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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손수호]"악마를 보았다..인제 등산로 살인사건"200명은 죽여야 겠다며 살인계획 준비 약초 캐러온 50대 여성 살인대상 한강 시신사건 장대호 롤모델 연쇄살인사건 줄어든 이유 CCTV확대

시사窓/사회

by dobioi 2021. 5. 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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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가게에서 일부 알바생들의 도벽을 방지하기 위해 유니폼에 주머니를 없앴더니, 완전히는 아니지만 현금 도난 사고가 줄었더라는 기사를 본 적 있다.

좀 기분 나쁘지만 나름의 예방을 위한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강도 살인 사건이 자주 일어났지만, 이제는 CCTV 덕분에 연쇄 살인범이 더이상 없다고 한다. 더 치밀하게 준비하는 살인범이나 번죄자가 있을 수 있지만 상당한 제약을 뚫어야만 가능한 일이 되버렸다. 더 안전해졌다는 얘기다.

 

 

물론 이것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어부지리로 얻은 효과, 잇점이 아닐까 싶다.

 

무서운 세상에 스스로를 지키거나,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졌음 좋겠다.

안그래도 이미 딴 나라보다 치안이 매우 좋은 나라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니 다행이다.

 

http://cbs.kr/ooienD 

스페셜김현정의 뉴스쇼

[탐정 손수호]"악마를 보았다..인제 등산로 살인사건"

200명은 죽여야 겠다며 살인계획 준비
살인범 롤모델로 삼으며 살인 도구 구상
약초 캐러온 50대 여성 살인대상 삼아
한강 시신사건 장대호를 롤모델로 삼아
연쇄살인사건 줄어든 이유는 CCTV확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 (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 어서 오세요.

◆ 손수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어떤 사건을 가지고 오셨습니까?

◆ 손수호> 작년 7월 벌어진 강원도 인제군 등산로 살인사건입니다.

◇ 김현정>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알려졌던 그 사건이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일면식도 없던 피해자를 특별한 이유도 없이 끔찍하게 살해한 사건입니다.

◇ 김현정> 이 사건을 오늘 골라오신 이유는 뭘까요?

◆ 손수호> 바로 지난주에 항소심, 그러니까 2심 판결이 선고됐어요.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가 모두 기각되면서 1심 무기징역형이 유지됐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요?

◆ 손수호> 단순한 묻지마 사건, 이른바 무동기 살인으로 보기에는 이 사건이 좀 심각합니다. 범인이 당시에 23세인 이 모씨인데 아주 어릴 때부터 오랜 기간 살인을 구상하고 준비했어요.

◇ 김현정> 그래요?

 


◆ 손수호> 그리고 ‘100명에서 200명은 죽여야겠다’라고 마음 먹고 구체적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그런 연속 살인의 첫 시작이었는데 범행 당일에 반나절만에 잡히면서 후속 피해자는 다행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잡지 못했다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왔을 겁니다.

◇ 김현정> 그 당시 저도 생생하게 기억해요. 도대체 왜?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왜?라고 하고 일기장이 나오고 이러면서 도대체 이유가 설명이 안 되는 사건이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심리로 이랬는가 굉장히 궁금했어요.

◆ 손수호> 범인의 일기장이 체포 후에 확보가 됐죠. 그 내용이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살해 욕구, 살해 충동의 원인, 구체적인 살해 계획, 또 심지어 이 범인이 스스로 구상한 살해 도구의 디자인까지 이렇게 담겨 있었어요. 그리고 이 사람이 살인을 준비하면서 또 굉장히 유명한 또 다른 살인범을 일종의 롤모델로 삼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김현정> 참.. 그러면 다시 사건 당일로 돌아가서 좀 찬찬히 들여다보죠.

 


◆ 손수호> 작년 7월 11일 수도권에 살던 50대 후반의 여성 한 모씨가 일행 두 명과 함께 약초 캐러 인제로 왔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몸이 좋지 않아서 30분만에 산에서 내려왔어요. 그래서 등산로 입구에 주차해 뒀던 자동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은 범인 이 씨가 살인을 시작한 날이었던 겁니다.

◇ 김현정> 살인계획의 첫날이었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실행을 한 첫 날인데 이 씨가 살인 대상을 물색하다가 정오 조금 지난 12시 50분경에 인적 드문 그 공터에서 피해자를 발견하고 살해 시도를 한 건데요. 자고 있다가 잠에서 깬 피해자가 도대체 왜 이러냐? 이유가 뭐냐? 이렇게 물으면서 발로 차면서 저항을 했습니다. 하지만 범인이 발목을 찌른 다음에 또 소리 지르지 못하게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찔렀고요. 총 49곳이나 찔린 피해자가 오후 2시 30분경에 숨진 채 발견했습니다.

