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업]직원들 순환휴직 절감한 비용, 조원태 주머니? 아시아나 직원 해고 위기 산업은행 개입해야 대한항공 조원태 연봉 쑥쑥…조양호 퇴직금만 472억 삼양식품그룹 회장 1년 근무 시 퇴직금..
기업하면서 정도 경영은 어려운 것인가 보다. 게다가 어려울 때 겨우 난 수익갖고 회장이 다 먹어치운다면, 일한 직원들 보람이 있겠나.
물론 그걸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함께한 직원들에게 먼저 혜택을 주고, 또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환원하는 것이 순서이리라.
또 품질로, 가격으로 감사를 표한다면 금상첨화겠다.
그런데 내가 경험한 전문경영인들은 그렇게 하질 않는 것 같다. 좀 기분이 얹짢았다. 그 때는 사회 초년생이라 원래 그런 건가 했고, 분노도 그리 크지 않았다. 수많은 선배들은 분노하며 살길을 찾아 떠났고, 아무것도 아니었던 초년생은 회사 탈출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가 탈출한 기억이 있다.
그나마 그룹사에서 소방수를 보내서 해결했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죽도밥도 안됐을 것이다.
여하튼 적어도 직원들, 식구같은 직원들을 생각해서 적당히 먹고, 적당히 나눠주고, 정직하게 살길 바란다.
정정당당하게 살기 싫으면 차라리 주식투자나 해라. 경영은 무슨 개뿔...
아시아나 직원 해고 위기에 산업은행 개입해야
대한항공 조원태 연봉 쑥쑥…조양호 퇴직금만 472억
삼양식품그룹 회장 1년 근무 시 퇴직금은 4.5배 정산
기업 대주주가 임금도 직접 결정…이해충돌 규제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채이배 전 의원, 이총희 회계사
◇ 김종대> 투자업으로 들어와요. 현명한 투자를 위해서 들어와야 되겠죠. 기업 안팎의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 한번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투자업. 오늘 기업 분석 전문가 두 분 나와 계세요. 채이배 의원님, 전 의원님이죠. 이총희 회계사님 어서 오십시오.
◆ 채이배> 안녕하세요.
◆ 이총희> 안녕하세요.
◇ 김종대> 어제 뉴스 생노병사 코너에서도 저희가 잠깐 다뤘는데 원래 투자업에서 다루기로 한 기업은 쌍용차입니다. 그런데 대한항공 쪽에 현안이 많아서 어제 생노병사에 이어서 조금 여쭤볼 일이 있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했잖아요. 그런데 이 구조조정 이런 거 좀 문제가 있어요. 이거 해고가 좀 대량으로 또 생기는 거 아니냐 어떻게 봐야 돼요?
◆ 채이배> 아직 합병을 한 건 아니고요. 아시아나항공이 지금 산업은행의 경영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이 인수하겠다라고 해서 인수를 하면 일단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만들려고 하는 과정을 지금 6월달까지 할 거예요. 그렇게 해서 자회사가 되면 바로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는 합병이 되는 건 아니고 개별회사로 유지하되 두 회사가 통합 운영한다라는 거고요. 그렇게 하다 보면 결국 뭐 거의 한 회사처럼 운영이 될 것이다, 이름은 두 개지만. 그런데 항공사니까 당연히 가장 중요한 건 항공 노선이죠. 그러면 대한항공은 예를 들어서 미국에 지금 가는데 뉴욕 가는 거, LA 가는 거 이렇게 있고 예를 들어서 아시아나항공은 그러면 미국 말고 여기는 유럽 갈 때 어디 가는 거, 어디 가는 거 이렇게 노선을 나눌 거란 말이죠. 그렇게 해서 운영을 할 텐데 지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나 운영하다 보면 중복되는 하청 협력업체들이 있어요. 뭐냐 하면 지금 항공기가 들어오면 청소도 하고요. 그 안에 여러 가지 시트도 이렇게 갈아야 되고.
◇ 김종대> 손볼 거 많아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채이배> 그렇죠, 손볼 거 많죠. 그리고 이제 기내식도 들어와야 되고. 정비하고 당연히 또 면세품 판매하는 그런 것도 다 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여러 가지 협력업체들이 있는데 대한항공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자기들이 직접 하거나 또 이제 외주를 주고 있는데 아시아나항공은 그거를 다 하나하나 회사를 만들었어요, 업무마다. 그래서 그 업무를 하는 회사의 지금 전체 인원을 따졌더니 2300명 정도 된다. 그리고 거기에 또 딸린 하청기업까지 포함하면 한 3000명 정도 된다.
