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9㎞ 태풍 '바비', 역대급이 온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태풍 진행 방향에서 반시계 방향, 왼쪽보다는 바람이 강하다
내일 새벽에 수도권에 접근한다고 하니, 미리 대비해야겠다.
통과나 관통이 아니라 옆을 치고 훑어지나가니 최근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경우라 생각된다.
태풍이 가는 방향, 진행 방향에서 반시계 방향의 힘이 더해지니까, 힘이 쎄서 왼쪽보다는 바람이 강하다고 한다.
대단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겠다.
◆ 김승배> 지금 서귀포 남서쪽 약 240km 부근 해사에 그 태풍의 중심에 있거든요. 그런데 이 태풍의 반경이 한 원이 350km 정도 되니까 지금 제주도는 태풍의 어떤 본체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바람이 지금 강하게 불고 있고 벌써 한라산 일부에서는 80mm 이상 비가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태풍의 반경이 한 170km 정도 되는데 거기에서 한 240km니까 뭐 거의 완전히 제주도 접근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 김승배> 서울 수도권 입장에서 보면 그러니까 26일 밤, 그러니까 시간상으로는 27일 한 서너 시가 가장 가깝게 지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략)
◆ 김승배> 제 경험에 기상청 경력에 태풍 2002년도 태풍 루사라는 태풍이 있었고요. 2003년도 9월에 태풍 매미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태풍 매미가 우리 한반도에 9월 한 12일경에 영향을 주었는데 그때 우리나라 가까이에 오면서 기압이, 중심기압이 945헥토파스칼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태풍, 지금 바비가 아까 말한 수도권에 내일 새벽 3시경 가깝게 근접할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중략)
◆ 김승배> 이때가 기압이 안 950헥토파스칼 정도 될 것으로 전망이 되거든요.
(중략)
◆ 김승배> 위험 반원이죠. 가는 방향, 진행 방향에서 반시계 방향의 힘이 더해지니까 더 힘이 왼쪽보다는 더 바람이 강한데 이 한반도 전체가 태풍 진행 방향 오른쪽에 놓이거든요. 그래서 저 동쪽, 동해안 쪽은 중심에서 머니까 상대적으로 약하겠지만 목포, 군산 이쪽 서해안, 엄청난 강풍 영향권에 들어 있거든요. 우리가 태풍의 강풍 반경이냐, 폭풍 반경이라고 합니다. 폭풍 반경은 바람이 더 강한 곳이거든요. 거기 서해안 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엄청납니다.
인터뷰 전문
8/26 (수) "시속 169㎞ 태풍 '바비', 역대급이 온다"-김승배(속기본)
뉴스쇼| 2020-08-26 06:49:49*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손수호 변호사(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지금 태풍 바비가 제주 해상에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서울과 수도권에도 영향을 준다는데요. 그런데 이 태풍 바비가 역대급 장마 뒤에 찾아온 역대급 태풍이 될 거라고 합니다. 걱정이 큰데요. 2003년 태풍 매미 수준의 강풍을 몰고 온다는 거죠. 커다란 돌덩이 날아가고 사람도 날아갈 정도다. 지금 태풍 상황, 기상 전문가에게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한국기상산업협회 김승배 본부장입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김승배> 네, 안녕하십니까?
◇ 손수호> 걱정이 되는데 지금 태풍 바비, 어디쯤 와 있나요?
◆ 김승배> 지금 서귀포 남서쪽 약 240km 부근 해사에 그 태풍의 중심에 있거든요. 그런데 이 태풍의 반경이 한 원이 350km 정도 되니까 지금 제주도는 태풍의 어떤 본체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바람이 지금 강하게 불고 있고 벌써 한라산 일부에서는 80mm 이상 비가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태풍의 반경이 한 170km 정도 되는데 거기에서 한 240km니까 뭐 거의 완전히 제주도 접근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 손수호> 그러면 이제 사실 태풍의 경로를 완벽하게 예상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추세로 보면, 추이로 보면 서울 수도권에는 언제쯤 올 걸로 보이세요?
◆ 김승배> 서울 수도권 입장에서 보면 그러니까 26일 밤, 그러니까 시간상으로는 27일 한 서너 시가 가장 가깝게 지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 손수호> 내일 오후 시간이 되겠네요.
◆ 김승배> 아니요, 내일 새벽이죠, 그러니까.
◇ 손수호> 내일 새벽이에요?
◆ 김승배> 네.
◇ 손수호>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까 조금 전에 역대급 태풍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아니, 이 바비가 얼마나 강하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궁금해요.
