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 인생 ‘화양연화’는 文정권 초 그땐 민주도 날 지지 김의겸 의원의 사과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공당 차원에서 사과는 하고 넘어가야 다시 한번 공개적 민주당의 사과 요구
예전에 영화에서 본 씹던껌 캐릭터를 연기한 여배우가 있다. 가끔 보면서 어떤 연기도 잘 해내는 노련한 여배우가 멋져보였다.
써먹을 대로 써먹고 나서 버려지는 것이 반복되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서 씁쓸한 캐릭터로 이해됐다.
그런데, 가끔 씹던껌처럼 단물 빨아먹고 버리는 통에 반대편에서 같이 일했던 이들과 척을 지거나 갈등을 겪는 걸 가끔 본다. 안쓰럽기도 하고, 대단한 역할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왜 사서 고생하나 싶기도 하다.
입장이 바뀌어서 사람을 내치거나, 갈아치우는 걸 일삼는 이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리 유쾌한 건 아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보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다시 보게 된다. 사실 정치를 다시 보게 된다. 그래서 추잡스러운 조직이다 싶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과거 지방에서 국회의원을 몇번 한 분을 건너 건너 알고 있다가 집으로 찾아온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부모님을 뵈러 온 거였지만, 당시 국회의원 부인의 유세는 대단했다. 하지만 그 국회의원은 더이상 국회의원이 아니게 됐다. 그들의 정치활동은 유한하다는 걸 잊지 말았음 좋겠다.
한동훈 “내 인생 ‘화양연화’는 文정권 초... 그땐 민주도 날 지지”
오경묵 기자
입력 2023.02.08 21:05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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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질의에 답했다./TV조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에 대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한 장관은 검사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시기로 문재인 정권 초반을 꼽았다.
한 장관은 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사과하겠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저에게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김의겸 의원의 사과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공당 차원에서 사과는 하고 넘어가야 한다.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공인이기 때문에 검증의 영역에 있다. 그런데 허무맹랑한 일이 드러났는데도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 것이 국민들에게 보여지면 일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에게 ‘7월19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심야 술자리를 가진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
한편 이날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에게 “(장관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강한 적개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법무부 장관이 야당에 적개심을 갖는다면 검찰이 야당을 수사할 때 그 사건이 공정하다고 국민이 생각하겠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장관이 감정은 상해도 적개심을 제발 버리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오히려 민주당이 저한테 너무 적개심을 드러내시는 것 같다”며 “제 검사 인생의 화양연화(花樣年華·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는 문재인 정권 초반기의 수사들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 당시 (민주당이) 저를 응원해줬고, 열렬히 지지해주셨던 걸 기억한다. 저는 그때와 달라진 게 없다. 오해가 있다면 서로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3/02/08/6MGON5OZ4NCFTGF6ECG2PFIK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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