◇ 김종대> 아시아나만.
◆ 채이배> 아시아나만. 그러니까 이제 대한항공이 이제 자기네가 모회사가 되니까 아무래도 자기네가 지금 거래하던 데를 계속 쓸 가능성이 더 크고 아시아나가 하던 기업들에 대해서는 거래를 끊고 그러면 이제 당연히 회사가 문을 닫아야 되고 그러면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라는 예상이 되면서 지금 언론에서는 당장 해고가 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우려가 있다는 자료를 지금 민주당의 박상혁 의원이 공개를 하는 바람에 언론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종대> 이거 합병 발표할 때 고용은 유지하겠다고 분명히 발표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건 뭡니까? 병 주고 약 주고. 약 주고 병 주고.
◆ 이총희> 말장난이었던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 게 그때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얘기에 어떻게 보면 함의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자연스러운,필요한 이런 건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 김종대> 그게 뭡니까? 그 수식어 하나 틀린 거 아닙니까? 자연적 구조조정이냐, 인위적 구조조정이냐.
◆ 채이배> 그러니까 말장난 아니냐.
◆ 이총희> 말장난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는 거죠.
◆ 채이배> 그래서 지난번에도 한번 얘기했지만 이렇게 구조조정에 일자리 위험이 높을 때 정리해고로 자르기보다는 아무튼 뭔가 이 두 회사가 유지되다 보면 또 일감이 늘어나는 부분도 있을 거잖아요. 그런 부분으로 이렇게 재배치하고 그러니까 재배치하기 위해서 현 노동자들을 교육하고 재훈련시키는.
◇ 김종대> 그건 이해가 갑니다.
◆ 채이배> 그런 것들을 좀 적극적으로 해야 될 것 같고요. 어차피 이게 산업은행이 굉장히 키를 쥐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게 산업은행이기 때문에. 산업은행이 그리고 대한항공의 경영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거든요. 그래서 산업은행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좀 고려해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 김종대> 우리 방송에서도 몇 번 다뤘지만 산업은행의 최근 어떤 약간 반노동적 행태라고 그래야 될까? 뭔가 이런 게 좀 우려된다는 신호는 계속 왔었어요.
◆ 채이배> 계속 하고 있는데.
◇ 김종대> 그러니까 산업은행 이거 믿을 수 있냐 이 점도 또 노동자들에게는 아주 불안한 대목입니다. 그리고 대한항공 현안이 많아서 지금 짚어볼 게 몇 개가 있는데. 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놓겠다 그러면서 사내이사 추천을 허용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한단 말이죠. 이거 좀 설명 좀 해 주세요.
◆ 채이배> 지금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이 새로 선임을 해야 돼요, 재선임이 돼야 돼요. 그래서 주총 안건으로 올라왔는데 국민연금이 지금 대한항공의 8.52%를 가지고 있는 굉장히 큰 2대 주주입니다.
◇ 김종대> 2대 주주. 뭐 그러면 영향력 크죠.
◆ 채이배>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겠다라고 공개를 했어요. 그러니까 조원태 회장에 왜 반대하냐. 그 이유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을 보면 제대로 실사도 하고 이러지도 않으면서 그냥 비싼 돈으로 사는 거 아니냐. 그리고 인수해 놓고는 또 이후에도 이런 식으로 하다 보면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런 우려가 되는데 그런 책임이 조원태 회장에게 있다라고 얘기하면서 조원태 회장에 대해서 이번에 반대하겠다고 했습니다.
◇ 김종대> 그래요? 그러면 연임 되는 겁니까? 안 되는 겁니까?
◆ 채이배> 그런데요, 말씀드렸다시피 8.52%의 2대 주주인데요. 여기 조원태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진칼 등의 특수관계인들과 우리 사주 조합을 합치면 40%를 가지고 있어요.
◇ 김종대> 조원태 회장 쪽이? 우호 지분 합쳐서?
◆ 채이배> 네, 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뭐...
◇ 김종대> 재선임된다?