◆ 김승배> 제 경험에 기상청 경력에 태풍 2002년도 태풍 루사라는 태풍이 있었고요. 2003년도 9월에 태풍 매미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태풍 매미가 우리 한반도에 9월 한 12일경에 영향을 주었는데 그때 우리나라 가까이에 오면서 기압이, 중심기압이 945헥토파스칼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태풍, 지금 바비가 아까 말한 수도권에 내일 새벽 3시경 가깝게 근접할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 손수호> 그렇죠.
◆ 김승배> 이때가 기압이 안 950헥토파스칼 정도 될 것으로 전망이 되거든요.
◇ 손수호> 거의 비슷하네요.
◆ 김승배> 거의 그러니까 태풍은 중심기압이 얼마나 남냐가 얼마나 강하냐로 계산이 되는데. 그때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닷가에 가면 큰 그걸 보고 뭐라고 그러죠? 무거운 거 들어올리는 골리앗 크레인인가요?
◇ 손수호> 네.
◆ 김승배> 정확한 용어는 잘 모르겠는데. 그게 넘어갔어요. 태풍 매미 때.
◇ 손수호> 맞습니다. 저도 기억이 나요.
◆ 김승배> 어마어마한 힘이죠. 그런데 이 태풍 바비가 그 950헥토파스칼 정도의 기압을 갖고 서해상으로 지나니까 더군다나 또 태풍이 진행하는 오른쪽에 놓이게 되면 왼쪽보다는 더 힘이 조금 강하거든요.
◇ 손수호> 위험 반원, 이런 말도 쓰잖아요.
◆ 김승배> 위험 반원이죠. 가는 방향, 진행 방향에서 반시계 방향의 힘이 더해지니까 더 힘이 왼쪽보다는 더 바람이 강한데 이 한반도 전체가 태풍 진행 방향 오른쪽에 놓이거든요. 그래서 저 동쪽, 동해안 쪽은 중심에서 머니까 상대적으로 약하겠지만 목포, 군산 이쪽 서해안, 엄청난 강풍 영향권에 들어 있거든요. 우리가 태풍의 강풍 반경이냐, 폭풍 반경이라고 합니다. 폭풍 반경은 바람이 더 강한 곳이거든요. 거기 서해안 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엄청납니다.
◇ 손수호>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사람이 날아갈 수도 있다, 이런 얘기하는데 정말 그냥 평범한 체격의 성인 남성도 이 바람 때문에 날아갈 수 있는 거예요?
◆ 김승배> 그러니까 실험을 하거든요, 행동실험. 그래서 초속 40m 이상이면 시속 150km 정도. 자동차 150km 생각해 보세요. 엄청난 힘이죠.
◇ 손수호> 네.
◆ 김승배> 그래서 바람을 안고 걷기 힘들고요. 당연히 날아갈 정도, 고목이, 큰 몇 백 년 된 고목이 딱 쓰러질 정도니까 그 정도 바람이 이번 태풍 지나면서 불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 손수호> 비도 많이 올까요? 바람만 걱정되는 게 아니라 비도 걱정돼서.
◆ 김승배> 네, 지난번 장마 기간처럼 2~3일 동안, 이 태풍은 오늘과 내일 이벤트거든요. 전체적으로는 한 작은 것은 동쪽 30~100mm인데 문제는 한라산이 500mm 이상 산이 있는 곳. 지리산, 산이 있는 곳은 300mm 이상. 왜냐하면 바람이 가다가 벽을 만나면 강제로 상승해서 비구름이 더 발달하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한 고로 100mm 안팎의 비가 오는데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곳은 비가 많이 오고요. 특히 바람의 위력이, 그래서 끊기고 무너지고 날아가고 이런 피해가 예상이 됩니다.
◇ 손수호> 본부장님, 마지막으로 이렇게 좀 태풍이 강한데 청취자분들이 대비를 해야 되잖아요. 특별히 가장 조심하고 신경써야 될 게 뭔지 말해 주세요.
◆ 김승배> 대도시에서는 간판 날아가서... 그러니까 태풍으로 인한 직접 피해보다는 2차적인 피해가 염려가 되고요. 바닷가에서는 파도 친다고 멋있다고 바다 구경하면 안 됩니다.
◇ 손수호> 안 되죠. 위험합니다.
◆ 김승배> 네.
◇ 손수호>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김승배> 감사합니다.
◇ 손수호> 지금까지 한국기상산업협회 김승배 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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