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 니콜라 흥행에 LG화학 미소 2022년 니콜라 트럭 '배저'에 LG화학-GM 합작 배터리 탑재될 듯테슬라 쫓는 GM 덕에 배터리 파트너 LG화학 수혜 현대는 수소차로 폭망
테슬라가 흥행에 성공하고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테슬라는 꿈을 실현한 회사이며, 꿈을 주가로 몰리게 만드는 매력있는 회사다.
하지만 테슬라같은 회사가 더 생기지 말란 법이 없다. 차에서 엔진이 없다는 건 위험 요소가 사라지고, 진입장벽이 낮아진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개나 소나 뭘 만들수만 있다면 전기차는 생산 가능하다는 얘기다.
제2의 테슬라라 불리는 니콜라가 흥행했단 소식을 들으니, 우리나라의 기업 중에도 기회가 있었을 거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말하자면 아쉽다는 얘기다.
현대는 전세계에서 하지 않는 수소차를 만들겠다고 저 난리지, 수소충전소는 비싸지, 무서워서 수소차 안사지, 3중고에 시달리는 수소차를 게다가 정부도 밀고 있다.
전기차는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최종 전기로 굴러가는 차량이니까 그렇고 건전지 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원자력으로 충전하든, 수력 풍력 화력 태양광으로 발전하든 결국 전기만 넣어주면 달리는 자동차니, 얼마나 경제적인가.
그런데 수소차를 굳이 선택한 이유가 궁근하다. 희소한 것만 갖고 덤벼서 개털되게 생겼다.
2022년 니콜라 트럭 '배저'에 LG화학-GM 합작 배터리 탑재될 듯
테슬라 쫓는 GM 덕에 배터리 파트너 LG화학 수혜
니콜라 트럭(사진=연합뉴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수소·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의 흥행에 LG화학도 미소를 띠고 있다.
전통적인 미국 완성차 업체 GM이 니콜라와 손을 잡으면서 LG화학의 '얼티엄(Ultium)'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출시가 예상되는 니콜라의 '배저' 트럭에 LG화학의 배터리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GM은 지난 8일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했다며 배저 트럭의 설계·제조, 그리고 얼티엄 배터리 공급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얼티엄 배터리는 LG화학과 GM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LG화학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술이 들어간다.
NCMA는 코발트 비중을 줄이고 알루미늄을 추가한 배터리 기술로 니켈은 90% 이상, 코발트는 5% 이하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배터리(사진=연합뉴스)
기존 배터리와 비교하면 값비싼 코발트 함량이 줄어 가격은 싸지만 효율은 높아지고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이 배터리를 생산할 LG화학과 GM의 합작 공장인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 타운 배터리 공장은 오는 2022∼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과 LG화학은 지난해 말 50대 50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출범해 30GWh(기가와트시) 이상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후 GM은 올 3월 차세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00억달러(약 23조6천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본격적인 테슬라 추격에 나섰다.
니콜라와의 이번 전략적 제휴 또한 GM이 니콜라의 '혁신 이미지'를 활용해 전기차 외연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평가된다.
LG화학 입장에서는 GM과의 합작으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한편 추가적인 고객사 영입도 가능해진 셈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미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미국 배터리 시장에선 아직 파나소닉의 지배력이 독보적이다.
다만 LG화학은 최근 또 다른 신흥 전기차 업체인 미국 루시드 모터스와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천천히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다.
이 밖에 유럽 시장에서는 "4대 중 3대는 LG화학 배터리로 달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미 막강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1∼7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25.1%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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