◆ 채이배> 연임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좀 국민연금이 진짜 반대해서 부결시킬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반대를 잘 안 하고요. 반대해도 부결이 안 될 것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반대를 해요.
◇ 김종대> 그 심보를 모르겠네...
◆ 이총희> 여지를 주는 거죠.
◇ 김종대> 알겠습니다. 괜히 이 소식 전해 드리지 말 걸 그랬어요. 괜히 하나 마나 한 걸. 대한항공 직원들 해고 위기에 놓였는데 조원태 회장의 급여는 쑥쑥 올라갔습니다. 이거 좀 이해가 안 돼요. 어떻게 보십니까? 얼마나 올라갔어요, 이거?
◆ 이총희> 지금 작년 같은 경우에 조원태 회장이 한 대한항공에서만 13억 정도를 급여를 받았는데 올해 공시를 보니까 17억 정도를 받았다고 돼 있어요. 그런데 대한항공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올해도 여전히 영업이익은 났지만 당기순손실인 상태이고 그리고 사실 영업이익이 난 게 직원들이 막 돌아가면서 순환근무, 휴식도 하고 순환휴식도 하고 이러면서 사실 많은 비용절감 이런 것들의 효과로 이렇게 영업이익이 나긴 했던 건데.
◇ 김종대>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생겨난 이익이다.
◆ 이총희> 그렇죠. 그런데 그런 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지금 사실 여기만 그런 게 아니라 코로나 상황에서 회사들이 상황이 안 좋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경영진들의 급여는 올라가는 회사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불공정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의구심이 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 김종대> 총수들의 연봉 논란이 계속 되풀이되는 것 같아요. 이거 한진그룹 얘기만이 아니죠?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 채이배> 그러니까 한진그룹의 또 대표적으로 돌아가시기는 했지만 지금 조원태 회장의 아버지인 고 조양호 전 회장 같은 경우도 본인의 퇴직금 규정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일반 노동자들은 퇴직금을 1년 근속연수에 따라서 한 달 치 월급을 받아가거든요. 그런데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서 회장은 1년 근무하면 6개월 치 월급을 가져가는 것으로 6배를 가져가도록 2015년에 변경을 했고요. 그래서 조양호 회장이 이제 사망하고 나서 퇴직금을 472억을 받아갔어요. 진짜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이 최근에 또 삼양식품그룹에서도 불거졌는데요. 삼양식품그룹의 회장이 1년 근무하면 자기는 퇴직금을 4.5배 가져가는 걸로.
◇ 김종대> 4.5배?
◆ 채이배> 4.5개월 치의 월급을 가져가는 걸로. 그러니까 노동자의 4.5배. 그리고 부회장은 4배를 가져가는 걸로 이런 식으로 또 최근 지급 규정을 바꿨다가 이 양반들이 회장이 배임,횡령으로 지금 감옥을 갔어요. 그래서 취업 제한 대상이 돼서 퇴사를 했어요. 그래서 퇴직금으로 118억을 가져갔어요.
◇ 김종대> 아니, 그러면 급여 올라서 좋아, 그런데 급여가 오르는 만큼 퇴직금 쑥쑥 올라.
◆ 채이배> 퇴직금은 또 몇 배수가 오르게 되는 거죠. 이런 게 지금...
◇ 김종대> 이거 어떻게 봐야... 규제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어요.
◆ 채이배> 그래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고. 대주주가 자기 연봉을 자기가 직접 결정하는 것은 이해충돌 상황이거든요.
◇ 김종대> 그렇습니다.
◆ 채이배>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한다거나 아니면 이사회 내에 보상위원회라는 걸 설치해서 좀 독립적인 사외이사들이 평가해서 연봉을 결정하게 하는 그런 제도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 김종대> 참 나 이거. 이건 언제 한번 우리가 어떤 이런 불공정에 대해서 따로 한번 다뤄봤으면 좋겠어요.
◆ 채이배> 이게 아마 사업보고서들이 다 나오면 임원들의 연봉이 다 5억 원 이상인 임원들은 다 공개가 되거든요. 이게 조만간 누군가 또 열심히 분석해서.
◇ 김종대> 그렇군요. 오늘 공직자 재산 등록 그거 공개하니까 우리 방송 되게 재미있는데.
◆ 채이배> 그렇죠, 그런 것처럼.
◇ 김종대> 이것도 한 번 쯤 시도해 봐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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