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화상회의 참석자 모두 해고 900명 자른 스타트업 CEO 베터닷컴 최고경영자 비샬가그 화상회의 줌 웨비나 900명 직원 해고 5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상장 계획 발표
잘나갈 때 직원을 자르는 회사라면 투자는 유의해야 하고, 직원들은 튈 때라고 상각한다. 이상한 방법으로 직원들을 해고한 CEO(?) 자세도 그렇고 회사 문화나,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사장 생각처럼 직원들이 기여도가 낮다면, 아마도 직원을 뽑은 회사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일이 없는데 직원을 뽑았을 것이기 때문이고, 아마도 뭔가를 위해서 했을지, 사기의 하나의 페이크에 해당되지 않을까?
어떻게 회사를 만들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황당한 기업들이, 회사들이 많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지금 화상회의 참석자 모두 해고” 900명 자른 스타트업 CEO
최혜승 기자
입력 2021.12.07 10:39
CNN비즈니스는 지난 1일(현지시각) 베터닷컴 최고경영자 비샬가그가 화상회의로 9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5일 보도했다. /베터닷컴 홈페이지
미국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가 수백 명의 직원을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해고했다.
5일(현지시각) CNN비즈니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국 모기지스타트업 베터닷컴의 최고경영자(CEO) 비샬 가그는 지난 1일 900명 넘는 직원을 ‘줌 웨비나’로 초대한 뒤 그 자리에서 해고 통보했다. 회사 전체 인력의 9%에 달하는 인원을 화상회의 한 번으로 자른 것이다.
그는 영상에서 “이 회의에 참여하는 이들은 해고 대상자”라며 “당신들의 고용은 지금 종료됐다. 추후 인사팀이 이메일로 퇴직금 등을 안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대량 인력 감축으로 이같은 일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며 “지난번 구조조정땐 울었다”고 절제된 감정으로 말했다. 해고된 직원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영상은 틱톡, 트위터 등으로도 퍼져나갔다.
비샬 가그가 줌으로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트이터
이를 두고 채용플랫폼 링크드인에서도 “매우 무례한 해고 방식”이라고 비난이 일었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예고 없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기에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측은 이번 구조조정이 시장 효율화, 성과, 생산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터닷컴 최고재무책임자(CFO) 케빈 라이언은 “빠르게 진화하는 주택시장을 공략하는 데 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투자하기도 한 베터닷컴은 지난 5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한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주 계약 체결 과정에서 현금 7억5000만 달러(약 8874억)를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가그는 이전에도 폭언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가그는 회사 블로그에 “회사 직원들이 비생산적이고 하루에 2시간만 일한다”며 “월급 도둑”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에도 업무 속도가 느린 일부 직원에게 “너는 멍청한 돌고래다. 멍청한 돌고래들은 그물에 걸려 상어에게 잡아먹힌다”며 “나를 창피하게 만들지 말고 당장 그만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논란이 됐다.
데일리비스트는 가그가 일부 직원에게만 수백만 달러의 스톡옵션 등 막대한 특혜를 줬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문제를 일으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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