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모양새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은데, 제스쳐만 바꾼다고 언론을 호도하면서 쇼하는 건가?
천안함 폭침으로 젊은 군인들이 죽었는데도 속시원하게 답해주지 않고 애매하게 적국과 내통하는 모습을 보는 피해자 어머님의 마음은 어떨까?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애들 풀어서 쇼하면 되겠지 싶은 거다.
여사님은 그럴 마음이 없으신대, 생떼깥은 아들이 없어졌는데, 그 한을 어떻게 풀어드리나.
북한 도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도 모자를 판이다.
국민들은 보고 있다.
문정부가 무엇을 하려는지...
https://mnews.joins.com/article/24024901
중앙일보 2021.03.31 15:39
지난 26일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옆자리에 앉았던 천안함 유족 윤청자 여사가 "김 여사가 끌어안으려 하길래 밀어내면서 북한의 도발에 침묵하는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고 밝혔다.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를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윤 여사는 이날 추모식에서 행사를 주최한 정부의 배치에 따라 김 여사 옆자리 좌석에 앉았다. 당시 언론은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눴고 추모식 뒤엔 서로 끌어안는 모습도 보였다"고 보도했으나 윤 여사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정숙 여사와 옆자리에 앉았는데 얘기를 나눴나
"김 여사가 추모식장에 입장해 내가 앉아있던 좌석 옆자리에 앉으며 날 쳐다보고 인사하고 싶어하더라. 난 외면해버렸다. 김 여사는 추모식이 진행되는 동안 날 자꾸 쳐다보며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듯했다. 그러나 나는 외면하고 한마디도 안 한 채 문재인 대통령만 쏘아봤다. 그러다가 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니까 김정숙 여사가 번쩍 일어나더니 날 끌어안으려 하더라."
-그래서 어떻게 했나
"내가 (김 여사를) 손으로 막고 밀어내면서 '난 문재인 대통령 싫다'고 했다. 이어 '뭐가 그리 무섭고 두려워 북한이 미사일 엊그제 던진(쏜) 것을 숨기나? 어제(25일)도 북한이 미사일 또 던졌잖나 (쐈지 않나)? 왜 그리 북한에 벌벌 떠나? 대한민국 누가 지키나?'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의 반응은
"그러자 김 여사는 '아이고, 어머니 그게 아닙니다. 마음 아프신 것 압니다. 나도 가슴 아픕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날 끌어안으려는데 (내가 밀어내) 안 되니까 내 등을 쓰다듬으며 '미안하다'고 말한 듯하다. 난 그런 사실도 몰랐는데 뒤에 남들이 알려줘서 알았다."
-어떻게 김 여사 옆자리에 앉게 됐나
"추모식 며칠 전 황기철 보훈처장이 내게 '김정숙 여사께서 윤 여사를 옆자리에 앉혀달라고 했으니 추모식 가셔서 김 여사와 서로 손 잡고 말씀 나누시라' 고 부탁하더라. 나는 '김 여사에게 듣기 싫은 소리 할지 모르겠다'고 하니 황 처장은 '어머님, 어머님 그렇게 하지 마시라. 부탁드린다'고 간청하더라. 그래서 나는 '그러겠다'고 대답했지만 내가 왜 그렇게 하겠나. 문재인 대통령도 (추모식 끝나고) 내 쪽으로 와서 뭐라고 얘기했는데 내가 너무 흥분을 해 못 알아들었다"
-지난해 추모식에서 문 대통령에게 '천안함 누구 소행이냐'고 물었는데 대통령의 대답은 정확히 뭐였나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입장이 변함없다'고만 했지, '북한 소행'이란 말은 안 했다. (확실한가?) 그렇다. '북한 소행'이란 말 안 했다."(당시 중계 영상에는 문 대통령이 '북한 소행'을 언급한 것으로 나온다)
-문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무엇이 섭섭해서 그리 쓴소리를 했나
"내가 문재인 정권에 분노하는 이유는 천안함 폭침 주범인 북한 김영철 전 정찰총국장을 평창올림픽 때 국빈으로 영접한 것이다. 천안함 유족들 두 번 죽이는 거지. 그래서 청와대 앞에 가서 데모했다. 지금도 분하고 억울하다. (그래서) 문 대통령이 이번 추모식에서 연설할 때 눈을 한 번도 깜박하지 않고 계속 쏘아봤다. "
윤 여사는 지난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 중이던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천안함 폭침) 누구의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 늙은이의 한을 풀어달라"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작은 목소리로 "북한 소행이란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김 여사는 문 대통령 뒤에 서 있다가 윤 여사가 '돌발 질문'을 하자 그 상황을 지켜봤었다.
천안함 폭침으로 순국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인 윤 여사는 유족 보상금 등으로 받은 1억원과 국민 성금으로 받은 898만8000원 등 총 1억898만8000원을 해군에 기부했다. 해군은 이 성금으로 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기관총을 사 천안함과 동급인 함정에 설치했다. 애초 해군은 ‘민평기 기관총’으로 명명할 계획이었으나 윤 여사는 "천안함으로 희생된 46명의 순국열사 모두를 기릴 수 있게끔 '3·26'이 더 의미가 있다”고 사양해 '3.26 기관총'으로 명명됐다. 강찬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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