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내복아이 신고자 "얼마나 추웠을까, 무작정 안았다"내복만 입은 채로 울면서 엄마 찾아 아이, 집 위치는 알았지만 비밀번호 몰라 놀란 아이, 내복 바지 대소변 엄마 "집에 왔는데 아이 ..
무서운 사회다.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자식을 잘 양육하는 것은 부모의 도리이다. 힘들 수 있겠지만 아이가 저 추위에 떨고 엄마를 찾았다면 얘기는 좀 달라진다. 누군가가 아이를 돌봤어야 했고, 그것이 힘들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했어야 옳다.
사회복지 방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만일 이 사태가 코로나 때문이라면 또 상황은 다른 얘기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학생들이나 아이들을 보육하거나 챙길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엉터리라는 얘기다.
문정부는 코로나를 계기로 완전 밑천이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다.
왜 이렇게까지 극한으로 내몰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까지 했어야 후련했는지, 그리고 대책은 있는지 묻고싶다.
어쩌려고 이렇게 무책임한 정책을 펼치는지 모르겠다.
내복만 입은 채로 울면서 엄마 찾아
아이, 집 위치는 알았지만 비밀번호 몰라
놀란 아이, 내복 바지에는 대소변이...
엄마 "집에 왔는데 아이 없어졌다" 해명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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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함정민 (최초 신고자)
이번에는 우리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지난 주말 얼마나 추웠습니까? 서울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는데요. 그 금요일에 얇은 내복을 입고 골목길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만 3살의 여자아이가 발견된 겁니다. 한 시민이 발견을 해서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알고 보니 아이의 엄마가 아이만 놓고 일을 하러 간 거였다고 합니다. 일단 제보자로부터 당시 상황을 좀 들어보죠. 시민 함정민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제보자님, 안녕하세요.
◆ 함정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고맙습니다.
◆ 함정민> 아닙니다.
◇ 김현정> 아이를 어디서 어떻게 목격하신 거예요?
◆ 함정민> 우선 제가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차를 갖고 갔었는데 물건을 사고 차로 가는 중에 길에서 아이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길에서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있었습니까?
◆ 함정민> 아이가 내복만 위아래로 입고 울면서 엄마를 찾고 있었어요.
◇ 김현정> 울면서 엄마를?
◆ 함정민> 네.
◇ 김현정> ‘엄마가 어디 있는데?’ 하면서 물어보셨을 거 아니에요. ‘왜 이러고 있는 거니?’라고 물어보셨을 것 같은데, 그때는 아이가 뭐라고 했어요?
◆ 함정민> 제가 이해하기로는 자기가 이제 자고 일어났더니 엄마가 없어졌다고 저는 이해했어요.
◇ 김현정> 그 아이를 데리고 집을 좀 찾아보실 생각을 하셨던가요? 처음에는 어떻게 하셨던가요?
◆ 함정민> 우선은 그 애를 안고 집이 어디인지 이런 것을 물었을 때 집이 어디라고 대답을 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우선 집에 갔어요. 갔더니 현관문이 비밀번호로 된 집인 거예요. 그런 것도 모르고 저희도 이제 열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그때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되고 이제 몸을 녹이려고 편의점에 들어가게 됐어요.
◇ 김현정> 아이는 비밀번호를 모르고 있고 벨을 눌러도 사람은 없고 그러니까 신고를 하신 거군요.
◆ 함정민> 네.
◇ 김현정> 그럼 어디든지 따뜻한 데로 가야 되니까 이제 근처 편의점으로 가신 거고요.
◆ 함정민> 네.
(사진=MBC 뉴스 캡쳐)
◇ 김현정> 이 우는 아이를 데리고 근처 편의점으로 가신 그 모습이 CCTV에 담겨 있습니다. 잠깐 좀 영상을 같이 볼까요? 아이한테 외투 같은 걸 입히셨네요?
◆ 함정민> 네. 처음에 아이 안고 집에 갈 때는 정신이 저희도 없었거든요. 이제 집에 도착하고 나니까 그때서야 막 정신이 나서 옷도 입히고 좀 그랬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셨군요. 뭘 좀 지금 사주시는 거예요?
