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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부부 사망…딸들은 두 달전 왜 '모기향'을 샀나 부모 사망 추정 4~5월쯤 인근 약국서 모기향 구매 부부 사망 원인·시점도 미스터리…각각 거실 안방 경찰 출동 당일 두 딸 넋나간듯

시사窓/사회

by dobioi 2021. 6. 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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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안전망에서 완전히 비껴나간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돈이 없으면 점점 고립되는데, 게다가 지병이 있어서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없다면 더 그렇겠다.

황당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부모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거나 기여하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은 했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얼마나 막막한 상황이었을까 생각되는 부분이다. 누구는 아버지 잘 둔 탓에 정부지원금을 7천만원이나 받아챙기는 판에, 또 부모의 불법으로 대학도 진학하고 병원에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데 말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이미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불공정이 판치고 있고, 정의는 실종 상태니 말이다.

정말 힘들게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최저의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삶이 보장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정부나 독지가(?)가 나서서 도와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너무나 안타깝다.

 

http://cbs.kr/QyK4Vp

 

시흥 부부 사망…딸들은 두 달전 왜 '모기향'을 샀나

부모 사망 추정 4~5월쯤 인근 약국서 모기향 구매

m.nocutnews.co.kr

시흥 부부 사망…딸들은 두 달전 왜 '모기향'을 샀나

 

부모 사망 추정 4~5월쯤 인근 약국서 모기향 구매
부부 사망 원인·시점도 미스터리…각각 거실과 안방서 발견돼
경찰 출동 당일 "두 딸 넋나간 사람 같아"

 

경기 시흥 60대 부부 사망 사건을 놓고 각종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숨진 부부와 자택에서 함께 살아온 딸들은 부모가 숨진 이후에도 최소 한 달 이상, 길게는 세 달가량 시신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딸들은 왜 부모의 사망 사실을 친척이나 지인 등 외부에 알리지 않았는지, 또 어떻게 오랜 기간 동안 부패한 시신과 함께 지낼 수 있었는지 등 미스터리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부부 사망 원인부터 딸들 대응까지…쏟아지는 의문점

지난 22일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시흥 한 아파트단지. 정성욱 기자

 

두 딸은 왜 부모가 숨진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을까.

경찰 조사에서 두 딸은 "부모님이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다"며 "갑자기 돌아가신 게 믿기지 않아서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부모 시신과 함께 지낸 기간은 최소 1개월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집달관이 방문하기 전까지는 아파트 관계자 등 외부인이 집을 찾았으나, 딸들은 부모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숨진 60대 부부의 사망 원인과 시점도 의문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22일 시흥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에서 외상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남편과 아내는 각각 거실과 안방에서 이불이 덮여진 채로 발견됐다.

사망 원인으로 자연사와 약물에 의한 사망, 극단적 선택 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연사일 경우, 부부의 사망 시점에 의문이 실린다. 부부가 한날한시에 숨진 게 아니라면 둘 중 누군가 외부에 알리려 했을 수 있어서다.

두 딸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먼저 숨지고, 어머니가 이후에 숨졌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평소 관리비가 연체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추정 당시엔 부부와 두 딸 모두 경제 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도 있다. 다만, 2~3개월가량 부패한 시신에선 약물 반응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경찰관은 "2~3개월이면 이미 시신이 '미라화'가 됐을 텐데 국과수에서도 약물 투약 여부가 확인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신 부패 악취·벌레 견디려? '모기향' 산 딸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의문점 중 하나는 두 딸이 부패한 부모 시신과 함께 지냈다는 것이다.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하면 코를 찌르는 악취가 발생한다. 특히 가정집처럼 좁은 공간에서는 부패한 시신 옆에서 십여 분도 버티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였을까. 60대 부부의 딸은 인근 약국에서 여러 차례 모기향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두 딸 중 한 명인 A씨는 부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4~5월 사이 인근 약국에서 서너 차례 모기향을 구입했다.

A씨가 산 모기향은 불을 붙여 연기를 피우는 방식의 모기향이다. 이 모기향은 웬만한 주변 냄새를 덮을 만큼 향이 강하다. 그는 주로 한 통에 모기향 10개가 들어 있는 상품을 샀다.

4~5월은 모기나 벌레가 본격적으로 활동하진 않는 시기다. 이런 이유로 약사도 당시 상황을 어렴풋이 떠올렸다.

 

 

약사는 "모기향이 잘 팔리지 않는 4~5월 사이에 서너 번 모기향을 사가서 기억이 난다"며 "한 통에 모기향 10개가 들어 있는 상품을 사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모기향을 집어 와서 돈을 주고 사 갔던 것 같다"며 "이상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시신이 부패하며 발생하는 악취와 벌레를 쫓기 위해 모기향을 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년 경력의 과학수사 수사관은 "시신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도저히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경찰들도 사건 현장에서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리기도 한다"며 "정황상 시신에서 벌레도 나올 것이고, 냄새도 차단하기 위해 모기향을 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출동 당일 "두 딸, 넋 나가 보여"

전문가들의 분석이 사실일 경우, A씨는 일상 생활을 이어가는 데 필요한 판단 능력은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두 딸 모두 정신질환과 관련된 병원 진료를 받은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두 딸의 얼굴에서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이 A씨 자택에 출동한 당일 현장에 있던 이웃 주민은 "당시 아파트 입구에 경찰차 여러 대가 와 있었고, 두 딸이 아파트 현관문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며 "서로 말은 안 하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면 눈물을 흘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표정이 없이 넋이 나간 것처럼 보여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두 딸은 경찰과 의사소통을 이어가곤 있으나, 원활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60대 부부 시신의 정밀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10시 50분쯤 경기 시흥 자택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집을 찾은 경매 집행관에게 발견됐다. 당시 경매 집행관이 초인종을 누르자 부부와 함께 살던 30대, 20대 두 딸이 문을 열어줬다.

현재 두 딸은 시흥시가 마련한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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