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날치밴드 "꿈이요? 살아남는 팀 되고파요"방송국 출근 사진찍혀..'인기 실감''이날치' 8대 조선 명창 중 한명 이름장영규 "전우치, 보건교사 안은영 작업"
놀라운 무브먼트 라 할 수 있다.
규모나 품질, 재미, 호응 모두 이끌어낸 작업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니, 시사 라디오 프로에도 초대되지 않나.
시대를 앞서갔다 해야하나, 어쨌든 호응 높은 작품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색동저고리 삘의 무용복은 깼다.
마이 놀랐다.
세계 사람들도 마이 놀랐을 거다. ㅋㅋㅋ
3천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 이날치의 노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춤이 어우러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요것이 범내려온다.... ^^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RDEMr13MAgpeTH_wD4bA8ZJdvg&feature=share&playnext=1
방송국 출근 사진찍혀..'인기 실감'
'이날치' 8대 조선 명창 중 한명 이름
장영규 "전우치, 보건교사 안은영 작업"
정통 국악과 대중 음악의 절묘한 조화
앰비규어스 댄스팀과의 만남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날치 (국악 팝 밴드)
지금 흘러나오는 곡.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 아니, 장을 넘어서 화제입니다.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라는 곡인데요. 판소리는 판소리인데 뭔가 전혀 다르죠. 판소리에다가 서구의 팝을 접목한 이른바 팝소리입니다. 한국관광공사의 유튜브 영상이 있는데요. 거기에 이날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지금까지 무려 2776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 주인공 이날치 네 분이 직접 나와 주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날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깨가 들썩들썩하네요. 스튜디오도 꽉 차고 고맙습니다. 아니, 제가 듣기로는 화장실도 못 가실 정도로 바쁘시다고.
◆ 장영규> 정중엽씨가 화장실을 잘 못 가고 있어요. (웃음)
◇ 김현정> 화장실을 자주 못 가고 계실 정도예요, 정중엽 씨?
◆ 이날치 밴드> 그게 사실은 말씀드려도 되나요, SBS 컬투쇼에 나가서 약간 농담 삼아서 했던 얘기였는데 기정사실화된 (웃음) 그래서 얼굴이 어두운 게 아닌가.
◇ 김현정> 기정사실화가 돼버린. 우리 유튜브로도 지금 같이 방송이 되고 있습니다. 짧게라도 자기소개를 한 분씩 해 주시면 어떨까요?
◆ 장영규> 저는 베이스의 장영규입니다.
◆ 이나래> 보컬의 이나래입니다.
◆ 정중엽> 베이스의 정중엽입니다.
◆ 신유진> 보컬의 신유진입니다.
◇ 김현정> 원래는 7명의 멤버죠? 오늘 일곱 분 다 앉을 자리가 없어서 네 분만 이렇게 모였는데. 농담으로 화장실 얘기했습니다마는 농담이 아닌 것이 이분들 인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언제 실감하세요?
◆ 정중엽> 그 질문에 사실. (웃음)
◇ 김현정> 그럼 화장실 빼고 이제.
◆ 장영규> 저희가 어떤 방송을 하러 한 번 갔었는데 그 방송가서 리허설 하는 중간에 출근사진이 찍혀 있더라고요.
◇ 김현정> 이날치 방송국 출근사진.
◆ 장영규> 네. 깜짝 놀랐어요.
◇ 김현정> 아니, 이름부터 독특해요. 이날치. 저는 이박사 이런 식으로 솔로 가수 한 명인데 독특한 이름을 지었나보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몰랐거든요. 무슨 의미예요?
◆ 신유진> 조선의 8대 명창 중에 한 분이셨는데 그 본명은 이날치는 아니었는데 판소리도 잘하셨지만 줄타기를 워낙 잘하셔서 줄을 타는 모습이 마치 날치의 모습과도 같다 해서 이날치라는 예명을 갖게 된 조선의 8대 명창 중 한 분이셨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왜 그분의 이름을 밴드 이름으로 써야겠다.
◆ 신유진> 저희가 이름을 투표를 여러 번 거쳐서 이날치라는 이름을 정하게 됐는데.
◇ 김현정> 후보는 뭐뭐 있었어요? 이날치 말고.
◆ 신유진> 후보는 여러 가지가 있었어요. 어울렁더울렁 이런 것도 있었고. 두루미육공 이런 것도 있었고. 그러다 박빙의 투표 결과를 통해서 이날치가 선정됐는데 처음에 그 이날치의 느낌이 뭔가 이렇게 싱싱한 그 날치의 느낌이 있어서 저희 음악이랑도 뭔가 잘 맞지 않을까 해서 정했습니다.
◇ 김현정> 정말 잘 지으셨어요. 정말 찰떡같이 잘 맞는 이름인데.
◆ 이나래> 장영규 선생님이 제안하신 이름이에요.
◆ 장영규> 네, 맞아요.
