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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천안 가서 소주 한잔 왜 행복 뺏으려 하나"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국회 의원회관 노인 무임수송 정책토론회 고령층 외부 활동 많아지면서 의료비 절감 효과

시사窓/사회

by dobioi 2023. 2. 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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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걸 막을 생각은 없다. 그런데 무임승차는 좀 지양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할인승차는 당연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수입이 적으실테니, 당연히 저렴하게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출근시간이나 퇴근시간에 담배냄새와 술냄새와 함께 타시는 건 좀 불편하다.

 

경로석이 있긴 하지만, 경로석에 앉으셔야 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일반 좌석에 앉으시는 경우를 본다. 그러면 몹시 불편한 대중교통이 된다. 물론 대한노인회장님이 하신 말씀을 십분 이해를 한다. 하지만 조금 더 세련된 에티켓을 취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물 좋고,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걸 사잡수시는 걸 보면 무척 부럽다. 그런데, 혜택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옳지, 권리로 생각하시면 곤란하다.

 

그래서 오세훈 시장은 고민에 빠지고, 또 기본적인 입장을 바꾸기는 좀 그렇다. 어쨌든 좋은 결론을 내주길 바랄 따름이다. 언제든 늙어지는 걸 막을 수 없기 때문이고, 마침 인구가 줄어들어 그들을 다 부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 쉽지 않은 문제라 생각한다.

 

 

노인회장 “지하철 타고 천안 가서 소주 한잔, 왜 행복 뺏으려 하나”

김명진 기자

입력 2023.02.16 16:43

 

대한노인회 김호일(81) 중앙회장은 16일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상향 문제와 관련해 “낮에 빈자리가 많을 때 그 자리에 노인이 탔다고 돈이 더 드나, 전기료가 더 드나”라고 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인 무임수송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대한노인회가 주최한 ‘노인 무임 수송 정책토론회’ 환영사에서 “지하철을 노인이 (무임으로) 탄다고 적자가 난다는 말은 있을 수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은 “지하철을 장애인도 (무임으로) 타고 어린애도 (할인 운임으로) 타는데, 툭하면 노인 때문에 적자 난다고 하는 건 벼락 맞아 죽을 소리”라고 했다.

 

김 회장은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로) 노인들이 지하철 타고 천안까지 가서 온천 목욕하고, 이순신 장군 현충사 갔다가 병천순대에 소주 한잔 하고, 하루를 얼마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가”라며 “호반 도시 춘천에 가서 닭갈비에 막국수 먹고, 소주 한잔 하면서 노인들이 얼마나 행복해하나. 이런 행복을 왜 뺏으려고 하나”라고 했다.

 

김 회장은 “노인이 되고 싶어 노인이 되나. 세월이 떠미니까 노인이 됐다”며 “64살은 1년 후 노인이 되고, 63살은 2년 후에 노인이 된다. 서른 살 먹은 사람은 영원히 노인이 안 될 것 같아도, 35년 지나면 노인이 된다. 노인문제는 국민 모두의 복지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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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지하철 무임수송으로 고령층의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의료비 절감 혜택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인들이) 집에 가만히 있으면 운동을 못하지만 지하철을 (무임으로) 타니까 환승하면서 하루 1만보는 걷는다”며 “어떤 학자가 연구한 것을 보니까 3000억~4000억원의 의료비가 절감됐다고 한다”고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국이 급격하게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이제는 도시철도 무임수송 제도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게 많은 분들의 지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지금 세대가 책임을 미루면 청년들, 미래세대에게 견딜 수 없는 부담이 가중될 것이어서 이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3/02/16/USRT2UYCBRGHLIGC3FDB54SX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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