◇ 김현정> 너무 잔인해요. 경찰이 긴급수사에 나섰죠.

◆ 손수호> 지문,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서 범인을 특정했어요. 그래서 범인현장에서 4.7km 정도 떨어진 마을에서 살고 있던 이 씨를 그날 밤 11시경 집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 김현정> 도대체 누가 이렇게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는가. 분명히 둘 사이에는 어떤 뭔가가 있을 것이다 했는데... 없었죠?

◆ 손수호> 아무 관련 없었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요. 처음 만난 겁니다.

 


◇ 김현정> 그럼 도대체 왜 그런 거예요?

◆ 손수호> 그게 이상한 부분이죠. 특별한 이유가 없었습니다. 경찰이 수사하면서 프로파일러도 투입했는데 금전, 성, 원한, 보복, 또는 입막음, 아니면 여성 혐오, 신병 비관, 종교적 이유 등등 뚜렷한 범행 동기가 안 나온 거예요.

◇ 김현정> 정신이 그날 이상했다든지 이런 것도 없었어요?

◆ 손수호> 정신 감정 결과도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 김현정> 정상으로 나왔어요?

◆ 손수호> 그래서 그냥 그날이 살인을 한 날이고 마침 그 곳에 피해자가 있었기 때문에 살해된 거죠.

◇ 김현정> 도대체 이 사람 왜 그랬는가를 파헤치다 보니 일기장이 나온 거죠?

◆ 손수호> 일기장에 단서가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가정불화가 있었고요. 부모에 대한 적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사람을 죽여야겠다고 생각을 한 건데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사람 죽이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쉬워 보였다’. 또 ‘나는 사람 죽이를 것을 직업으로 갖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던 거죠.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 김현정> 일기장에 그렇게 쓰여 있어요?

 


◆ 손수호> 그 후에 오랜 기간 불특정다수에 대한 적개심을 품었고 확고하고 지속적인 살해욕구를 보인 거거든요. 일기장에 이런 대목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에게 비아냥거리고 시비를 걸어 화나게 만든다’. 이게 불특정 다수에 대한 적개심을 표한 거고요.

또 ‘나는 깨끗한 백(白)이므로 사람들을 심판하고 죽일 권리가 있다’. 강한 살인욕을 드러낸 거고요. 결국 오로지 본인의 살인욕구를 실현하려고 피해자를 살인한 끔찍한 범죄입니다. 또 이런 문장이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례하다. 인간은 절대 교화될 수가 없다. 누구도 살아 있어서는 안 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심판하고 다 죽여버릴 권리가 있다. 닥치는 대로 죽이기는 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100명에서 200명은 죽여야 한다.’

◇ 김현정> 인간은 모두 무례하기 때문에 인간 말살정책입니까? 이게 뭡니까?

◆ 손수호> 이런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 거죠.

◇ 김현정> 그런 걸 일기장에 쓰면서 어떻게 준비를 했습니까?

◆ 손수호> 초등학교 고학년 때 이미 사람을 죽이겠다고 생각한 다음에 19살과 20살 무렵에 대검을 구입해서 두 차례, 각각 한 번씩 살해대상을 물색합니다. 그후에 군대를 가는데요. 군복무 중에는 직접 고안한 살해장치, 또 사람 죽이는 방법, 심지어 군대 동기의 장기를, 내장을 도구로 빼내는 장면까지 상세하게 그립니다.

◇ 김현정> 그림으로 그렸다고요? 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요.

◆ 손수호> 전역 후에는 샌드백에 살인 연습을 하고요. 또 인터넷으로 실제 살인영상을 보면서 살인욕구를 해소하면서 범행계획을 더 구체화하죠.

 


◇ 김현정> 그러면 그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계획을 짜던 걸 어떻게 작년, 지난해 7월 11일에 시행하겠다 결심을 한 거죠?

◆ 손수호> 또 이게 살인계획을 좀 더 구체화하면서 살인도구가 필요하잖아요. 또 살인도구로 엽총을 결정합니다. 엽총을 구입하기 위해서 사냥, 수렵 면허시험 공부를 했어요. 그런데 이 시험일정이 연기됐습니다. 그래서 칼, 톱, 모자, 장갑, 이런 걸 구입했고요. 이거 구입한 바로 다음 날이 범행일이었던 7월 11일이었던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연쇄살인은 자주 들어봤는데 연속 살인은 뭐예요?