◇ 김현정> 제가 장 선생님 얘기를 좀 해 볼게요. 장 감독님, 최고령이신데. 그래서 이분이 도대체 뭐하시던 분인가 봤더니 세상에 1994년, 95년 그 무렵에 어어부 밴드라고 정말 전설적인 밴드가 있거든요. 그 당시로서도 굉장히 충격적이고 음악을 좀 듣는다 하는 분들한테는 너무도 유명한 그 밴드 출신이세요?
◆ 장영규> 그렇죠. 그때 밴드를 시작했었죠. 94년, 95년쯤에.
◇ 김현정>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영화음악을.
◆ 장영규> 네, 영화음악을 주로 하고 무용음악, 연극음악, 닥치지 않고 음악에 관련된 일을 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영화 음악도 보니까 전우치, 곡성, 놈놈놈, 타짜, 부산행, 최근에 보건교사 안은영, 이런 OST를 다 하신 거예요.
◆ 장영규> 네. 너무 많아서 약간 창피해요.
◇ 김현정> 이거는 약간 지금 자랑하시는.
◆ 장영규> 아니에요, 아니에요. (웃음)
◇ 김현정> 지금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런 장 감독님과 지금 나머지 분들은 보니까 젊은 아티스트고 특히 우리 여성 보컬 두 분은 국악을 하시던, 정통 국악을 하던 분이에요. 그래서 국악예고 나오고 서울대 국악과에서 국악을 전공한 분이고 한 분은 장기하 밴드에서 베이스를 하셨고. 어떻게 이렇게 네 분이 만나게 됐는지, 그게 잘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 장영규> 그러니까 저는 전통 음악 하는 친구들하고 계속 작업을 오랫동안 했었어요. 그래서 저희 팀의 안이호라는 친구랑 2007년부터 작업을 계속 했었고, 안이호 씨 소개로 다른 소리꾼들을 계속 만나게 됐고. 그리고 드럼 치는 이철희는 90년대부터 같이 계속 활동했던 친구고 정중엽 씨 같은 경우에는 몇 년 전에 3년 전? 2년 전?
◆ 정중엽> 2018년쯤이었어요.
◇ 김현정> 장 감독님을 찾아가셨어요?
◆ 정중엽> 다른 작업들을 해 보고 싶어서. 밴드 말고 다른 작업들을 해 보고 싶어서 영화음악이라든가 무용음악, 연극음악들 해 보고 싶어서.
◇ 김현정> 한 수 가르쳐주십시라고, 그게 인연이 돼서.
◆ 장영규> 밴드 안 하겠다고 찾아왔는데 다시 밴드를 하게 됐죠.
◇ 김현정> 그렇게 만나셨구나. 아니, 이나래 씨, 신유진 씨, 제가 앞서 경력을 소개해 드렸지만 말하자면 클래식 음악을 하신 분들이잖아요. 정통 국악. 그러다가 어떻게 이렇게 대중적인 음악으로 방향을 바꾸게 됐는지 궁금해요.
◆ 이나래> 방향을 바꿨다기보다는 저희가 보통 국악 하는 친구들이 전통음악도 하지만 그걸 기반으로 여러 가지 창작음악이나 다른 장르, 다른 분야에도 도전을 많이 하거든요. 그거의 관례 중에 하나였던 것 같고. 아예 방향을 틀어서 어떤 분은 무슨 요단강 건넌 것처럼 어디 건넌 게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는데(웃음) 그거는 아니고요. 각자 여러 가지를 다 병행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자료를 많이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진짜 국악한마당에서 한복을 정갈하게 차려입고 두 분이 창을 하는, 지금의 이날치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완전 정통 국악을 하던 분들이더라고요. 제가 궁금한 건 가창의 포인트도 혹시 다른가. 정통국악 할 때랑 지금 얼터너티브 팝소리를 할 때와 좀 달라요? 어때요?
◆ 이나래> 팝소리는 아니지만. (웃음)
◇ 김현정> 제가 붙인 겁니다. 팝소리. (웃음)
◆ 이나래> 그런데 정통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짧게는 3시간 반에서 4시간, 길게는 5시간 넘게도 가는데 그러다 보니까 한 명이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하면서 긴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호흡이 좀 길잖아요. 그래서 여유를 가지고 하는데. 이날치 안에서는 보컬이 4명이나 있고 소리꾼이. 그러다 보니까 짧게짧게 자기 부분에서 엑기스를 빨리 하고 얼른 빠지고 이거를 해야 돼요.
◇ 김현정> 확실히 가창도 달라지겠네요.
◆ 이나래> 그렇죠.
◇ 김현정> 제가 아까 부탁을 드렸더니 가능하다고 하셔서. 지금 스튜디오 여건이 노래 부르는 스튜디오는 아닙니다마는 조금만 맛보기로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혹시?
◆ 이나래> 저희 곡 중에 <좌우나졸>이라는 곡이 있는데 토끼를 용궁으로 꼬셔서 데리고 간 다음에 나졸들이 막 들이닥쳐서 잡는 대목이거든요. 긴박하잖아요. 그런데 판소리에서는 긴박하다고 막 휘몰아치지는 않거든요. 그런 경우도 있지만 좀 더 여유를 가지는데 “좌우 나졸, 금군 모지리, 순령수 일시에 내달아 토끼를 에워쌀 제, 진황 만리장성 싸듯, 산양 싸움에 마초 싸듯~” 약간 무게감 있게 이렇게.
