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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대장 히말라야 하산 중 실종... 장애인 첫 완등 17시간만에 김홍빈 대장 “모두 힘냅시다” 메시지 남기고… 중국 쪽 낭떠러지 추락했다 크레바스(crevasse)에 빠졌을 가능성

시사窓/사회

by dobioi 2021. 7. 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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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다. 위기 극복을 기원하며, 어려움을 딛고 히말라야를 등반하다가 하산하지 못했으니...

다른 사람에게 힘내자고 할 것이 아니라, 너무 위험한 도전은 하지 않았음 좋겠다.

의의가 깊은 것은 알겠지만, 불굴의투지라고 보기에는 너무 무모해보인다.

 

안전을 담보하고 나서야 의미가 더 큰 것 아니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기상이나 구조 여건이 여의치 않아 구조를 실패했다고 하니, 안타깝다.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1/07/19/6VINAPKIMRBWXDKYSJWLENLRHQ/ 

 

김홍빈 대장 히말라야 하산 중 실종... 장애인 첫 완등 17시간만에

김홍빈 대장 히말라야 하산 중 실종... 장애인 첫 완등 17시간만에

www.chosun.com

김홍빈 대장 “모두 힘냅시다” 메시지 남기고… 낭떠러지 추락했다

김성현 기자

입력 2021.07.20 03:00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원정대장이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高峰) 14개를 모두 등정하는 데 성공했지만 하산 도중 추락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해외 등반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김홍빈 대장이 지난 18일 브로드피크(8047m) 정상 도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5135m)에서 밝게 웃는 모습. 이번 등정으로 김 대장은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최초의 장애인으로 기록됐지만, 하산 도중 추락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산악연맹(이하 연맹)은 김 대장이 현지 시각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 시각 오후 8시 58분) 파키스탄과 중국 국경 지대에 있는 브로드피크(Broad Peak·8047m) 등정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재강(등반대장), 정우연(장비·식량), 정득채(수송·포장) 등 6명의 대원이 그의 등정을 도왔다.

브로드피크는 세계에서 12째로 높은 봉우리다. 이로써 김 대장은 2006년 가셔브룸Ⅱ(8035m)를 시작으로 15년 만에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개를 모두 밟는 기록을 세웠다. 장애인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完登)은 그가 처음이다. 비장애인을 포함하면 44째, 한국인으로는 일곱째다. 김 대장은 정상 등정에 성공한 뒤 “코로나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장애인 김홍빈도 할 수 있으니 모두들 힘내십시오”란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고 연맹 측은 밝혔다.

 

 

하지만 김 대장은 정상 등정 후 하산하다 중국 쪽 낭떠러지로 실족해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김 대장이 정상 등정 후 하산하는 도중 해발 7900m 지점에서 추락해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지에 있던 해외 등반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산악연맹은 김홍빈 대장의 실종 소식을 듣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현재로선 김 대장이 크레바스(crevasse·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김 대장이 오늘 오전 9시 58분쯤(현지 시각) 직접 무전으로 대원들에게 구조 요청을 했다”며 “근처를 지나던 해외 등반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김 대장과 해외 등반대원들 사이의 거리는 음성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한다. 광주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해외 등반대원들이 김 대장에게 로프와 등강기(고정된 줄을 타고 오르게 돕는 등반 장비)를 내려보내 끌어올렸지만, 줄이 끊겨 더 깊은 낭떠러지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한 산악 관계자는 “김 대장이 추락하지 않았다고 해도 저체온증이나 산소 부족으로 탈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앞서 김 대장은 2015년에도 브로드피크에 도전했으나 7600m 지점에서 악천후를 만나 하산했다. 지난해에도 등정 준비를 마쳤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도전을 미뤄야 했다. 그러다 이번에 정상 등정 후 사고를 당한 것이다.

1983년 대학 산악부에서 등반과 인연을 맺은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 단독 등반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심각한 동상을 입었고, 열 손가락을 절단했다. 병원에서 7번이나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장애를 얻었다.

그는 장애를 입은 뒤 알파인 스키로 전향하기도 했다. 1999년 처음 국가대표가 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이후 2009년 남극 빈슨 매시프(4897m) 등정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올랐고, 이번 등정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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