◆ 함정민> 그때 편의점 갔던 게 따뜻한 음료를 좀 먹이면서 몸을 녹여주고 싶어서 따뜻한 초코 음료 같은 걸 사서 아이에게 안겨줬던 것 같아요. 아이가 그때 진정이 됐는지 저에게 조금씩 얘기를 하면서 팔찌 있는 여부랑 이런 걸 얘기를 했거든요. 자기 이름도 얘기해 주고요.
◇ 김현정> 자기 이름도 얘기해 주고요?
◆ 함정민> 팔찌에 엄마 번호가 있다고 그런 거를 좀 진정이 되니까 얘기를 해서 그때 그런 거 확보를 해서 연락도 드리고 했는데요. 사실 연결이 안 됐고. 그다음에 경찰분도 엄마 연락처가 연결이 안 되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하다가) ‘생년월일 아니?’ 이렇게 물어보던 중에 어머님이 오셨어요.
◇ 김현정> 그러면 어떻게 연락이 된 거죠?
◆ 함정민> 그건 잘 모르겠는데 대화한 걸로 추측했을 때는 ‘집에 왔는데 아이가 없고 그다음에 화장실이나 이런 부분에 아이 흔적이 있어서 찾다가 편의점까지 왔다’ 저는 이렇게 이해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전화를 받아서 온 게 아니라 그냥 퇴근해서 왔는데 아이가 없으니까 엄마가 그리 오신 게 아닌가 싶은 거군요.
◆ 함정민> 네.
◇ 김현정> 화장실에 흔적이 있다는 게 무슨 얘기죠?
◆ 함정민> 막 엄마가 되게 걱정이 돼서 말씀하셨을 때 ‘너 막 화장실에 그렇게 한 거 엄마가 다 봤어’ 막 이렇게 말씀하셨던 걸 기억하는데요. 그런데 아이가 바지에 대소변이 다 묻어 있었잖아요. 아마 그런 게 묻어서 자기가 처리하다가 무서워서 나온 게 아니었나 추측했거든요.
◇ 김현정> 그렇군요. 어쨌든 엄마를 만나고 엄마한테 ‘왜 그러셨습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경찰이 물었을 거 아니에요?
◆ 함정민> 그런 얘기가 엄마가 되게 막 급하게 들어오면서 아기를 안았고, 경찰이 집을 좀 체크해 봐야 될 것 같다고 그래서 저희는 이제 아이가 엄마를 만났으니까 ‘저희는 그러면 이만 가볼게요’ 이러고 발을 나서게 됐죠.
◇ 김현정> 그 아이와 엄마가 만났을 때는 많이 반가워하고 이랬습니까?
◆ 함정민> 네, 아이가 사실 저랑 얘기할 때는 단어 같은 것만 몇 개 나열하는 정도였는데 엄마를 만났을 때는 정말 품에 안겨서 말도 되게 잘했고요. 또 막 되게 추웠잖아요. 엄마도 ‘너무 추웠지?’ 막 이러면서 되게 걱정하시면서 쓰다듬어주고 그러셨어요.
◇ 김현정> 우리 제보자님도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 함정민> 아이가 많이 우니까 제가 ‘아줌마가 엄마를 찾아줄게’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랬는데 전화연결이 안 되니까 그때 조금 되게 난감하다고 해야 되나?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 좀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애가 너무 추워하니까.
◇ 김현정> 경찰이 지금 조사 중인데 어머니는 이렇게 진술을 했어요. 원래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그날은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안 보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집에 두고 일을 나간 채 수시로 전화를 했다고 지금 말을 하고 있는데 글쎄요, 만 3살짜리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해서 그 아이를 혼자 집에 두고 나갔다는 건 이거는 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아이는 추위에 밖으로 나왔기 때문에 더 문제였긴 합니다마는 설사 집 안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만 3살은 누군가의 보육을 받도록 되어 있는 나이죠. 혼자 두는 건 이건 엄연한 방치입니다.
제보자님. 사실 그냥 지나치셨다면 이 아이가 영하 18도 추위에 진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큰일을 당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지나치지 않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고맙습니다.
◆ 함정민> 아닙니다.
◇ 김현정> 참 아이에 대한 안 좋은 뉴스가 너무 많아서 연일 마음이 아픈데 지금 이 아이는 경찰이 엄마와 분리했습니다. 분리해서 친척집에 머물고 있다고 하고요. 엄마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 대로 저희가 더 전해 드리기로 하고요. 제보자님,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 함정민>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아이를 구한 시민 함정민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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