◆ 손수호> 여러 사람 죽이는 걸 다수 살인이라고 하는데요. 다수 살인에는 연쇄살인과 연속 살인이 있는 거죠. 연속 살인은 냉각기가 있어요. 그래서 살인의 흥분상태가 소멸될 정도의 냉각기를 두고 두 번 이상 살인을 하면 연쇄살인이고요.

◇ 김현정> 그래요?

◆ 손수호> 시간간격이 있는 거죠. 그런데 반면 여러 건의 살인을 하더라도 냉각기 없이 그냥 쭉 하나로 연결될 기회에 한 거면 연쇄가 아니라 연속살인입니다. 그래서 이춘재, 유영철, 강호순 살인은 연쇄죠. 하지만 우범곤 순경사건 있잖아요. 62명이나 살해한 사건. 이거는 연속살인 거죠.

◇ 김현정> 그렇게 구분을 하는군요. 그러면 이 씨가 연쇄 살인이 아닌 연속 살인을 기도한 이유가 있나요?

 


◆ 손수호> 이것도 굉장히 살인범이 고민을 한 겁니다. 왜냐하면 곳곳에 CCTV가 있다. 그래서 이게 오랜 기간 발각되지 않고 살인을 계속 이어나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 거예요. 그래서 연쇄가 아니라 최대한 한 번에 여러 명을 죽이자. 그래서 사람 죽이고 자리 옮겨서 또 죽이고 또 죽이고 이런 계획을 세운 거거든요. 인제군 지도를 출력해서 범행 후의 도주 동선까지 다 짜놨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오래 끌면 잡히니까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죽이자, 결심했다는 거예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일기장에는 첫 살인 직후에 소감까지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 김현정> 세상에, 뭐라고 적혀 있었어요?

◆ 손수호> 이게 굉장히 충격적인데요. ‘살인을 했는데 흥분이나 재미, 죄책감이 안 느껴져. 그냥 귀찮을 뿐이야. 내가 왜 이딴걸 위해 지금까지 시간을 낭비했는지.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고 귀찮기만 하네. 아예 시작을 안 했어야 하나’, 이런 글을 써놉니다.

◇ 김현정> 저는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검사는 1심, 2심 모두 사형을 구형을 했죠?

 


◆ 손수호> 네, 법원은 피고인이 초등학교 때부터 사람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지속해서 20살 무렵에 살해 대상을 찾는 등 범행계획을 구체화했다면서 재범 위험성이 높아서 사회로부터 무기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봐서 무기징역형을 선택했습니다. 정신감정 결과 정상으로 나왔어요. 심신미약도 아니었고. 또 치료감호 대상도 아니라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 김현정> 이 어처구니 없는 사건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뭡니까?

◆ 손수호> 우선 첫 번째는, 장대호의 그림자가 보인다.

◇ 김현정>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장대호?

◆ 손수호> 그렇습니다. 모텔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에 찾아온 손님과 다툼이 생겼고, 분노를 참지 못해서 피해자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마스터키로 문 열고 들어가서 끔찍하게 살해를 했잖아요. 심지어 4회에 걸쳐서 시신을 훼손하고...

◇ 김현정> 그런데 그 장대호 사건과 이 사건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 손수호> 이 인제 사건 범인 이 씨가 장대호 사건을 언급했는데요. 장대호 사건은 획기적인 표본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현정> 장대호가 롤모델이다.

 


◆ 손수호> 네. 두 사건에 공통점이 있어요. 셀프 정당화라는 건데요. 장대호가 신상공개 후에 취재진 앞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다’.

◇ 김현정> 그때 너무 떳떳해서 놀랐잖아요.

◆ 손수호> 상당히 뻔뻔했죠. 그리고 옥중에서도 ‘지옥행 급행열차’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써서 공개했거든요. 범행도 자세히 묘사했고 또 피해자를 비하하면서 본인의 살인범행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인제 사건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범인 이 씨 역시 자신의 살인을 정당한 행위로 스스로 규정을 한 거죠. 일기장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한 번의 거만함, 무례함으로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야 한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등산로의 그 여성은 자신한테 뭘 무례하게 했다고 참....

