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펙이 오히려 부담, 잡호핑족이 뜨는 세상, 실무 경험과 코워크 가능한 인력 선호, 굳이 대학교, 대학원, 유학, MBA 등의 고스펙은 오히려 거추장스러워지는 세상 되나
언제부턴가 고스펙, 고사양의 직장인보다는 일잘하는 직원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필자는 IT프리렌서로 다양한 회사, 다양한 근무지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지라 온몸으로 체감하는 상황이다.
간혹 취업시즌이 되어 대학에 다니는 자녀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러면 눈높이를 낮추거나, IT쪽이 나쁘지 않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준 적이 있다.
잡호핑족이 뜬다는데, 가까운 지인의 경험에 대한 썰을 풀어볼까 한다.
라떼는 한 회사에 입사하면 큰 문제가 없는 한 열심히 다녀서 오랫동안 다녀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아닌가 보다. 회사를 이직하더니, 다녔던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스카웃처럼 다시 이전 회사에 입사했다. 이왕이면 다양한 경험을 해본 직원이 흠도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될 거란 생각 때문인 것 같다.
직장이, 사회가, 사고가 많이 유연해졌다는 생각을 해본다. 라떼는... 이라고 말하는 꼰대가 줄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뼈를 묻고 다녀라고 조언해줬던 필자가 부끄러워졌다.
가까운 지인은 세 번째 회사(은밀하게는 첫 직장)에 아주 잘 다니고 있다. 본인이 잘한 것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나쁜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좋지 못했다면 추천하지도, 연락을 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었고, 또 연락을 끊고, 척진 것이 아니라 호의적으로 연락을 지속하고 있었기에 인원충원에 대한 소식을 전해줬지 않았겠나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좋은 스펙이 도움은 될 가능성이 있긴 하나, 그것보다 우선하는 것은 회사와 맞는 스펙인가이다.
그렇다면 좋은 대학, 좋은 스펙을 위해서 잃어버리는 기회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눈높이를 좀 낮춰서 중소기업에 도전해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자신의 몸값을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경험으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4/2019072400488.html
직장인 3명 가운데 1명은 스스로 2∼3년마다 이직을 반복하는 ‘잡호핑(job-hopping)족’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취업준비생 24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신을 잡호핑족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7%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신을 잡호핑족으로 규정한 응답자에게 이직을 결정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연봉을 높이기 위해’라는 답변이 41.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역량 강화·경력 관리(31.5%)’와 ‘상사·동료에 대한 불만(18.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직 주기에 대해서는 ‘1년∼2년 미만’과 ‘6개월∼1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각각 28.2%와 23.9%로 나타나 과반을 차지했다. 3개월 미만이라고 밝힌 직장인도 3.8%였다.
전체 조사 대상자에게 잡호핑족에 대한 인식을 물어본 결과 64.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12.3%에 그쳤다. 나머지 23.4%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잡호핑족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서도 ‘진취적 도전’이라는 답변이 52.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뛰어난 개인역량(38.6%)’과 ‘풍부한 취업 정보(34.5%)’ 등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부정적인 답변으로는 ‘신뢰를 쌓기 어려울 것(31.3%)’과 ‘끈기·참을성 부족(11.6%)’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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