수는 54%(13명 참여), 관객 지수는 61%(50여명 참여)로 혹평이 주를 이룬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에서 전투용 인공지능으로 대량생산되는 전설적 용병 '정이'(김현주). /넷플릭스

 

‘정이’의 인기 요인으로는 SF, 액션, 스릴러 등 접근성 높은 장르물이 인기를 얻기 좋은 구조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지금 가장 눈에 띄는 SF물인 점이 꼽힌다. 현재 넷플릭스 영화는 작년 말 이후 ‘페일 블루 아이’와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오니언’ 등 탐정 추리 스릴러를 빼면 이렇다 할 신작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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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넷플릭스 인기 영화가 혹평에 시달리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만든 루소 형제 감독의 액션물 ‘그레이 맨’은 공개 뒤 첫 4주간 누적 2억5387만 시청시간으로 작년 1위이자 역대 5위 영화가 됐지만, 로튼토마토 평론가 지수는 46%로 고전했다. 첫 28일 누적 3억6402만 시간으로 역대 1위 영화인 ‘레드 노티스’는 평론가 지수 36%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두 영화의 경우엔 관객 지수가 각각 90%, 92%로 매우 높았고, 일반 관객이 참여하는 IMDB 평점도 6.5점과 6.3점으로 최악은 면했다. 반면 영화 ‘정이’에 대해서는 관객 평가도 혹독한 점이 다르다.

 

싱가포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아이디어로 이끌어가는 장르에 강했던 많은 한국 작품들처럼, ‘정이’는 과학기술이나 미래주의 같은 주제를 피상적이며 사변적인 방식으로 훑을 뿐 진심으로 탐구하길 꺼린다”고 지적했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3/01/25/6TGULLT555ENFHALIITAK7MF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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