 



◆ 손수호> 그러니까요. ‘장대호 사건이 위와 같은 현상을 잠재울 수 있는 획기적인 표본이다. 나는 사람들을 심판하고 죽일 권리가 있다.’

◇ 김현정> 나는 백(白)이므로...?

◆ 손수호> 이번 사건하고 비슷한 게 있는 거죠. 이씨가 1심 재판부에 반성문을 한 차례 제출했거든요. 그런데 그 반성문 내용이 자기의 행동을 진심으로 뉘우친다고 보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어린 시절에 불우한 가정환경, 그리고 또 부모를 탓하는 내용이었거든요. 재판부 역시 이거는 자기 연민적인 거다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끝까지 나는 잘못한 게 없고 살인에 이르게 된 것은 다른 사람 때문이라는 태도거든요. 이런 유형의 범죄가 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거를 알고 있어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네요. 두 번째 포인트는 뭔가요.

◆ 손수호> CCTV의 역할이 크다.

◇ 김현정> CCTV의 역할 크죠. 이 사건에서 체포할 때도 CCTV의 역할이 컸습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블랙박스의 영상도 있었고요. 현재까지 드러나고 적발된 마지막 연쇄살인사건이 혹시 뭔지 아시나요?

◇ 김현정> 마지막 연쇄살인사건이 뭐예요?

◆ 손수호> 바로 강호순 사건인데요. 이게 2009년에 적발된 겁니다. 그래서 연쇄살인사건 엄청 많아 보이고 그러는데 그 이후에 10년 넘게 연쇄살인사건이 나오지 않은 거예요.

◇ 김현정> 끔찍한 사건은 상당히 많았지만 연쇄살인사건은 2009년이 마지막이었다.

◆ 손수호> 이춘재 사건 같은 경우는 과거 사건이 새로이 드러나긴 했습니다마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연쇄살인사건 충동이 있는 범죄자가 싹 사라졌기 때문일까? 아닙니다. 절대 아니죠. 다만 첫 범행 후에 잡히기 때문에 다음 살인까지 가지 못하는 거예요.

 


◇ 김현정> CCTV 덕분이군요.

◆ 손수호> 그럼 어떻게 잘 잡냐. 그럼 곳곳에 있는 영상 때문인 거거든요. CCTV, 블랙박스 때문입니다. 오늘 사건 범인도 역시 연쇄살인 계획하다가 CCTV 때문에 발각될가 해서 연속 살인으로 바꾼 거잖아요. 차량 블랙박스 영상 때문에 발각됐어요. 물론 이게 CCTV가 만능은 아닙니다. 그리고 부작용도 있습니다. 하지만 효용은 굉장히 커요. 그래서 이게 외진 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이 안 되면 이게 대중이 일단 궁금해하고 또 대중의 출입원들이 자극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확실한 CCTV가 있다면 소모적인 혼난이나 또는 경찰에 대한 무리한 적개심 표출, 사회적인 혼란, 또는 또 돈을 노린 유튜버들의 활개, 이런 거는 훨씬 줄어들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세 번째 포인트로 가죠.

◆ 손수호> 네, 약한 피해자를 골랐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손수호> 네. 초등학생 때부터 오랜 기간 동안 살인을 준비한 거잖아요. 하지만 결국은 끔찍하게도 한적한 곳에서 홀로 쉬고 있던 50대 후반의 여성을 선택했습니다. 이게 아주 쉽게, 손쉽게 제압할 대상을 고르고 고른 거예요.

◇ 김현정> 그러네요.

◆ 손수호> 장대호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벽시간에 몰래 방에 들어갔고요. 술에 취해서 침대에 엎드려 잠든 상대방의 머리를 공업용 망치로 내려쳐서 살해한 거거든요. 약자에게는 강하고 또 강한 상대에게는 약한 거 아닌가. 이제 범인은 세상을 응징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상은 보다 손쉽고 약한 상대를 노린 거거든요. 이거는 비겁한 범죄자에 불과합니다.

◇ 김현정> 그 등산로, 인제등산로 묻지마 사건. 쭉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저는 더 어처구니가 없고 묻지마 사건 중에서도 요즘 속된 말로 역대급이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특히나, 정신감정 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고 하니까 더 기가 막혀요.

◆ 손수호> 피고인과 변호인은 ‘정신상 문제가 있으니까 치료감호 대상이다’라고 주장을 했지만 검사 결과 정상으로 나왔기 때문에 치료감호대상이 아니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죠. 오늘 탐정 손수호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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