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패스트트랙 사태 책임 안져 vs 나경원 망상 속의 소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선거법 및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 추진 국민의힘 국회 의안과 등 봉쇄 저지
정치인들의 싸움에는 이유가 있다. 득실이 있긴 하지만, 누구든 걸고 넘어지면서 얻게 되는 이득이 있어서 심심찮게 싸움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이 국회이고, 국회의원이고,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야 인기를 얻고, 또 나름 연봉도 지킬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보면 이들에게 정치를 맡겨도 될런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철학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인으로서 나라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것도 아니고, 괞스럽게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이리 저리 어슬렁거리면서 다니고 있는 늑대 같은 존재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정치든 사회봉사활동이든 경천애인의 마음으로 활동하는 이들을 보면, 대단하다 생각되지만, 그런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든 싸움을 통해서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그 정치인을 파악하기 좋은 경우도있지만, 애매하게 호도해버리면 좋은 사람 사장시키기 딱인 상황인지라, 진실이 밝혀지고, 객관적인 스코어판을 보지 못한 상황이라면 애매하다 생각하고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다.
각자의 말을 들어보면 이유가 있다. 노땅인 홍준표의 말이 맞는지, 똘똘해보이는 나경원의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 싸우고, 정치를 잘해나가길 바랄 따름이다. 싸움 하는 것은 오히려 일하는 것일 수도 있어서 보는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단, 정치인이 아닌 행정직인 시장 홍준표는 정치적인 발언은 하지 않는 것이 옳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전에 이미 정치인으로서의 불편한 문제를 일으켰던 것을 생각하면,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홍준표 “패스트트랙 사태 책임 안져” VS 나경원 “망상 속의 소설”
동아닷컴
입력 2023-01-27 11:42:00
업데이트 2023-01-27 11:44:37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019년 이른바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책임지지 않았다”고 비판하자 나 전 의원도 “최소한의 사실관계조차 모르고 쓰는 망상 속의 소설”이라고 맞받았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잊혀진 재판이 있다. 패스트 트랙 재판이다”라면서 2019년 11월 선거법·공수처법 처리를 둘러싸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일을 언급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함께 선거법 및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하자, 국민의힘은 국회 의안과 등을 봉쇄하고 저지에 나섰다. 이후 검찰은 2020년 1월 국회법 위반 혐의로 국민의힘 의원 23명과 민주당 의원 5명을 불구속 기소 또는 약식기소했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그때 나는 단식 중이던 황교안 대표를 찾아가 공수처법은 우리가 집권할 때 폐기하면 되니 넘겨주고 괴이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막는 협상을 하라고 했다. 실제로 민주당도 그걸 바라고 있었다. 둘 다 강제로 막으려고 하면 우리당 의원들이 많이 희생 된다고도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당시 당 대표, 원내대표는 다음해 공천이 걸린 의원들을 압박해 최전선에 내세웠고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한 그 지도부는 그 후 그 누구도 책임 지지 않았다. 지도부가 나서서 검찰수사 단계에서 우리가 책임질 테니 우리 지시를 따른 의원들은 기소하지 말라고 협상이라도 했다면 전, 현직의원 수십 명이 정계퇴출의 족쇄를 아직도 차고 있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사건은 유죄가 되면 무조건 정계 퇴출이 되는 엄중한 법 위반 사건이다. 국회 CCTV에 다 찍혀 있는데 무죄가 될 수 있을까? 지도부 무책임의 극치로 금년 안에 1심이 끝날 그 재판에 연루된 전, 현직 의원들의 심정은 지금 어떨까? 그래서 무책임하고 무능한 지도부를 만나면 의원들과 당원들만 피눈물 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나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준표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패스트 트랙 재판 관련 글은, 최소한의 사실 관계조차도 모르고 쓰는 망상 속의 소설이자 본인의 삐뚤어진 선입견이 가져온 억측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제가 그 당시 여당과 어떤 협상을 치열하게 하고 있었는지, 제가 원내대표 직을 계속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아마 홍준표 시장은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물론, 사실을 이야기해도 듣지도 않을 분”이라고 홍 시장을 직격했다.
끝으로 나 전 의원은 지속적으로 저를 비열하게 공격하는 그 정치적 의도는 짐작이 간다. 매일 같이 보여주시는 그 모습이 딱해서 저는 대꾸도 안했습니다만, 적어도 패스트트랙 재판에 관해 이런 허황된 왜곡을 하는 것만큼은 금도를 넘은 것이다. 왜 그렇게 조급하신가?“라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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