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개인정보유출 사건은 농협은행 전산센터 외주직원의 고객정보 유출이 가장 대규모의 세간에 알려진 사건이다.
그 뒤에도 온갖 쇼핑몰이며, 대기업, 포털사이트까지 털리지 않은 개인정보가 없기 때문에 개인정보는 내 개인의 정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이면지 정도에 개인정보가 쉽게 유출된다면 어떨까? 아무런 값어치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문제가 아닐까?
아마도 종이 한장 아껴보겠다는 의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가려서 해야 한다는 것이고, 기본적인 정보보호 관리자 같은 것은 애시당초 없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한다.
거대조직인 은행에서도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걸로 봐서, 아파트 같은 것은 별것도 아니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소중한 자기 집에서, 관리사무실에서 개인정보가 하찮게 관리되는 것은 더 기분 나쁜 일이다.
대책이라고 뭐 뾰족한 거 있겠나? 관리비나 더 올리겠지.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88836
입력 2021.05.18 (21:40)
수정 2021.05.18 (21:43)
[앵커]
아파트 단지에서 등록한 차량이 아닌, 외부 차량에 대해 임시로 주차증을 작성해 주는 경우가 있지요.
그런데, 하남의 한 아파트에서 임시주차증 뒷면에 입주민 등 10여 명의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아파트 측은 이면지를 사용하면서 나온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H가 지은 경기 하남의 행복주택에 지난달까지 살았던 안 모씨,
이사를 나가기 직전 따로 살던 부모님이 안 씨의 집을 방문했는데 이 과정에서 부모님이 발급받은 임시주차증을 보고 안 씨는 놀랐습니다.
주차증 뒷면에 아파트 입주민 10여 명의 이름과 동호수, 휴대전화번호가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안○○/해당 아파트 전(前) 입주민 : “연락처, 동호수가 외부인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거니까 그건 좀 민감하다 생각을 했던 거죠. 입주민의 개인정보가 쉽게 외부로 나가고 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람들은 지난해 8월, 아파트 관리실이 주민 복지 차원에서 마련한 특강에 참석했던 입주민과 강사입니다.
아파트 관리업체 측은 외부차량에 발급하는 임시주차증에 특강 참석자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종이가 섞여들어 갔다고 해명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참석자가 들어오면서 출석부 써야 할 것 아니에요. 온도도 재야 할 것 아니에요. 이면지가 쌓이고 쌓이다 최근에 와서 (차량 방문증으로 써서) 없어졌던 모양이에요.”]
취재진이 관리실의 협조를 얻어 방문 차량주차증으로 쓰는 이면지를 확인했더니 ‘이면지 사용’도장이 찍혀져 있지 않은 종이가 다량 포함돼 있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는 ‘이면지 활용’이라고 도장이 찍힌 것 없는데요?) 하나하나 다 골라내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하다보면 흘러들어 가는 경우가 있지요.”]
1,492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 단지의 외부 방문 차량은 한 달 평균 180대 안팎, 아파트 관리업체 측은 내부 공지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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