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정치인 발붙이기 힘들듯 3·1절 연휴 만들어 일본 여행 떠나요 MZ 직장인들 역사와 사생활은 별개 엔저에 날씨도 좋아 여행 적기 항공권 예약률 평균 90% 넘어
세상이 좀 달라졌다. 반일정신이 투철한 분들이 좀 의아할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항일투사인 것처럼 코스프레하면 지지율이 높아지는 시절은 이제 좀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환율에 따라 여행지를 선택하고, 시간과 휴가, 여유 등등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사람들은 굳이 다른 나라를 가지 않을 수 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가볍게 저렴하게 일본으로 떠나는 것이다. 공항 라운지에서 항일 운동을 펼치고, 반일, 극일 운동을 펼쳐봐도, 윤봉길 의사가 직접 나타나서 말려도 어쩔 수 없는 일본 여행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통일 독일이 세계에 아직도 악당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생각하면, 한국이 아직도 일본의 압제를 당하는 나라가 아닌 것처럼, 극일, 항일을 하기에는 너무 때늦은 구호가 아닌가 생각한다.
일부 황당한 일본 언론이나 단체가 혐한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행지에서는 한국의 위력이 대단할 것이겠다. 가깝고, 저렴하고, 재밌고, 또 해볼만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닌가?
오히려 한국의 여행지를 일본보다 더 여행객을 부를만큼 꾸미거나, 개비해서, 전세계 여행객을 끌어들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답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의 황당한 혐일 반응이 우스운 이유다. 반공을 내부적으로 성공해야 한발짝 더 국민에게 가까워질 거라 생각해본다.
“3·1절 연휴 만들어 일본 여행 떠나요”… MZ 직장인들 “역사와 사생활은 별개”
입력 | 2023-02-28 03:00:00
“엔저에 날씨도 좋아 여행 적기”
항공권 예약률 평균 90% 넘어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2023.2.23 뉴스1
“역사·정치 문제와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차모 씨(32)는 이번 3·1절에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주말까지 포함해 4박 5일 일정을 계획한 차 씨는 “3·1절에 일본 여행을 가는 게 문제가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행 제한 해제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엔화 약세 현상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선 독립운동 기념일인 3·1절에 일본 여행을 가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역사 문제와 사생활은 별개’라는 이유에서다.
직장인 윤영서 씨(26)는 3·1절에 휴가를 붙여 3박 4일 동안 일본 교토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윤 씨는 “역사적 측면에서 일본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와 별개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날씨도 좋은 지금이 여행하기에 적격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만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대학원생 이모 씨(28)도 “최근 일본 관광지를 찾으면 한국인이 현지인보다 더 많다”며 “일본 여행 가는 걸 문제 삼는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관광업계에선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반일 감정이 격해지며 벌어진 이른바 ‘노 저팬(No Japan)’ 운동이 옛말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일본 여행이 재개된 후 한국인 여행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149만7000명 중 37.7%(56만5000명)가 한국인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항공권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본행 항공권의 평균 예약률이 93%에 달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도 같은 기간 평균 예약률이 90%가 넘는다고 한다.
이기욱 기자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30228/1181007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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