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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굴에 뼈가 산더미… 사람뼈도 7000년 만에 드러난 비밀 라이언킹 하이에나 습성 고증 사우디아라비아 용암지대의 동굴에서 발견한 뼈더미 6839년전 것부터 439년전 것까지

시사窓/사회

by dobioi 2021. 8. 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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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굴에서 짐승과 사람의 뼈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태고의 비밀을 간직한 채였을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제대로 방사성탄소 기법으로 분석되었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

말·낙타·영양·설치류와 함께 인간의 두개골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동안 모아놓은 하이에나의 습성 때문에 생물의 출현에 대한 비밀을 알 수 있지 않을까?

고고학, 역사, 과학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왜 7천년 정도만 생물의 뼈가 남아있었을까? 가끔 나타나는 사람의 두개골은 언제 나타났을까?

뭔가 봉인된 뼈들이 뭔가 숙제를 남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역사를 제대로 밝힐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기독교에서는 약 6천년 정도라고 추정하고 있다. BC 4000년 정도라 치면 AD 2021년을 더하면 6천년 정도라 볼 수 있다는 것인데, 그 사이에 노아의 홍수도 있고, 바벨탑 사건도 있고, 그외의 다양한 이집트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너무 궁금하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topic/2021/08/08/WGTUHTBY2VCPJNYDOSFYPR5MJQ/

 

“하이에나 굴에서 사람 뼈가 왜 나와?” 얼어붙은 탐험가들

하이에나 굴에서 사람 뼈가 왜 나와 얼어붙은 탐험가들 사우디 용암지대 탐험대 하이에나 뼈 저장고 확인 7000년동안 먹잇감 뼈다귀 보관해와 말·낙타·설치류와 함께 사람 두개골도 발견

www.chosun.com

하이에나 굴에 사람뼈가 산더미… 7000년 만에 드러난 비밀

정지섭 기자

입력 2021.08.08 08:00

“준비해(Be prepared)!” 만화영화와 실사판, 뮤지컬로 만들어진 디즈니의 블록버스터 ‘라이온킹’에서 악당 사자 스카가 하이에나들과 쿠데타를 모의하며 노래 부르는 유명한 장면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공간적 배경은 하이에나 무리들의 소굴이다. 어둠침침한데다 사방에 짐승 뼈가 굴러다닌다. 하이에나들을 악랄하고 잔인한 캐릭터로 그려내기 위해 다소 과장된 설정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하이에나들은 자신들의 동굴에 먹고 남은 짐승 뼈를 쌓아놓는 광적인 수집가이며 그 뼈들 중에는 사람의 것도 있었다는 사실이 연구진의 탐사 결과로 드러났다. 27년전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하이에나들의 습성을 정확히 고증한 셈이다.

 

최근 연구진이 사우디아라비아 용암지대의 동굴에서 발견한 뼈더미. 줄무늬하이에나가 7000여년동안 이용하면서 동물 뼈를 가져다놓은 것으로 연구진은 결론내렸다. /Stewart et al. / Archaeological and Anthropological Sciences, 2021. 스미스소니언매거진

미 과학잡지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은 5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북동부 움 지르산 용암 동굴 지대에서 줄무늬하이에나가 7000년동안 잡아먹은 동물 뼈를 저장해온 소굴을 발견한 고고학자들의 탐사 결과를 소개했다. 줄무늬하이에나는 아프리카에 대륙 전역에 사는 점박이하이에나와 달리 아프리카 북중부부터 아라비아 반도까지 널리 분포하는 종이다. 이번 연구 결과 논문은 인류·고고학 학술지인 ‘아키올로지컬 앤드 안드로폴로지컬 사이언스(Archaeological and Anthropological Sciences)에 수록됐다. 대표 저자인 막스플랑크 인류사과학연구소의 매튜 스튜어트 박사는 “산더미처럼 쌓인 뼈들의 이빨 자국과 소화 흔적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 뼈들을 갖다놓은 장본인은 줄무늬하이에나로 밝혀졌다”며 “그들은 열성적인 뼈다귀 수집가였다”라고 했다. 하이에나가 물어온 동물 뼈다귀는 1.5㎞ 길이의 동굴에 최소 수만개가 켜켜이 쌓여있었다고 한다.

 

줄무늬 하이에나. 아프리카 대륙부터 아라비아 반도와 인도 부근까지 분포한다. 하이에나 종류중 서식범위가 가장 넓다. /Stewie Stewart 트위터

연구진은 이 용암동굴이 포함된 하라트 케이바르 용암지대에 대한 탐사를 2007년부터 해왔는데 하이에나들의 뼈 수집창고로 활용된 이번 동굴의 존재는 불과 몇 달 전에야 알았다고 한다. 동굴에 쌓인 거대한 뼈들의 정체는 무엇이고 도대체 누가 쌓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연구진은 1917점의 뼈를 방사성탄소 기법으로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이 뼈들은 길게는 6839년전 것부터 439년전 것까지 있었다. 인류가 문명을 개척하며 치열한 세력다툼이 지속되는 동안 하이에나는 7000년 세월을 한결같이 살점과 내장을 뜯어먹고 뼈들을 쌓아왔다는 얘기다. 줄무늬하이에나에게 뼈는 단순히 수집용이었을까?

 

연구진이 발견한 용암동굴 사진. 수많은 동물들의 뼈가 쌓여있다. Stewie Stewart 트위터

연구진은 이 뼈들도 음식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하이에나는 여느 육식동물중들과 비교할 수 없는 악력을 자랑한다. 먹잇감의 살점이나 내장 뿐 아니라 뼈와 꼬리, 뿔까지 잘근잘근 씹어먹을 정도의 턱힘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뼈들은 자신들과 새끼를 키우기 위한 음식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뼈들의 주인을 분류해보니 14종이었다. 말·낙타·영양·설치류와 함께 인간의 두개골도 있었다. 하이에나는 동물 사체를 잘 먹는다. 특히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도굴하는 습성으로도 알려져있다.

 

팔레오데저츠 연구진이 사우디 용암동굴에서 나온 뼈들을 분류해놓은 모습. 방사성탄소 측정을 거쳐 이 뼈들을 가져다놓은 주체가 줄무늬하이에나라는 결론이 나왔다. /Stewie Stewart 페이스북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인간의 뼈는 도굴당했을 가능성이 추론된다. 그러나 하이에나의 엄청난 파워를 감안하면 인간이 하이에나에게 직접 사냥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짐작도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아라비아 지역의 인간과 동물의 이주의 역사를 연구하는 팔레오데저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탐사를 진행한 다른 연구자 그룹은 주변에서 하이에나들의 으르렁대는 소리가 들려와 이들로부터 거리를 뒀다고 한다. 이 때문에 7000년 된 하이에나들의 뼈 저장고는 지금도 기능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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