◇ 김현정> 멋있다.
◆ 이나래> 노려보면서 천천히 다가가는 느낌이라면 저희 곡은 이런 식으로.
◇ 김현정> 약간 두 노래를 지금 같은 노래인데 부르실 때 눈빛도 좀 다르시네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제가 앞서 말씀을 드렸다시피 이 앨범이 나온 건 1년 전입니다.
◆ 장영규> 앨범은 올해 나왔어요. 6월 초에 나왔어요.
◇ 김현정> 그럼 노래가 나온 게 더 전?
◆ 장영규> 저희가 첫 공연을 하고 나서 운이 좋게 노출될 기회가 많아졌었어요. 크게. 그래서 앨범도 내기 전에 ‘이날치’라는 이름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노출이 되기 시작했어요.
◇ 김현정> 그렇게 된 거군요. 그러다가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에 이 노래가 실리면서 그야말로 대폭발. 자고 나니 스타. 거의 그 정도 느낌으로 스타가 되셨는데.
◇ 이나래> (웃음)
3천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 이날치의 노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춤이 어우러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 김현정> 왜 웃으세요, 믿어지지 않으세요? 동의가 안 돼요?(웃음) 정말 그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가 더욱 더 빛이 난 건 뭐냐 하면 정말 잘 어우러진 안무가 있었어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안무와 함께 노래가 더해지니 저는 훨씬 더 빛을 냈다고 생각하는데요.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영상을 유튜브와 레인보우 앱으로 보내드릴게요. 잠깐만 같이 볼까요. 이분들. 춤을, 저도 출 수 있을 것 같은데. (웃음)
◆ 신유진> 진짜 어려워요.
◇ 김현정> 진짜 어려워요? 아니, 이분들과는 어떻게 만나게 된 거예요?
◆ 장영규> 워낙 유명한 팀이었어요. 제가 소문은 듣고 있었는데 어떤 안무 심사하는 자리에서 공연을 보게 됐어요. 제가 워낙 군무를 좋아하는데 아주 매력적으로 추더라고요. 그래서 이들과 어떤 기회에 만나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기회가 온 거였었죠.
◇ 김현정> 그러니까 안무 심사를 하러 간 자리에서 눈에 담아놓으셨던.
◆ 장영규> 떨어졌어요, 그때.
◆ 이날치> (일동 웃음)
◇ 김현정> 생각하고 있다가 장 감독께서 스카우트를 해서 우리랑 같이 해 보자?
◆ 장영규> 그때도 되게 유명한 팀이긴 했었어요.
◇ 김현정> 아니, 그냥 사실 딱 보면 제가 아까 저도 출 수 있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을 정도로 막춤처럼 보이는 게 있는데. 이게 아주 초까지 계산이 된 춤이라면서요?
◆ 이나래> 초라기보다는 그냥 계속 똑같은 걸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저희 노래 끝나는 프레이즈가 일정치가 않거든요. 거기에 맞춰서 딱 변하고 그런 것들이 다 계산된 것 같기는 해요.
◇ 김현정> 노래하면서 혹시 이 춤 배워보신 분은 없어요?
◆ 신유진> 저희 다 배워보긴 했는데 엉망진창.
◇ 김현정> 그러면 이따 저희 끝나고 나서 유튜브 댓꿀쇼로 한 15분 같이 가기로 했는데 그때 한번 그것도.
◆ 정중엽> 저는 안 배웠습니다.
◆ 이날치> (일동 웃음)
◇ 김현정> 빠지시는군요. (웃음) 저는 이날치의 꿈이 궁금해요. 사실은 이날치가 노래 좋고 안 좋고 인기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저는 이 실험 정신 하나만으로도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정말 예술입니다. 이게 예술입니다. 이날치의 꿈은 뭐예요?
◆ 장영규> 그러니까 처음 만들 때부터 대중음악 시장에서 소비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밴드 음악도 대중음악씬에 접근하기가 되게 힘들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만들어진 밴드가 대중음악 시장에서 잘 소비될 수 있는 팀,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 팀 그게 꿈이었던 것 같아요.
◆ 정중엽> 저는 이날치 활동이 계속 되고 대중들에게 더 알려지게 되면 이날치를 보고서 판소리를 시작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이날치를 보고 베이스라든가 드럼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라고 생각이 돼요. 그래서 그런 영향력이 생기면 좋겠습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김연아를 보고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하듯 박세리를 보고 골프를 시작하든 우리를 보고 판소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멋있습니다. 이날치 그 꿈 반드시 이뤄지길 바라면서요. 지금 들리는 이 노래가 뭐죠?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이 곡도 멋있을 것 같습니다. 이 곡 들으면서 이분들과 본방송에서는 여기서 인사드리죠. 고맙습니다.
◆ 이날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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