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학원 폐쇄” 짐싸 귀가 소동, 대입 수험생 “공부 흐름 끊겨” “수능 100여일전 집중력 높일 때 원격수업 전환에 준비차질 우려”기숙학원들 지침 늦어 우왕좌왕, 서울 초중교 3분의 1
정부와 질본에서는 폐쇄만이 답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본다.
소독이 얼마나 효과 있을지도 모르고, 단순 폐쇄한다고 사실, 달라지는 것이 있겠나, 효과가 있겠나 싶다.
이미 사후 약방문이다.
이미 사람은 지나갔고, 코로나 비이러슫6 함께 떠나갔는데, 뒤늦게 치워봐야 무슨 의미일까?
좀 효과가 있을 법한 대책을 세우고, 행정편리주의의 폐쇄가 아닌, 실효과가 있는 조치를 준비하고 실행해주기를 바란다.
마녀사냥식 조치는 이제 버려야할 때가 아닌가.
금번 허둥지둥 조치 등으로 민낯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전국민을 호도하려다가 이제는 심판을 받을 것이다.
포항 지진 때 수능을 미뤘다가
된통 당한 경험이 있겠지만
아마도 이번에도 미루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원격수업 전환… 굳게 닫힌 교문 18일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 교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 학교는 당초 이날 개학할 예정이었으나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교육당국의 지침에 따라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8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한 2단계’로 강화되면서 운영을 전면 중단하게 된 수강생 300명 이상 대형 학원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대형 학원은 대부분 재수생 등이 다니는 대입 학원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일’을 불과 일주일 남겨두고 19일 0시부로 집합금지 행정명령 조치가 내려지자 이들은 황급히 짐을 싸 퇴소하는 등 당혹해했다. 경기 외곽의 산속 등에 있는 대형 기숙학원들은 밤중에라도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란 얘긴지 구체적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늦게까지 우왕좌왕해야 했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서울 402개, 경기 187개, 인천 30개 등 총 619개의 300인 이상 대형 학원이 있다. 규모가 큰 곳은 재원생이 1000명이 넘는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5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형 학원을 집합금지 대상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19일 0시부로 운영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한창 수업을 진행 중이던 학원들은 불과 7시간 안에 학생들을 퇴소시키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긴급회의를 여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저녁 늦게까지 유선 전화를 통해 각 학원에 집합금지 사실을 통보했다.
대규모 입시학원을 여럿 운영하는 A학원 관계자는 “신천지예수교 (집단감염) 때도 한 달간 휴원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니 원칙적으로 문을 닫는 게 맞다”면서도 “당장 수능이 코앞이라 학생들의 학업 흐름이 끊어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B학원은 “연초에 경험이 있어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는 건 어렵지 않다”면서도 “9월 수능 모의평가부터 집중력을 극대화해야 하는데 시기가 너무 안 좋다”고 우려했다.
대규모 기숙학원들의 혼란은 더 컸다. 주로 용인, 이천, 남양주 등 경기 외곽에 있어 이동 차편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고 4시간이 지나도록 기숙학원도 대형 학원 범위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교육당국의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학원들은 발을 굴렀다. 오후 9시가 다 돼서야 교육당국은 ‘수업은 19일 0시부로 전면 중단하되, 학생들은 안전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귀가시켜도 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전국 초중고교 상당수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연휴 직후 예정대로 개학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초등학교 602곳 중 133곳, 중학교 385곳 중 171곳, 고교 320곳 중 30곳이 개학했다. 이 중 교육당국이 원격수업 전환을 공식 지시한 강북구와 성북구의 학교 94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학교가 밀집도 3분의 1 이하를 유지하며 등교했다.
교사들은 긴장과 불안 속에 하루를 보냈다. 서울 C중 교장은 “학교 밀집도 기준에 맞게 1개 학년만 등교했지만 한 반 평균 인원이 36명인 과밀학교라 각 교실은 모두 붐빈다”며 우려했다. 특히 이날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학생과 교사 모두 폭염 속에 마스크와 씨름해야 했다. 서울 D고 교사는 “아이들이 너무 덥고 답답하니까 교실에서 자꾸 마스크를 내린다”며 “마스크를 안 쓰면 학교생활기록부에 적겠다고 해도 안 통한다. 마스크를 쓰고 종일 수업하는 교사들도 쓰러질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각급 학교들은 등교 일수를 조정하고 싶어도 1학기 학사 차질로 정해진 수업 일수와 평가 요건을 채우기에도 빠듯한 게 현실이다. 학교들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교육부 허락 없이 학교 마음대로 선제 조치를 할 순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사회적 거리 두기 1, 2, 3단계별로 등교 수업 운영을 어떻게 할지 미리 확정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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